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마크 저커버그 공식 페이스북

페이스북(Facebook)의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지난 17일, 달라스(Dallas) 연방 법원 증인석에 섰다. 비디오게임 퍼블리셔인 제니맥스(ZeniMax) 미디어가 2014년 오큘러스에 대해 제기한 민사 소송 때문이다.

제니맥스는 법정에서 오큘러스가 리프트(Rift) 헤드셋을 포함한 제니맥스의 VR 지적 재산권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법정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오큘러스가 경쟁사의 VR(Virtual-Reality) 기술을 빼돌렸다는 혐의에 대해 부정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오큘러스가 주요 VR 기술을 어디서 가지고 왔고, 페이스북이 20억 달러(약 2조3,340억 원)에 오큘러스를 인수 했을 때, 인수 비용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 공세를 받았다.

제니맥스 변호인 토니 새미(Tony Sammi)는 배심원단에게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할 당시, 해당 기술이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았음을 언급하며 "단순히 기술을 훔쳐 개발해 구현했다고 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며 "만약 당신이 나의 자전거를 훔쳐서 색을 칠하고 벨을 단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 것이 되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는 변호인 토니 새미의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하며, 덧붙여 "오큘러스의 VR기술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축되었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큘러스를 인수할 당시 그는 오큘러스에 대한 소송 전말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이런 상황은 일반적이다"며 "사람들은 큰 거래를 발표할 때 마치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서 자신의 지분을 밝히며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제니맥스의 소송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