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넥서스의 모바일 RPG, '세븐나이츠'의 김정민 PD(CM 루디)가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금일(20일) 오후 9시 47분경, 세븐나이츠의 커뮤니티 매니저(CM)이자 메인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김정민 PD는 공식 카페의 개발자 노트를 통해 PD 직에서 물러난다고 전했다.

최근 세븐나이츠는 스피드핵 및 관리자의 상위 길드 활동, 비정상 재화 축적 등 많은 운영에 대한 이슈와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번 이슈의 당사자이자 세븐나이츠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넷마블 넥서스의 김정민 PD가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해 해명하고, 이번 논란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모든 빌미를 제공한 책임을 빌어 PD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다.

여러 이슈가 얽혀있는 이번 논란에 대해 김정민 PD는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로서 유저들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 실제처럼 플레이해야 한다고 생각, 오픈 때부터 꾸준히 플레이 해왔다. 이 과정에서 저를 포함한 일부 개발자들이 상위권 길드에 가입하게 됐고 적지 않은 활동을 해 온 것은 사실이나, 계정 거래나 핵 프로그램 판매는 일절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과금 유저로 활동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무과금 계정도 오랜 기간 플레이했다. 특정 길드원과의 오프라인 모임이나 특정 루비 소유에 대한 부분은 사실이 아니며, 외부 매체에 무과금 유저로 활동하고 있다는 기사 등으로 인해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스피드핵에 대해서 정확하고 누락 없는 대응을 위한 조사를 면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금일 세븐나이츠 공식 카페를 통해 올라온 CM 루디의 해명글이다.

- 관련링크 (공식카페) :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PD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CM루디입니다.

이유 불문하고 저로 인해 많은 용사님들과 세븐나이츠 for kakao 관계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명백한 사실 관계 확인 및 이후의 입장에 대한 정리를 하다보니 글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사실 관계를 떠나 모든 빌미를 제공했고, 개발진으로서 도를 넘은 게임 참여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여러 용사 분들의 심리적인 박탈감을 초래한 부분 등 모든 책임을 통감하면서, 저는 이 개발자노트를 마지막으로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PD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그에 앞서 각종 논란과 루머에 대한 사실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상세한 내용을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 게임 참여와 상위 길드 활동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로서 실제 게임을 즐기는 용사님들의 감성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실제처럼 플레이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었고, 오픈 때부터 현재까지 한 명의 유저로서 꾸준히 게임을 즐겨왔었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저를 포함한 일부 개발자들이 상위권 길드로 가입하게 되었고, 적지않은 기간 동안 활동해 온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 용사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 드립니다.

하지만 스스로 철저하게 선을 만들어 제한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였고, 여러용사님들께서 우려하시는 소속 길드의 특혜 제공이나 불공평한 정보 공유 부분은 절대 없었다는 부분을 명백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번째로, 과금과 관련 된 이슈입니다.

위의 게임 참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용사님들과 동일한 감성으로 게임을 즐기게 되었고, 과하다 싶은 수준의 과금을 해온 것도 사실입니다만, 논란이 되고있는 특정 수량의 루비 보유, 특정 길드원과의 오프라인 모임 등은 사실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일부 외부 매체의 “무과금유저로 활동하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 등으로 인해 논란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서는 먼저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과금을 하는 용사님들 뿐 아니라 초보 또는 무과금, 소액으로 가볍게 플레이를 즐기시는 용사님들의 입장 역시도 충분히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는 계정 역시도 만들어서 오랜 기간 같이 플레이를 해왔습니다.

다만, 진행 과정에서 전체적인 맥락 상의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무과금만 언급한 부분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은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으로 인정합니다.

용사님들과의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시작과 끝까지 꼼꼼하게 체크되어야 하는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번 이슈를 통해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로, 계정 거래/핵 프로그램 판매 등의 의혹에 대한 부분입니다.

세븐나이츠를 아끼는 한 명의 유저로서, 또 다른 측면으로는 게임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개발진의 일원으로서 게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음을 말씀 드립니다.

핵을 판매하거나 계정 거래를 시도했다는 등의 루머는 절대 사실이 아니며, 그런 행위는 감히 상상조차 한 적이 없음을 명백히 밝힙니다.

네번째로, 스피드핵 사용에 대한 이슈입니다.

세븐나이츠 개발진은 게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불법프로그램 또는 버그를 악용한 것이 확인되는 유저에게는 예외없는 제재를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번 스피드핵과 관련 된 게임 수정 및 악용자에 대한 처리 역시도 공식카페를 통해 여러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다 정확하고 누락없는 대응을 위한 조사를 면밀히 진행하고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정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사실 이 모든 논란에 대한 해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저로 인해 많은 용사님들께서 실망하시고 심려하시는 점과, 이 부분이 세븐나이츠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까지 이어진 점은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븐나이츠의 개발 초기부터 오랜 시간동안 세븐나이츠와 함께 해왔고 3년전, 천신만고 끝에 세븐나이츠는 용사님들께 공개가 되었습니다.

오픈 당시 용사님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더 나은 세븐나이츠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추억, 그리고 많은 용사님들 덕분에 지금의 세븐나이츠가 있게 된 점, 이 모든 것들에 대해 매우 감사하면서도 이처럼 불미스러운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논란으로 상처받은 많은 용사님들의 마음이 이 글로서 치유되진 않겠지만, 더욱 신뢰를 줄 수 있는 서비스 환경과 재미있는 컨텐츠를 이어가주실 분들에게 무거운 짐을 넘겨드리며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했습니다.

CM루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