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유니버스에는 총 38종의 개성 넘치는 하이퍼가 있습니다. 외형은 물론, 타입과 스킬 구성이 모두 다른 이들은 자연스럽게 특징과 활용 방법에도 차이가 발생하고, 이는 곧 성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하이퍼들은 운용법의 변화나 밸런스 조정 내역에 따라 떠오르기도, 지기도 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하이퍼와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은 하이퍼유니버스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대세로 올라선 하이퍼는 성능 면에서 어느정도 신뢰를 받았다는 점에서 대전을 승리로 마무리할 가능성을 높여주기도 합니다. 반대로, 하향 조정 등의 변화를 통해 과거만큼의 활약을 보여주기 어려운 하이퍼도 존재하는데요.

그래서, 빠른 주기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하이퍼들을 보다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는 '하이퍼 업&다운' 시간을 마련해보았습니다. 첫 주인공은 새로운 생존법을 찾아낸 '아테나', 궁극기 하향으로 힘이 빠진 '한'입니다.



◆ "전장의 여신이라 불러주세요", 마나 소비량 증가 너프를 극복하고 있는 아테나!

아테나는 준수한 탱킹 능력과 빠른 이동 속도, 그리고 교전 개시에 특화된 스킬 구성을 갖추고 있어 꾸준히 사랑받아온 하이퍼입니다. 발목 자르기 스킬로 적의 뒤를 잡고, 승리의 돌격과 여신의 분노로 이어지는 연계 공격은 아테나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직접적으로 적을 타격할 뿐만 아니라, 아군 진영으로 상대 하이퍼를 '배달'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아테나는 다른 탱커 타입 하이퍼에 비해 교전에서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 승리의 돌격으로 적을 밀며 배달까지 수행하는 아테나는 인기 하이퍼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그 능력이 과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으면서 몇 번의 하향 조정을 거치기도 했는데요. 발목 자르기, 승리의 돌격 재사용 대기시간이 증가하고, 여신의 무구 스킬의 피해량 증가 및 감소 효과가 감소되는 등 조정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테나의 뛰어난 스킬 구성은 전장을 휘젓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결국, 주요 스킬들의 마나 소비량이 늘어나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조정 이후 초기에는 각각 20, 30, 40으로 증가한 여신의 무구, 승리의 돌격, 여신의 분노의 마나 소비량이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세 스킬을 연달아 사용할 경우 필요한 마나는 90으로, 남은 스킬인 응징과 발목 자르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아온 여신의 무구, 승리의 돌격, 여신의 분노를 사용하기에도 벅찼습니다. 연계를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강제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하던 움직임에 제한이 걸린 것이지요.

▲ 주요 스킬의 마나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는 변화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테나는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나 낭비를 최소화 하기 위한 조심스럽고 신중한 스킬 사용도 부활에 한몫을 했지만, 아이템 세팅의 변화도 눈에 띄는데요. 기존에는 일반적으로 방어력과 체력 상승에 특화된 선택을 했다면, 하향 조정 이후로는 부족한 마나를 보충하기 위해 마나 재생 옵션에도 투자하는 추세입니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만년빙정'과 '신경 자극 반지'가 있습니다. 두 아이템 모두 방어력과 마나 재생 옵션을 갖추고 있어 탱킹력과 부족한 마나를 보완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에 더해, 만년빙정은 조건부로 행동 방해 효과 무시가 가능하고 신경 자극 반지는 행동 방해 효과 지속시간 감소 능력이 있어, 앞선에서 활동하는 아테나가 보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지요.

전용 아이템인 '신들의 축복'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신들의 축복은 방어력 +60, 생명력 재생 +600, 마나 재생 +30,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5%와 패시브 여신의 축복 효과 100% 증가 효과를 갖추고 있습니다. 옵션 모두가 아테나에게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들이며, 여신의 축복 강화로 비 전투 상태에서 이동속도가 20% 증가하는 혜택도 얻을 수 있습니다.

몇 번의 너프에도 끄떡없는 인기를 보여주는 아테나. 이 정도면 '전장의 여신'이라는 그녀의 타이틀을 인정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꾸준한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 마나 재생 옵션을 통해 너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궁극기 하향으로 전투 능력과 기동성이 줄어든 한, 하락세에 빠지다

하향 조정을 통해 힘이 약해졌다고 평가받는 하이퍼도 있습니다. 바로, 화려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상대를 요리하던 한입니다. 한은 등장 이후 잦은 밸런스 조정을 겪은 하이퍼로, 변화 정도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1일, 처음 하이퍼유니버스에 접속했을 때에는 추노와 도주에 능할 뿐만 아니라 대미지 딜링 측면에서도 훌륭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분신을 활용하는 움직임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했지요. 그러나, 너무나 월등한 성능을 가지고 있던 한은 바로 다음 날인 12월 2일 대폭 하향을 당하게 됩니다.

기본 공격 사거리가 100 감소하고 요괴의 추가 피해량, 최대 중첩수가 나란히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생기 흡수 스킬의 피해량과 공격력 계수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었으며 그림자 불꽃의 재사용 대기시간 증가와 분신의 성능까지 줄어들었습니다.

▲ 기동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던 한은 출시 하루만에 너프가 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도 큰 변화에 한의 전성기는 '1일 천하'로 끝나버렸습니다. 이후, 12월 8일 업데이트를 통해 생기 유출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공격력 증가 효과 추가, 그리고 그림자 불꽃 스킬의 분신 공격력 증가 조정이 진행되었지만 다른 스트라이커에 비해 좋지 않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죠.

그런 한이 다시 보이기 시작한 건, 자체 성능 향상이 아니라 다른 스트라이커의 연속 하향 조정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셀린느, 크레이그, 시그널, 리타 등이 차례로 너프되자 그 대안으로 한이 선택되었고, 실제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는데요. 셀린느와 함께 스트라이커의 중심으로 우뚝 올라서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은 다시 정상의 위치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2월 2일 업데이트로 궁극기인 진신 스킬의 최대 생명력, 생명력 흡수, 이동속도 증가량이 25%에서 20%로 감소되고, 구름밟기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제거되었습니다. 하이퍼를 선택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소 힘이 빠지게 된 것입니다.

▲ 한은 궁극기 진신 스킬의 하향되어 활용도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구름밟기의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는 한의 플레이 방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한은 짧은 사거리의 단점을 우월한 기동력으로 보완하는 운용법을 지니고 있었는데, 구름밟기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큰 장점 하나를 잃게 된 것이지요. 기존처럼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하며 공격을 가하는 움직임에 제한이 생긴 것입니다.

또한, 5%나 감소된 궁극기의 최대 생명력, 생명력 흡수, 이동속도 증가량도 전투 상황에서 체감이 되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궁극기가 크게 하향된 한은 이전만큼의 화려한 움직임을 보여주기 어렵고, 이는 생존력과도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난이도가 다소 상승했다는 의견도 힘을 받고 있네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 착용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는 한이 다시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