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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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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만평] "그냥 보통 정품 유저로 살아갈걸..." 앞길이 막힌 오버워치 핵 유저들

석준규 기자 (Lasso@inven.co.kr)

이번 만평은 그동안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고통을 받았던 오버워치와, 블리자드의 과감한 계정 정책 발표에 대한 내용입니다.

전 세계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블리자드의 FPS, 오버워치. 높은 인기 만큼이나 정말로 많은 유저들이 지금도 꾸준히 자신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경쟁전을 즐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이 있다면 편법을 찾으려는 이들도 으레 나타나는 법. 허가되지 않은 외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당하지 않은 플레이를 즐기는 악성 핵 유저들 역시 창궐하곤 했습니다.

하나 하나의 점수와 티어가 소중한 경쟁전인 만큼, 손쉽게 이를 얻고자 하는 많은 핵 유저들은 점차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만날 수 있었고, 이는 당연히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곤 했죠. 유저들은 지쳐갔지만, 그에 비해 대처가 그다지 뚜렷하지 못했던 블리자드에게 유저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14일, 오버워치의 새로운 계정 정책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게임 구매 이력이 없는 해외 계정의 접속이 차단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PC방에서도 말이죠.

그동안 한국에서는 고유의 인증 방식 덕분에 1인 1계정 시스템이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하나의 계정만이 부여되고, 정지가 되면 다른 편법을 쓰기도 어려운 것이었죠. 하지만 해외 시스템은 달랐습니다. 한 유저가 여러 계정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이 점을 핵 유저들은 경쟁전 대리, 버스 등으로 악용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핵 적발에 의해 하나의 계정이 막히면, 바로 다른 계정을 만들어 다시 핵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은 고스란히 일반 유저들에게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구매 후 실행이 필요 없이 바로 실행이 되는 PC방에서 원활하게 이루어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해외 계정을 가진 유저는 반드시 해당 국가의 라이센스를 구매해야만 하고, 그렇지 않다면 한국 PC방에서조차 플레이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수 개에서 수십 개의 해외 계정으로 각종 경쟁전 대리나 버스를 행하던 악성 유저들은 꼼짝 없이 모조리 차단을 당하거나, 아니면 계정 유지를 위해 피할 수 없이 정품 라이센스를 사야 할 운명에 놓이게 되었죠.

많은 유저들은 이와 같은 과감한 계정 정책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기다림에 비해 다소 대처가 늦었다는 평가도 있긴 하지만, 핵 유저의 감소로 청정해질 경쟁전을 상상하며 박수를 보내는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해외 PC방에서 만든 계정으로 한국에서까지 오버워치를 PC방에서 즐겨 왔던 유저 등의 특수한 경우에는, 핵 유저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정품을 사게 되었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정책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각종 커뮤니티와 게시판에서는 많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 사태가 방치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유저들이 고통을 느껴왔을지는, 블리자드 역시 이토록 쌓이는 반응들을 보며 크게 체감했을 것입니다. 기사 내용과 같이,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근본적인 보안을 약속하는 블리자드.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공격들이 언제나 찾아올 것이지만, 언제나 이번만큼 과감하고 확실한 대처를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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