이번 만평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오버워치 내의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내용입니다.

범상치 않은 탄생과 완성도 있는 자태를 뽐내며 인기 게임 씬에 화려하게 등장한 블리자드의 신작, 오버워치. 오버워치는 블리자드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디자인, 초보자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게임성으로 인해 아주 빠른 속도로 각종 인기 순위와 상을 휩쓸며 꽤나 이른 전성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갓겜'이 '망겜'이 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게임사조차도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비인가 프로그램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에 대한 게임사의 미흡한 대처입니다. 최근 오버워치 경쟁전 생태계를 크게 훼손하고 있는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과 아직은 속 시원한 대답이 없는 블리자드의 대처를 예시로 들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버워치 초기, 당시 핵 사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리그오브레전드에 비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실제로도 다양한 차단 사례가 등장하며 굳은 신뢰를 얻었던 블리자드. 하지만 방어의 입장에서는 언제나 공격에 비해 느릴 수밖에 없는 법일까요? 그 동안 비인가 프로그램의 공격 형태 역시 다양해지고, 상위 랭크에 다가갈수록 이러한 비인가 프로그램에 의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단 몇백 점의 점수, 단 한 단계의 티어 차이가 게이머의 자존심과 명예를 상징하는 이러한 경쟁전 속에서, 수많은 유저들은 '너무나 대놓고' 등장하는 이러한 핵 유저들을 방관하는 블리자드에 대해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너무 커져서인지, 블리자드는 과거 굳건한 태도에 비해 시원한 방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그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만 있습니다. 또한 유저들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인기 게임의 비인가 프로그램 방지책을 예시로 들기도 하고, 독창적 방법을 제시하기도 하며 블리자드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기도 합니다.

비인가 프로그램의 창궐과 유저들의 피해. 과연 멀티플레이어 기반의 인기 게임이라면 으레 겪어야 하는 자연스러운'위기 상황일까요? 혹은 느릿한 대처 등의 실수가 만들어내는, 부자연스러운 재앙일까요? 일일히 설명하기도 다급한 오버워치의 생태계 파괴. 블리자드의 빠른 해결 방안 제시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