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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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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블리자드, 지역 연고제 기반 '오버워치' 프로 스포츠화 계획 발표

박형근, 김병호 기자 (desk@inven.co.kr)

오버워치 종목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e스포츠에 대한 야망을 보였다.

블리자드는 2월 23일, 서울 삼성역에 위치한 파르나스 호텔에서 글로벌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 발표회를 가졌다. 오버워치 리그를 소개하는 간단한 영상을 시청한 뒤, 종목 책임자인 글로벌 e스포츠 디렉터 네이트 낸저가 나서 기자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오버워치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와 관련한 e스포츠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전 블리자드 마케팅 부서에서 근무했으며, 오버워치 e스포츠 계획을 직접 수립하여 현재는 e스포츠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전략, 개발, 실행을 감독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쉽 체결부터 대회 규정 작성까지 관장하고 있다.

네이트 낸저의 말에 따르면 오버워치 리그는 2017년 3/4분기에 시작된다. 시즌 시작과 함께 다른 대회를 통해 실력을 뽐낸 선수들로 하여금 오버워치 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선발전을 진행한다. 선발전에 참여하는 유저는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되어 팀과 계약을 맺고 선수로 활동하게 된다.

오버워치 리그는 또한, 각 지역의 주요 도시들을 대표해 활동하는 '지역연고제'를 기반으로 한다. 지역 연고 팀으로 공인되면, 팀과 선수의 성장 및 번영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승강전 없이 일정 기간 동안 리그에 참여할 수 있다. 네이트 낸저는 "전통 스포츠인 축구처럼 전 세계에서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연고제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게임단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리그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분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티켓 판매, 방송권한 판매, MD 상품 판매, 스폰서 쉽 등을 제시했다. 네이트 낸저는 "세계서 가장 경제적으로 성공한 스포츠인 미식 축구는 6천 6백만의 시청인원과 180억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버워치 역시 2천만 명의 유료 사용자 수를 보유한만큼, 시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버워치 종목 e스포츠 글로벌 디렉터 네이트 낸저와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Q. 구체적으로 오버워치 리그가 어떻게 실현되는지 알고 싶다.

전통적인 스포츠인 축구처럼 전세계에서 진행되는 리그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 때문에 지역 기반으로 팀을 만들어 운영하는 '지역연고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한국은 이스포츠 문화가 매우 성숙해 있지만, 지역별 이스포츠 대회는 그리 활성화 되어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우리는 지역별 스폰서 등을 통해 각 지역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예정이다. 따라서 추후 홈 경기장같은 요소들도 고려 중이다.

또한 오버워치 리그는 한 번 합류한 팀이 중간에 좌천되는 일이 없다. 이 때문에 각 팀의 오너들은 안정적으로 리그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정성은 리그 정착을 위해 무척 중요한 부분이므로, 공평한 수익 분배를 통해 선수의 연봉을 확보할 계획이다.


Q. 지역연고제가 현실적으로 한국 시장에 잘 맞다고 생각하는가?

확신한다고 대답하는 것은 과언일 것이다. 그러나 오버워치는 이스포츠에 최적화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연고제라는 특징 때문에 한국의 많은 팬분들이 염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글로벌 리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었다. 이 때문에 블리자드에게도 큰 도전이며, 전폭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다.

각 팀이 어떤 이름을 갖게 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분들도 많다. 아직까지 각 팀이 지역명이 들어간 이름을 갖게 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이는 오버워치 리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현지 사정에 맞게 진행될 것이다.


Q. 구단 출범을 유치하기 위한 현실적인 리그 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좋은 콘텐츠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오버워치 이스포츠팀은 개발 부서 아래에 있다. 이스포츠 활성화를 위해선 게임 내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지원, 변화가 있어야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버워치 리그가 시작되면 이스포츠 경기 관람은 물론 선수 프로필이나 별도 영상 콘텐츠들을 지원할 시스템이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그리고 이렇게 형성된 양질의 콘텐츠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그리고 지역별 스폰서를 유치하고, 티켓 판매 수익과 방송권, 머천다이즈 판매 수익등을 구단과 분배할 계획이다.

이 자리를 빌어 오버워치 리그는 단순한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 중이며, 전통적인 스포츠에 버금가는 이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블리자드 자체적으로도 오버워치 리그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다. 오버워치는 8개월만에 2천만 명의 유료 회원을 확보한 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오버워치 리그의 구체적인 정의는 '협회'인가? 아니면 개별적인 '리그'라고 봐야 하나?

오버워치 리그는 별도의 '리그'다. 사실 리그명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오버워치 리그는 모든 리그 중 최상위에 위치하는 프리미어 리그를 의미하는 것이다.

▲ 함께 하시겠습니까? 이건 여러분의 리그입니다.

Q. 지역별로 홈 경기장을 마련해줄 계획도 있는가?

지역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국처럼 이스포츠 종주국인 곳은 다양한 경기장들이 이미 존재하므로 어떤 방식으로 리그를 진행할지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팀 오너들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있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


Q. 게임 내 콘텐츠 판매로 인한 수익도 구단과 분배할 생각이 있나?

현재 전세계 오버워치 유료 플레이어 규모를 봤을 때, 충분히 이스포츠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티켓 수익은 물론 머천다이즈, 방송권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게임 내 아이템 판매 수익 분배에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된 부분이 없다. 시즌 아이템 판매처럼 특정 이스포츠 기간이나 팀과 관련한 상품을 게임 내에서 판매하게 된다면, 이로 인해 얻는 수익은 구단들과 분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논의 중인 단계다.

인게임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앞으로 지속적인 이스포츠 지원 시스템을 제공하려고 한다. 캐릭터 머리 위에 체력바를 보다 직관적으로 표기하거나, 관람하는 입장에서 게임 진행 상황을 명확히 볼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이 역시 오버워치 리그 준비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Q. 현재 리그 도입을 위해 지자체, 기업들과 어느 정도 컨택이 됐는지 알고 싶다.

당장은 주요 지역에 오버워치 리그를 소개하고 있는 단계다. 잠재적인 팀 오너들을 물색하고 접촉 중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Q. 혹시 혼성팀을 구성해 오버워치 리그에 합류하는 것도 가능한가?

각 팀에게 의사결정을 맡겨야 할 부분이다. 우리는 다양한 성별, 인종, 역할 등,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팀에서 원한다면 혼성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기용도 가능하다. 지역 연고 기반의 리그지만 선수 구성 자체에는 국가나 지역 구분이 없다.

▲ 오버워치 게임의 마스코트로 활약하고 있는 트레이서

Q. 로고에 트레이서를 사용한 이유가 있나?

로고 역시 많은 고민 끝에 결정했다. 트레이서는 오버워치의 대표적인 캐릭터 중 하나이므로, 글씨를 보지 않아도 즉시 오버워치 리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때문에 스포츠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포즈도 경쾌하게 설정했다.


Q. 향후 오버워치 리그의 구체적인 일정이 궁금하다.

3분기 안에 2017년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은 선수 선발, 팀 구성 등이 진행되므로 리그가 축약된 형태가 될 것이다. 그러나 2018년부터는 정규 시즌으로 일관된 일정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당장은 몇 개 지역의 주요 경기장에서 리그가 진행될 것이고, 이후 많은 팀들과 충분한 인프라가 구축되면 홈 구장에서 오버워치 리그가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오버워치 리그 최종전은 블리즈컨이 아니라 매년 새로운 도시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Q. 오버워치 리그 선수 선발은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나?

선수 선발이 드래프트 방식은 되지 않을 것이다. 팀 오너가 로스터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기에, 기존 팀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선수들로 팀을 꾸리는 것도 가능하다.


Q. 팀 오너는 어떻게 결정되는가?

장기적으로 오버워치 리그에 투자를 하고 팀을 존속시킬 뜻이 있는 오너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물론 팀 기반 구성을 위한 기본적인 자본이나 계획 등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만 이는 각 단체, 기업 등의 프라이버시상 그 기준을 공개할 수는 없다.

오버워치 리그와의 협의를 통해 오너로 선발되면 이후 영구적으로 리그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더 자세한 정보를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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