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5와 MVP 블랙은 역시 강했다.

18일 서울 상암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HGC KR) 8일 차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1경기에서는 L5가 템페스트를 3:1로 잡아냈다. 이어진 2경기에서는 MVP 블랙이 마이티를 3:0으로 꺾었다.

용의 둥지에서 1경기 1세트가 시작됐다. 템페스트는 무라딘-티리엘-카라짐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킬 포인트에서 앞섰다. 그러나, 레벨이 오르고 본격적인 대규모 한타가 시작됐을 때부턴 L5가 이득을 취했다. 'sCsC'의 해머 상사가 안정적으로 대미지를 뿜어냈고, 바리안을 통한 잘라먹기도 여러 번 성공했다. 20레벨을 먼저 달성한 L5가 용기사를 가져가고, 모든 요새를 파괴했다. 템페스트도 20레벨을 달성해 성채를 내주지 않는 선에서 용기사를 막았다. L5는 해머 상사의 수비력을 믿고, 데하카에게 스플릿 운영을 시켰다. 여기서 템페스트가 데하카를 잘라내며 기세를 가져왔다. 수적 우위를 점한 템페스트는 요새 공략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리밍이 한 번 더 전사해 용기사까지 가져왔다. 용기사를 탄 템페스트는 핵각을 제대로 보며 1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이어진 2세트는 브락시스 항전에서 열렸다. L5는 '노블레스'의 누더기로 계속 상대 딜러진을 끊어내며, 압도적인 수의 저그 군세를 소환했다. 한 번의 군대가 소환될 때마다 템페스트의 요새가 무너졌다. 두 개의 요새를 파괴한 L5는 켈타스를 갈고리로 잘라내고 해머 상사까지 잡아냈다. 다시 한번 L5가 저그 군단을 불렀고 템페스트의 하단 성채가 무너졌다. 최후의 한타가 벌어졌고 죽지 않는 '정하'의 쏘냐가 상대를 모조리 쓸어버렸다. L5가 균형을 맞췄다.

거미 여왕의 둥지에서의 3세트, 견제기가 많은 L5가 예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템페스트는 한타를 원했지만, L5가 잘 흘리며 첫 거미 시종을 소환했다. 반면, 템페스트는 L5의 견제에 손에는 가득 찬 보석을 쓸 수 없었다. 대치전에서 계속 L5가 경험치를 리드했고, 한타가 열릴 때마다 승리했다. L5의 포킹에 템페스트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두 번째 거미 시종이 나왔고 템페스트의 모슨 요새가 무너졌다. 20레벨을 먼저 달성한 L5가 거미 시종을 한 번 더 소환하며 같이 진격해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불지옥 신단에서의 4세트, 첫 제단 교전에서 L5 대승을 거두며 응징자를 소환했다. 일방적으로 L5가 이득을 계속 취했다. 정면 교전, 소규모 국지전 모두 L5의 승리였다. '정하'의 제라툴이 템페스트를 완벽히 흔들었다. 응징자를 세 번 연속 얻은 L5가 모든 요새를 파괴했다. 레벨 격차도 3까지 벌어졌다. 비전 응징자와 함께 진격한 L5가 하단 성채까지 부쉈다. 맵의 모든 오브젝트가 L5의 손에 있었고 3레벨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제라툴이 메디브-발라-캐리건에게 공허의 감옥을 적중시켰고, 거기에 ETC의 고막 터트리기가 적중돼 템페스트가 3명의 영웅을 잃었다. 네 번째 응징자를 소환한 L5가 상단 성채 파괴 후, 한타에서 승리하며 그대로 핵을 파괴했다. L5가 1승을 추가했다.


2경기 1세트는 용의 둥지에서 시작됐다. 초반은 마이티가 훨씬 괜찮았다. 경험치도 앞섰고, 킬 스코어에서도 우위에 섰다. 그러나, '교차'의 제라툴이 활약했고, MVP 블랙이 개인기로 한타 역전을 이뤄냈다. 마이티는 MVP 블랙의 동선을 예측해 ETC의 4인 스테이지 다이브로 교전을 열었다. 마이티가 역전의 기회를 잡을 것 같던 순간 '사케'의 라그나로스가 화산 심장부로 엄청난 폭딜을 퍼부으며, 역전의 불씨를 꺼트렸다. MVP 블랙은 하단 성채 자리에 화산 심장부를 깔고 핵 공략에 나섰다. 마이티가 한 번의 공세는 막았지만 긴 호흡의 한타에서 다시 펼쳐진 화산 심장부를 막을 수 없었다. MVP 블랙이 1세트에서 승리했다.

2세트는 저주받은 골짜기였다. MVP 블랙이 카라짐-티리엘로 티란데를 잘라내며 하단 요새를 파괴했다. MVP 블랙이 먼저 10레벨을 달성해 세 번째 공물을 손쉽게 취하며 첫 저주를 완성 했다. 마이티의 모든 요새가 무너졌다. 마이티는 우두머리를 치며 한타를 유도했다. 그러나 한타 시작과 동시에 레가르가 전사했고, 진형이 무너지자 타이커스도 죽었다. 카라짐은 두려움 없이 진격했고, 어그로 핑퐁을 통해 MVP 블랙이 전원 처치에 성공했다. 우두머리를 가져간 MVP 블랙이 3레벨 격차를 냈다. MVP 블랙이 하단 성채를 파괴했다. 마이티는 3인 공허의 감옥으로 카라짐을 잘라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다. 20레벨을 달성한 MVP 블랙이 우두머리와 함께 돌격했다. 마이티는 우두머리가 본진에 도착하기 전 한타를 걸었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MVP 블랙이 2세트에서 완승을 거뒀다.

하늘 사원에서의 3세트, MVP 블랙은 두 명의 지원가를 기용해 한타를 길게 보고 계속 이득을 취했다. 마이티의 요새가 모두 무너졌다. 킬 스코어도 9:0까지 벌어졌다. 마이티는 발라를 자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태사다르와 말퓨리온의 케어를 받는 발라는 쓰러지지 않았다. MVP 블랙이 사원을 점령해 마이티의 하단 성채를 파괴했다. MVP 블랙이 우두머리를 치는 사이 마이티가 승부수를 띄웠지만, 힘의 차이가 압도적이었다. 한타 대승을 거둔 MVP 블랙이 우두머리와 함께 핵으로 진격해 3세트마저 승리해 6승 고지에 올랐다.


■ 2017 HGC KR 스프링 8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L5 3 vs 1 템페스트
1세트 L5 패 vs 승 템페스트 - 용의 둥지
2세트 L5 승 vs 패 템페스트 - 브락시스 항전
3세트 L5 승 vs 패 템페스트 - 거미 여왕의 둥지
4세트 L5 승 vs 패 템페스트 - 불지옥 신단

2경기 마이티 0 vs 3 MVP 블랙
1세트 마이티 패 vs 승 MVP 블랙 - 용의 둥지
2세트 마이티 패 vs 승 MVP 블랙 - 저주받은 골짜기
3세트 마이티 패 vs 승 MVP 블랙 - 하늘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