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쉬' 이동우가 '오늘은 되는 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1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9일 차 1경기 롱주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의 대결에서 롱주 게이밍이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 미드 탈론이라는 깜짝 카드로 승리를 차지한 롱주 게이밍은, 2세트 위기의 순간에 '크래쉬' 이동우 엘리스의 센스 있는 상대 미니언의 어그로를 끄는 플레이로 넥서스 파괴를 막았다.

▲ '쏭' 김상수 코치(좌), '크래쉬' 이동우(우)

다음은 롱주 게이밍 소속 '쏭' 김상수 코치와 '크래쉬' 이동우와의 인터뷰다.


Q. 단독 3위에 오른 소감은?

'쏭' 김상수 코치 : 오늘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 이전 경기보다 더 기뻤던 점이 있다. 선수들이 한층 더 운영도 날카롭게 하고, 불리한 상황을 실력으로 역전승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다.

'크래쉬' 이동우 : 불리했던 상황에서 역전승해서 기분이 좋다. 단독 3위에 오른 것도 정말 좋다.


Q. (김상수 코치에게) 최근 롱주 게이밍은 예전보다 뒷심이 강한 팀으로 성장했다.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코칭했나?

'쏭' 김상수 코치 : 역전 당했을 때 파훼법을 말이나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본인이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챔피언을 활용하길 원하더라. 소위 말하는 정석적인 픽을 해서 받아치는 것보다는, 공격적인 픽이나 변수 창출에 강한 픽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이 향상된 것 같다. 1라운드에는 그런 식의 조합을 맞추는 쪽으로 준비했다.

'크래쉬' 이동우 : 작년과 비교하면, 그때는 한 번 잘리거나 했을 때 주눅이 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모두 실수했을 때 다같이 '할 수 있다'는 콜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큰 것 같다. 코치진의 피드백도 역전 당하는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을 항상 생각하라는 내용이 많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Q. 미드 탈론을 꺼냈는데?

'쏭' 김상수 코치 : '플라이' 송용준이 탈론을 정말 좋아한다.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더라. 사실 탈론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솔로랭크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최근에 다시 보니 정말 좋은 승률과 픽률을 보이고 있더라. 상위 티어에서의 밴률도 높았다. 지속적인 대미지와 순간적인 대미지 모두 강해서 좋은 챔피언이라고 생각했다. 탑 탈론도 좋지만, 상위 티어일 수록 미드 탈론의 승률도 높았고, 탈론을 상대하기 껄끄럽다는 평가도 많더라.

상대 딜러진 주변에서 시선을 끄는 움직임은 송용준 본인의 판단에 의한 플레이였던 것 같다. 상대 조합과 아군 조합을 보고 순간적으로 그런 위치선정이 좋다고 생각한 것 같다. 또한, '플라이'가 워낙 탈론을 많이 했고, 어느 챔피언을 상대로 하더라도 자신있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한타 페이즈에서 강력한 라이즈나 카시오페아 말고는 다 괜찮다고 하더라.


Q. (이동우에게) 2세트에 미니언을 빼내는 센스 있는 플레이로 역전패를 막았다.

'크래쉬' 이동우 : 말로는 '안될 것 같지만, 그래도 해볼게'라고 했다. 내가 미니언 쪽으로 갔더니, 미니언이 나에게 쏠리더라.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1세트에는 드래곤을 '이빨과 손톱' 고유 지속 효과로 가져갔는데?

'크래쉬' 이동우 : 처음에는 '왜 내가 먹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빨과 손톱' 고유 지속 효과 덕분이었다. 강타가 남아있었는데도 드래곤을 먹은 걸 보니 확실히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Q. 다음 일정인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를 모두 MVP와 치른다.

'쏭' 김상수 코치 : MVP가 최근에 연승하면서 자신감을 엄청 갖게 됐다. 경계해야 하는 팀이다. 양 팀 모두 색다른 픽을 많이 하는 팀인 만큼, 쉬는 기간 동안 더 많은 것을 준비하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크래쉬' 이동우 : 우리 팀원들이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난 상대 정글이 누구라도 아이디를 가리고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비욘드'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을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쏭' 김상수 코치 : 1라운드가 지나고 2라운드가 됐을 때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3강' 안에 들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

'크래쉬' 이동우 : 지금 3위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소 유지'라는 말이다. 당연히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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