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사다난했던 1년이었다. 숨 가쁘게 치러지던 경기들과 함께 용산으로, 상암으로, 때로는 강남으로, 중국으로. 그렇게 바쁜 여름으로 보내고 나니 다시 미국으로, 부산으로, 스페인으로.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이곳저곳을 누비다 보니 어느새 이제 2017년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나니, e스포츠 인벤의 '포토' 코너에는 국내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촬영된 수많은 사진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기 시작했다. 이제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한층 풍성해진 '돌발포토' 기사들을 정주행하는 것도 꽤 좋은 추억여행의 방법의 하나일 테지만 분량도 분량이며, 수백 장에 달하는 사진들을 정독하려면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2016년 동안 사진으로 남겨 두었던 롤챔스, 그 기록들의 엑기스만 모아 사진을 통해 돌아보는 롤챔스 그 1년의 기록들.

때로는 설레고, 때로는 감동적이었던 LCK 선수들과 함께했던 그 모든 현장. 지금부터 우리 모두를 웃기고, 울렸던 2016 롤챔스의 순간 속으로 떠나보자.



■ 롯데 꼬깔콘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그 대장정의 시작

이제는 정말 먼 과거의 일처럼 느껴지는 2016년의 1월 6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10개 팀의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참석해 이번 시즌에 임하는 포부를 들어보는 출범식을 시작으로 롤챔스 2016은 긴 여정에 돌입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이지훈 감독의 큰 그림


▲사실 이 당시만 해도 '앰비션' 강찬용의 영입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많았다.


▲'뭐'


▲덜덜덜



■ 역대급 이적시장을 거쳐, 드디어 개막한 2016 롤챔스 스프링!

숨 가쁘게 진행된 스프링 시즌은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다. 개막전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던 스토브리그 덕분에 롤챔스 스프링에 출전한 팀 중, 지난 시즌과 엔트리가 겹치는 팀들은 단 한 팀도 없었다. 그야말로 과연 어느 팀이 치열한 풀리그를 뚫고, 결승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아무도 알 수 없었던 흥미진진했던 스프링 시즌!

▲스폰서가 꼬깔콘이었던 덕에, 현장엔 항상 먹거리가 풍부했다.


▲(게다가 이때는 버프걸도 우리를 반겨줬었지..)


▲개막 첫경기의 포문을 열었던 SKT T1과


▲CJ 엔투스!


▲승강전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기대주 '플로리스' 성연준과


▲무적함대 SKT T1을 상대로 비등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던
콩두 몬스터 등, 행방을 알 수 없는 경기의 연속!


▲그 중에서도 전승가도를 달리던 ROX 타이거즈의 기세는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이적시장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롱주 게이밍'


▲시즌이 진행 될 수록, 경기는 더욱 치열해져 갔다.






▲스프링 당시만해도, 아직 원거리 딜러였던 '코어장전' 조용인


▲플레이오프나, 결승전같은 빅매치를 제외하고 따졌을 때,
아무래도 가장 크게 화제가 됐던 매치업은 바로..


▲kt롤스터의 '플라이' 송용준과


▲SKT T1의 '페이커' 이상혁, 그리고..


▲'그..녀...'


▲두 선수의 인터뷰로 부터 시작된 이 매치업은
'인터뷰 더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페이커와 플라이가 싸워 듀크가 승리하는 경기..)


▲부들부들


▲스프링 시즌의 막바지에 다다른 4월 16일.
SKT T1과 kt 롤스터의 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e스포츠의 성지였던 용산 경기장과 작별하게 되었다.


▲플라스틱 의자여, 이젠 안녕...


▲인벤 화제글을 뜨겁게 달궜던 '천의 얼굴' 짤방도 이 날 탄생헀다.






■ 아름다운 라이벌 SKT T1과 ROX 타이거즈, 그리고 2016 스프링 결승전.

스타크래프트에 임요환과 홍진호가 있다면, 이제 롤챔스에는 SKT T1과 ROX 타이거즈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들의 경기는 매번 명경기를 연출했고, 결승과도 같은 다전제 경기에서 두 팀의 밴픽 싸움부터 시작되는 신경전은 특히나 빛이 났다. 2016 스프링의 끝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어김없이 명경기를 펼쳐주었고, SKT T1이 3:1로 ROX 타이거즈를 제압하며 롤챔스 3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특히나 스프링 시즌 SKT T1은 7위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을 것이고 김정균 코치는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이른 시각부터 관객들로 붐비는 결승전 현장!


▲결승의 묘미는 역시 치어풀이다.


▲그리고 반가운 얼굴들도 볼 수 있다는 점!


▲결승전만 되면 어김없이 펼쳐지는 코스프레!


▲(모스트라서 넣은건..아니다..)


▲화려하게 시작되는 결승무대!


▲'또 너희들이냐...'


▲이들의 경기는 언제나 치킨을 불러왔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


▲아쉽지만 ROX 타이거즈는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사진!)


▲이렇게, 이들의 치열했던 봄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 '주모! 여기 트로피 하나 추가요!'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의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 시즌의 중반을 함께하는 국제대회인 201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가 상하이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의 SKT T1은 초반 꽤나 고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이들은 다시금 전력을 끌어올리며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SKT T1 걱정' 이라는 유행어를 몸소 증명하며 결국 롤챔스 스프링에 이어 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소나, 소라카같이 원거리 서포터가 경기를 지배하며 예전의 향수를 느끼게 해줬던 2016 MSI. 각 대륙의 챔피언들이 자웅을 겨루는 무대인 만큼, 선수들은 롤드컵에 버금가는 명경기를 연출하였다.

▲비록, 부진한 모습을 보여줄 때도 있었지만..


▲또 다시 결승무대에 올라서는 SKT T1!


▲CLG 역시 훌륭한 경기력으로 이들에게 맞서지만


▲결국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하는 SKT T1!


▲2016 MSI도 이렇게 무사히 종료되었다.



■ 이제는 상암시대! 대격변이 예고되는 2016 롤챔스 섬머를 준비하며...

포근했던 봄을 지나, 뜨거운 여름을 앞둔 섬머 시즌은 시작부터 대격변이 예고 되었다. 용산을 떠나 상암으로 경기장을 이전한 것만해도 꽤나 큰 변화였는데, 이제 롤챔스 중계에 스포티비가 참가하게 되면서 섬머 시즌부터는 상암과 강남의 넥슨 아레나를 오가며 경기를 펼쳐야 했다.

또한 스프링 시즌 '위클리 롤챔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캐스터 '단군' 김의중이 OGN 해설진에 합류하였고, 1세대 선수로 많은 활약을 펼쳐주었던 '캡틴잭' 강형우와 CJ 엔투스 정글러 출신의 '헬리오스' 신동진이 베테랑 캐스터 성승헌과 함께 스포티비 해설로 깜짝 데뷔하기도 했었다.

만남이 있으면 언제나 헤어짐도 존재하는 법. 오랜시간 선수들의 인터뷰를 책임지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조은정 아나운서가 학업문제로 하차하게 되었고, 경기장에서 항상 밝은 미소로 활력을 불어 넣어주던 '버프걸' 역시 섬머시즌 부터는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정녕 상암엔 버프걸이 없는 것입니까...


▲8eight가 부릅니다. 잘가요 내사랑.


▲(사심으로 한장만 더 넣...)


▲섬머 시즌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 상암!


▲이제 넓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해졌다.


섬머 시즌을 앞두고 바쁜 것은 방송사 뿐만이 아니었다. 선수들 역시 스프링 시즌과 섬머 시즌의 비교적 짧은 텀 때문에 휴가를 쪼개가며 프로필 촬영, 오프닝 촬영, 소양교육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섬머 시즌 오프닝 촬영이 한창인 파주의 한 폐공장.


▲이 선수는 앞으로 소년만화의 주인공이 된다.




▲선수들을 위한 소양교육도 이 시기에 함께 진행되었다.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자리.


▲(페이커보다 티어 높은 게임이 하나라도 있어서 다행이야..)



■ 롤드컵이 걸려있다! 드디어 시작된 그들의 뜨거운 여름. 2016 롤챔스 섬머

물론 모든 시즌이 선수들에게 중요하겠지만, 섬머 시즌은 특히나 선수들에게 중요한 시즌이다. 바로 LoL 프로게이머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과 직결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SKT T1, ROX 타이거즈, kt 롤스터의 치열한 3강 구도를 예상하는 팬들이 많은 가운데 조심스레 아프리카나 진에어의 선전도 예상하는 팬도 존재했다.

특히나 승강전을 통해 올라온 MVP, ESC 에버 등 신흥 강호들까지 심상치 않은 전력을 뽐내며 그야말로 격전의 소용돌이였던 2016 롤챔스 섬머 시즌. 현장의 열기는 7월의 땡볕 더위만큼이나 뜨거웠다.

▲롤챔스 섬머의 가장 큰 변화라면 아무래도, 분할 중계 덕분에
상암과 강남 두 곳에서 하루에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분할중계가 있는 날이면, 사진기자 두 명이 모두 출동하여 상암에서 반쯤 써놓은
기사를 강남에서 이어받아 콜라보레이션 돌발포토를 작성하기도 했다.


▲우리 곁을 떠나간 조은정 아나운서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꿔 준 이현경 아나운서와


▲돌려돌려 밴픽판의 주인공 '혀니주니' 듀오!


▲결승전에서나 만날 수 있었던 '라이엇 스토어'가 넥슨 아레나에서
항시 만나 볼 수 있었던 점도 섬머시즌 들어와서 바뀐 부분 중 하나이다.


▲덕분에 이런 사진도 나올 수 있었다. 시즌 내내 에코로 대활약을
펼쳤던 '스멥' 송경호와 함께 찍힌 에코 티셔츠.


▲승강전을 통해 합류한 신생 팀들의 활약 또한 빛이 났다.


▲시즌 내내 전통의 강호들을 상대로, 명경기들을 펼쳐 준 MVP와 ESC 에버.


▲스포티비 해설로 새롭게 합류한 성승헌 캐스터와 강형우, 신동진 해설



▲롤챔스 섬머를 통해 데뷔한 '룰러' 박재혁은, 단연코 2016년 최고의 슈퍼루키였다.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듯이, 섬머 시즌 동안 불거졌던
많은 문제들도 분명 존재했다. '피즈' 버그로 인한 재경기부터,


▲롱주와 CJ의 경기에서 불거진 '티모'픽 사건, 그리고 잊을만 하면
터져나오는 퍼즈사건들까지. 정말 다사다난했던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언제나 늦은 시각까지 경기장을 지켜왔고
이 원동력으로 섬머 시즌도 점점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 리그의 왕자 ROX 그리고 여름의 왕자 kt. 두 팀이 연출한 뜨거웠던 2016 롤챔스 섬머 결승전

섬머시즌의 결승전은 시작 전부터 팬들의 많은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정말 스토리가 가득한 두 팀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 항상 정규시즌 풀리그에서는 연승가도를 달리며 1위를 차지하지만, 정말 야속하게도 코 앞에서 번번히 우승컵을 놓쳐야 했던 ROX 타이거즈. 그리고 여름만 되면 전투 유전자가 각성하는 듯한 여름의 왕자 kt 롤스터.

이들의 경기는 한 세트씩 주고받는 풀세트 대접전까지 이어지며 '역시 결승전'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고열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불살랐던 '플라이' 송용준 선수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전해지면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두 팀의 승부는 '바론 체력 2' 라는 역대급 장면을 연출해내며 ROX 타이거즈의 드라마틱한 우승으로 그 막을 내리게 되었다.

▲결승이 펼쳐지는 잠실 체육관


▲폭염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펼쳐졌던 팬들의 고퀄리티 코스프레들.




▲무더운 날씨도 이들의 열정을 꺾을 순 없었다.


▲롤챔스 테마곡으로 시즌내내 함께했던 '국카스텐'의 무대와 함께



▲롤챔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가 시작되었다,




▲양 팀의 균형은 무려 4세트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정말 한 세트씩 주고 받으며


▲풀세트 접전을 펼쳤던 ROX 타이거즈와 kt롤스터.


▲하지만 두 팀 모두 웃을 순 없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모두 아시다시피..


▲ROX 타이거즈가 4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모든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쿠로' 이서행


▲뜨거웠던 2016년의 여름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 모두가 웃을 수는 없는 잔혹동화, 충격과 공포의 2017 스프링 승강전

가장 찬란하게 빛났던 결승전 끝에 찾아오는, 선수들에게는 정말 피하고 싶은 잔혹한 무대. 바로 차기 시즌 승강전이 진행되었다. 승강전은 어느 시즌에나 정규리그를 떠나거나, 승급에 실패하는 팀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선수들 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가혹했지만 이번 시즌 승강전은 유독 힘들었을 것이다.

바로 롤챔스의 역사와도 같은 팀, 전통의 명가 CJ 엔투스가 승강전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롤챔스와 함께 워낙 오랜 시간 함께했던 CJ 엔투스이기 때문에 '설마 승강전은 아니겠지...?'라는 일종의 믿음 같은 것이 존재해왔기 때문에 CJ의 승강전행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한, 시즌의 다크호스로 지목받으며 실제로 좋은 경기력으로 정규시즌을 보내왔던 ESC 에버 역시 승강전 엔트리에 포함, 챌린저스 리그에서 갈고닦은 실력으로 롤챔스 승급을 노리는 스베누 코리아 그리고 콩두 몬스터와 격돌하게 되었다.

▲롤챔스에서 승강전을 치르게 된 ESC 에버와


▲CJ 엔투스에게는 정말 피말리는 자리였겠지만,


▲승강전을 통해 오랜만에 볼 수 있던 선수도 존재했다.


▲플로리스 장인 '리 신' 성연준


▲하지만 마냥 즐길 수 만은 없는 승강전 무대.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고 치열했다.




▲치열했던 경기 끝에, 결국 ESC 에버는 롤챔스 잔류에 성공,


▲콩두 몬스터는 새롭게 2017 스프링에 합류하는 팀이 되었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독려하며 롤챔스에 도전하던 스베누 코리아와


▲전통의 명가 CJ 엔투스의 탈락은 너무나도 가혹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고 잔혹했다.



■ 꿈의 무대, 별들의 축제! 2016 LoL 월드 챔피언십

올해의 롤드컵도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조별 예선부터 터져 나오던 이변의 연속. 와일드 카드팀의 대반란, 흔들리는 유럽과 북미 팀 등 혼돈의 연속이었던 조별리그를 거쳐, 4강의 4팀 중 3팀이 한국팀이 되었고 SKT T1이 다시 한번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3관왕이 되었다. ROX 타이거즈는 SKT T1과 정말 눈부신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4강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처럼 많은 스토리가 얽힌 롤드컵이었지만, 아무래도 올해 롤드컵 가장 큰 감동의 드라마는 '삼성 갤럭시'가 보여줬던 '소년만화' 같은 이들의 이야기 아닐까.

잠재력은 있지만, 아직 폭발하지 못했던 탑솔러, 1세대 올드 게이머 정글러, 안정적이지만 캐리력은 없다고 평가받던 미드, 롤드컵은커녕 롤챔스도 올해가 처음이었던 원딜러, 조커 카드 정도의 역할로 인식되던 서포터, 그리고 그 서포터와 경쟁을 펼쳐야 했던 또 한 명의 서포터. 이렇게 면면을 보면 정말 '이런 팀이 조별리그를 뚫을 수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게 마련이지만 삼성이 연출했던 드라마는 진짜 드라마보다 극적이었다.

▲롤드컵 시작 전, 삼성과의 인터뷰. 이 때까지만해도 사실
삼성의 전력을 4강 이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이 사진을 찍고 난 후로, 왠만한 사진들은 떨림없이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롤드컵...H2K의 선전이나,


▲스칼렛 요한..아니, 와일드 카드팀들의 활약도 정말 눈부셨다.


▲(아 물론 통누나도...)


▲(전용준 캐스터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SKT T1과



▲ROX 타이거즈는 무난히 조별 리그를 뚫고 8강, 4강에 진출


▲4강에서 다시 만나게된 롤챔스 최고의 라이벌 SKT T1과 ROX 타이거즈의 대결은


▲'벵기와 니달리'라는 또 한편의 드라마를 찍어내며 SKT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SKT와 ROX가 봉준호, 박찬욱 등 믿고보는 감독들의
영화와 같은 블록버스터 느낌이었다면,


▲삼성은 관심은 갔지만, 기대는 크게 하지 않던 독립영화와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누가 알았겠는가. 그 독립영화가 블록버스터급의
감동과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지..


▲특히나 '짜황' 큐베의 기세는 정말 무시무시했다.


▲묵묵한 '맏형', 앰비션이 잡아주는 중심은 언제나 든든했고


▲'크라운' 이민호의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혜성과도 같이 나타난 슈퍼루키 '룰러' 박재혁과 '코어장전' 조용인의
시너지도 함께 폭발하기 시작.


▲그 누가 SKT T1을 상대로 결승에서, 이렇게도 멋진 경기를
만들어 냈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풀세트 접전으로, 3:2 SKT T1의 승리로 종료된 2016 롤드컵
분명 SKT T1은 소름돋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팀에는 틀림없지만.


▲이들과 함께 명장면을 만들어준 삼성 갤럭시 선수들과 ROX 타이거즈
선수들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