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의 바하무트', '그랑블루 판타지',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등의 인기 타이틀로 잘 알려진 일본의 게임사 사이게임즈(Cygames)가 그들의 신작 카드게임 '섀도우버스'와 함께 한국을 찾았습니다.

인벤에서는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섀도우버스'의 본격적인 사전 등록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사이게임즈의 기무라 유이토 총괄 PD를 직접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서비스에 대한 질문에 기무라 유이토 상무는 "카드게임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들, 그리고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카드게임 장르의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었다"라며, "나아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뜨거운 '한일전' 콘텐츠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는데요.

인터뷰가 진행된 한시간 내내 '섀도우버스'는 물론, 카드게임 장르 전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던 이날의 인터뷰를 정리해봤습니다.

▲ 사이게임즈 기무라 유이토 총괄 PD



Q. '섀도우버스'는 어떤 게임인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합니다!

'섀도우버스'는 디지털 카드게임입니다. 디지털 카드게임의 재미는 다양한 카드를 수집하고, 나만의 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드게임에서 최고의 덱을 만들려면 어느 정도의 과금이 필요했죠. 카드게임이 가지는 재미에 다가가기 위해선 과금 요소가 필수불가결이었기 때문에, '카드게임' 장르가 톱의 자리에 오르는 일은 정말로 드물었습니다.

'섀도우버스'는 그러한 카드게임의 진입 장벽을 허물고, 모든 유저가 준비된 모든 콘텐츠를 쉽고 편하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만든 게임입니다.


Q. '섀도우버스'로 한국시장에 진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가장 먼저 가깝다는 지리적 특징이 있습니다. 양국의 문화가 비슷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이유를 꼽자면, 역시 한국의 'e스포츠 선진국'이라는 특징 때문입니다. 일본은 게임 시장은 크지만, e스포츠 분야에서는 아직 많이 늦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을 선택했죠.

'섀도우버스'의 한국 서비스를 통해 e스포츠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다양한 구조 같은 것을 배우고, 이러한 것을 일본에 역수입하는 형태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기회로 일본에도 e스포츠 문화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일도 없겠죠.

또한, 게임과 스포츠 분야를 통틀어 '한일전'이라는 요소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콘텐츠입니다. 이러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섀도우버스'를 통해서도 꼭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지난 1월 12일에 개최된 '섀도우버스' 기자 간담회 현장


Q. 현재 서비스 중인 온라인 카드게임 '하스스톤'과 비교했을 때, '섀도우버스'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비주얼로 보면 두 게임은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섀도우버스'는 스마트폰용으로 특화되어 있으므로 언제나 간단히 즐기기도 쉽죠. 더불어 게임 내적으로는 '진화' 시스템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섀도우버스'에선 모든 추종자가 진화를 통해 더욱 강해지거나 특별한 능력을 갖출 수 있는데요. 이러한 진화 시스템을 사용해 대결하는 것이 '섀도우버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섀도우버스'는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다른 게임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이 아닌, 이 장르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카드게임을 선사하는 의미로 접근하고 싶다는 점입니다. 카드게임을 즐겨 플레이하는 사람들은 보통 여러 개의 카드게임을 함께 즐기곤 하거든요. 저는 '매직 더 게더링'을 10년 이상 하고 있어요. 물론 '하스스톤'도 하고있죠(웃음).

이처럼, '섀도우버스'가 해당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유저들, 그리고 아직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유저들에게까지 카드게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Q. '섀도우버스'는 사이게임즈의 전작 '신격의 바하무트' 속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것으로도 주목받았는데요. 이러한 전작의 요소를 잘 알지 못하는 유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섀도우버스'의 매력이 있다면?

- '섀도우버스'는 기존의 다른 IP나 카드게임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게임 방법부터 세계관까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혼자서도 재밌게 배울 수 있도록 등장하는 7개의 직업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는 메인 스토리 모드도 충실하게 갖췄죠. 더불어 '섀도우버스'의 리미티드(limited) 포맷이라고 할 수 있는 '2pick 모드'를 친구와 함께 무료로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아레나, 혹은 친선전에서 시작할 수 있는 '2pick' 모드


Q. 섀도우버스의 '2pick 모드'는 어떤 것인지, 더 자세히 설명 부탁합니다!

- '2pick 모드'는 무작위로 등장하는 2장 묶음의 두 개 세트 중에서 한쪽을 고르는 작업을 15번 반복, 이렇게 만들어진 30장의 랜덤 덱으로 다른 유저와 대전하는 모드입니다. 이처럼 즉흥적으로 덱을 구성하고 대전하는 방식을 '리미티드 포맷'이라고 말하는데요. 보통은 이러한 콘텐츠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과금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물론, '섀도우버스'에서도 해당 모드를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입장 티켓 혹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하죠.

하지만, '섀도우버스'에서 친구와 함께라면, 이 콘텐츠를 무료로 언제든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조금 과장을 더해서 말하자면, 가히 카드게임계의 혁명이라고 불러도 부족하지 않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웃음).

'리미티드 포맷'은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 방법이지만, 여러 가지 장벽이 있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는 비교적 힘든 콘텐츠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무료로 연습할 수 있는 섀도우버스의 '2pick 대전'을 통해서 이러한 리미티드 포맷의 매력을 더 널리 알리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습니다.


Q. 가끔 '섀도우버스'를 스마트폰으로 플레이하다 앱 크래시가 발생해서 게임이 중단되면, 중도 복귀 없이 그대로 패배 처리되는데요. 이러한 문제는 어떻게 개선될 예정인지 궁금합니다.

- 특정 스마트폰 기기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지금도 열심히 개선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류 사항도 파악하고 있죠. 지금도 '게임 이탈 시 중도 복귀 기능' 추가와 '앱 크래시 방지' 양쪽 모두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개선될 '섀도우버스'의 모습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Q.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는 '후공'을 잡는 경우가 너무 유리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 현재 '섀도우버스'에서는 51% 정도로 후공이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보통 카드게임에서 전후 5% 정도를 가장 이상적인 밸런스라고 평가하는데, 51%인 '섀도우버스'의 밸런스는 굉장히 안정적인 상태라고 할 수 있죠. 선후공 문제 이외에도 만약 특정 덱이 너무 압도적으로 강해서 대부분의 유저가 똑같은 덱만 사용한다는 통계가 나온다면, 해당 카드의 능력치를 조정하는 과정을 통해 적당한 밸런스를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 후공의 승률은 51% 정도


Q. 시즌별 등급 초기화가 없으므로 누구나 시간만 들이면 비교적 쉽게 '마스터' 랭크를 달성할 수 있고, 달성하고 난 뒤의 메리트가 적을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물론 시즌별로 초기화되는 '하스스톤'과 비교하면 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마스터 랭크에 도전해보시면 결코 쉽게 올라갈 수 있는 랭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웃음).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게임이라 당장은 변동이 없을 예정이지만, 나중에는 마스터 랭크 위의 단계도 만들 의향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마스터 랭크 캠페인' 등을 진행해서 다양한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마스터 랭크를 달성한 유저들을 모아 '마스터 랭크 대회' 같은 것도 진행하고 싶습니다.


Q. 한국 서비스 이후, '섀도우버스'의 e스포츠 대회 진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 이미 미국에서는 온라인 대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땅이 넓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계획했죠. 한국에서 e스포츠 대회를 계획한다면, 역시 오프라인 대회로 준비하고 싶습니다. 규모를 키워서 진행하는 것도 물론 가능할 것이고, 우승자를 선발해 한일전을 마련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지난 간담회에서는 사전등록 보상인 카드팩 10개가 안드로이드 유저에게만 지급된다고 밝혔는데, iOS 유저들은 같은 보상을 받을 수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 iOS 사전등록 보상 지급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실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동일한 보상을 iOS 유저들에게도 지급할 수 있도록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Q. 끝으로, '섀도우버스'의 한국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 '섀도우버스'는 일회성이 아닌, 10년 이상 계속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설계됐습니다. 카드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다를 수 있으나, 같은 능력을 가진 카드가 따로 존재하기에 조금만 노력하면 특별히 과금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최강의 덱을 구성할 수 있죠. '섀도우버스'는 사이게임즈가 한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작품인 만큼, 정말로 모든 구성원이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준비했습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섀도우버스'를 계기로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해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그런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했으니 꼭 한번 즐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