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최근 키워드를 살펴보면 여프리 직업 추천이 있습니다. 지난 1월 업데이트 되어 미려한 일러스트와 스킬 이펙트로 많은 유저들을 던파로 다시 불러온 1등 공신이죠.

하지만 동시에 4개의 직업군이 업데이트 되어서인지 몰라도 어떤 것을 키워야하는지, 또 여프리 직업 중 어떤 직업이 더 좋은지에 대한 토론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직업 중 밸런스 토론이 가장 뜨거운 직업은 이단심판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불을 사용해서 그런지 몰라도 커뮤니티 등지에서 보면 가장 활활 타오르고 있는 직업인데, 주요 주제로는 '상향이 필요하다'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주장하는 바는 각자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스킬의 선-후딜레이나 쿨타임 등 딜러임에도 불구하고 속칭 '현자 타임'이 길다는 점과 스킬 구조상 대미지를 늘리기 어렵다는 점 등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현재 '사기론'이 나오고 있는 에반젤리스트와는 전혀 상반되는 이유로 타오르고 있다는 점이 살짝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물론 실제 플레이하는 유저와 바라보는 유저의 시각에는 꽤 큰 차이가 있을텐데요. 만레벨을 달성한 이단심판관을 만나 현재 이단심판관의 위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불을 사용해서 그런지 밸런스 토론이 가장 뜨겁다





■ 화끈한 한방을 좋아한다면 이단심판관이 딱이야! - 행성수리자


▲ 열심히 헬을 돌다 마주친 고고한 황야의 이단심판관 '행성수리자'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행성수리자] : 안녕하세요, 카인서버에서 라이트 유저로 지내다가 최근 헤비유저로 진화를 시도중인 행성수리자라고 합니다. 본캐릭터는 딱히 내세울거 없이 여러가지 키웠고 현재는 이단심판관으로 본캐를 갈아탈 계획입니다.

닉네임인 행성수리자는 이단심판관으로 꼭 행성파괴자를 먹고 말거라는 의지로 지어봤습니다.



Q. 이단심판관은 육성이 조금 힘들거 같아 보이는데, 만레벨은 며칠 걸렸나요?

[행성수리자] : 예전에 이벤트로 쌓아둔 레벨업권도 있고, 현재 이벤트가 캐릭터 육성에 유리한 이벤트가 많아서 딱 일주일만에 만레벨을 달성했어요. 딱히 피방을 가지 않더라도 최대한 레벨업 코스로 키우다보면 일주일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Q. 여프리스트 4직업 모두 매력적인데 그중에서 이단심판관을 키우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행성수리자] : 닉네임도 그렇지만 여프리스트 공개 때부터 이단심판관을 꼭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불을 주로 쓴다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본래 불을 쓰는 캐릭터를 좋아하기도 하고요.(웃음)

또, 배틀엑스같이 타격감이 묵직한 무기를 쓰는것도 취향인데, 키우면서 심판의 일격이나 참수 같은 스킬을 보면 제 선택이 틀리지 않은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 역시 이단심판관이라 하면 화끈한 불맛과 타격감이죠!




Q. 빠르게 만레벨을 찍으셨는데, 육성 과정중에서 불편했던 점은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행성수리자] : 생각보다 키우는게 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소각이라는 상태이상 겸 홀딩이 적응하기 까다로웠고, 초중반까지는 성화의 스택을 관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어요.

대신 중후반이 되기 전까지 범위 스킬이 상당히 부족한 느낌이라, 다른 직업에 비해서는 던전을 도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심판의 일격부터가 시작인데 그전까지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죠.



Q. 소각이 이단심판관 운영의 핵심이라 했는데, 주로 어떤 콤보로 스킬을 쓰는지 알려주세요.

[행성수리자] : 초보분들이 이단 키울때 꼭 소각에 대한 콤보 시스템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소각이 홀딩도 겸하면서 대미지도 함께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소각 콤보는 꼭 배울 필요가 있어요.

기본적으로 성화로 불을 붙인 후, 플레게의 정수를 전방으로 뿌려 광역 홀딩을 하는게 기본 개념이에요. 아니면 플레게의 화염병으로 불을 붙여도 되고요. 불붙이고 - 기름뿌려서 태우기 정도로 이해하면 더 쉽게 적응할겁니다. 물론 반대도 가능하고요.

불이 붙었는지는 몬스터의 상태를 보면 될 텐데, 대개 성화 상태를 유지하면서 공격하기 때문에 그냥 정수를 쿨마다 뿌리면 소각 상태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콤보면에서는 저 같은 경우에는 보스전임을 감안한다면 일단 화형으로 전체를 다 잡고, 플레게의 정수나 정화의 불꽃으로 소각 상태를 만듭니다. 그 다음 즉결심판으로 한 번 더 잡고, 다시 성수 뿌리면서 정수나 정화의 불꽃 콤보를 반복해줘요.

물론 중간 중간에 성화 스택이 부족하지 않게끔 끼워넣는 스킬 갯수를 조절하시는게 좋아요. 위의 정수나 정화의 불꽃, 그리고 성수를 빼면 콤보의 자유도가 높은 편이지만 홀딩이 필요할때 정수가 없다면 곤란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경험을 쌓으면서 배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1차 각성 패시브인 이단의 낙인을 배우면 성화 스택의 최대갯수가 증가하면서 여유가 좀 생기지만, 그전부터 스택은 여유롭게 관리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놓는게 좋아요.


▲ 불(성화)을 붙이고 기름(정수)을 뿌린다! 반대로 기름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것도 가능!




Q. 이단심판관을 키우면서 '이 스킬 OP다! 꼭 찍으세요' 같은 스킬이 있을까요?

[행성수리자] : 제 개인적으로는 제가 에픽 파밍도 끝난게 아니고, 레이드 뛸 정도의 스펙도 아닌지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좀 조심스러운데요.

대신 게임을 하면서 제가 즐겨 쓰는 스킬을 뽑자면 '심판의 일격' 스킬입니다. 전방에 도끼를 시원하게 내려찍는 스킬인데 범위도 넓고 대미지도 준수한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스킬을 보고 이단심판관을 키우기도 한거라 나중에 가더라도 버리지 않고 계속 쓸 것 같아요.

그 외에 좋았던 스킬로는 참수랑 성화입니다. 참수도 범위가 넓고 대미지가 뛰어난 스킬이라 추천하고 싶고, 성화 역시 버프형 스킬치고는 대미지 자체가 강한편이고 1차 각성 패시브를 배웠다면 추가로 지속도트댐이 들어가는데 그게 보기보다 짭짤합니다.

화형도 대미지나 홀딩 다 맘에 드는데, 처음에 잡을때 공중으로 매달아 띄운다고 싫어하는 파티원들도 있더라고요. 그때 몬스터 말고 그냥 땅에 박힌 십자가 치면 대미지 다 들어가니까 오해 말고 화 안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매단 후에 십자가 치면 딜이 들어가니 오해 푸시길 바랍니다




Q. 반대로 써보면서 아쉬운 성능을 자랑하는 스킬은 무엇인가요?

[행성수리자] : 지금은 스킬포인트가 남아서 그냥 전직 후 스킬은 모두 배워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저처럼 달인의 계약인 경우라면 15레벨에 있는 단죄의 십자가나 플레게의 화염병 레벨을 적절히 조절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외에 쓰기 까다롭고 나중에 2차 각성이 나오면 다 뺄 것 같은 스킬로는 20레벨의 징벌의 일격이 있겠네요. 이건 단죄의 십자가랑 더불어 지금도 거의 안쓰는 스킬입니다.

전방에 폴짝 점프해서 내려찍는 스킬인데 초반 말고 후반가면 거의 잊혀진 스킬이 되는데다, 생각없이 쓰다가는 성화 스택을 소모해버려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고레벨 스킬들은 대부분 성능이 준수하기에 다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위에서부터 취향대로 하나씩 빼가면서 조절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아직 2차 각성기가 안나왔는데, 지금 상태에서 이단심판관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행성수리자] : 현재 이것저것 문제점이 꽤 많은 편인데, 2차 각성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는건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뽑아보자면, 스킬들이 전체적으로 선딜레이가 꽤 있는 편인데, 정작 슈퍼아머가 필요한 스킬은 슈퍼아머가 없더라고요. 성화나 정수를 뿌려야하는 중요한 순간에 캔슬 당하면 정말 눈물이 쏙 빠집니다.

그외에 다른 스킬도 원거리 몬스터가 많이 나오기 시작한 구간에 가면 정말 암걸릴 정도에요. 정수는 말할 것도 없이 소각의 핵심 스킬인데, 그게 끊긴다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해지죠. 콤보는 충분히 강하고 위력적인데 선딜레이와 슈퍼아머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 그런 느낌입니다. 한 방을 강하게 때리는건 현재 메타에서 어울리고 참 좋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 한 방을 때리는게 오래 걸린다는거니 의미를 상실한 기분이죠.

아, 그리고 스킬들의 쿨타임이 전체적으로 너무 길어요. 원래부터 긴 쿨타임인데 배틀엑스까지 쓰니까 그게 더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패시브 같은데에 쿨타임 감소라도 넣어주는게 어떨까 싶어요.


▲ 그렇다! 성화는 슈퍼아머가 달려있지 않은 스킬이었다



Q. 아이템 세팅은 주로 어떤걸 추천하나요?

[행성수리자] : 현재 크로니클 세트가 나오지 않아서 헬을 매일같이 돌고 있는데요, 보다시피 만족스러울만한 템 세팅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어요.

퀘전더리는 그라시아가 역시 좋을 것 같고, 아바타 같은 경우에는 추천 옵션대로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요새 다들 그러하듯 헬을 미친듯이 돌아서 하루 빨리 에픽 방어구 풀세트를 맞추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Q. 레이드에서나 파티플레이시 활약은 어떨것 같나요?

[행성수리자] : 저도 아직 제대로 레이드나 파티플레이를 하고 있는게 아니라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기본적으로 딜러 + 서브 홀딩 역할을 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딜링은 솔직히 지금 크게 부족하다고 느끼지 않는데, 선딜레이만 어떻게 좀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행성수리자] : 업데이트 되자마자 이단심판관을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 열심히 헬 파밍을 도는 중입니다. 지금은 커뮤니티에서 스킬 선딜레이나 홀딩 구조 등 이런저런 안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나중에 2차 각성이 나왔을때 여프리 자매들 중에 혼자서만 버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킬시전 시간이랑 쿨타임, 슈퍼아머 좀 주셨으면 좋겠고, 화끈하고 그렇게 어렵지 않은 캐릭터니까 초보분들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합니다. 또, 헬파밍을 지금 계속 달리고 있는데 꼭 마음에 드는 에픽 먹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인터뷰 끝나면 바로 또 헬 달리러 갈겁니다.


▲ 그리고 인터뷰가 끝난 후, 귀신같이 반짝임의 향기를 먹었다고 감사하다고 귓말이 왔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행성수리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플은 사전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