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고 루미디아게임즈(대표 이장호)가 개발한 모바일 조립 샌드박스 게임 ’슈퍼탱크대작전’이 23일(목) 구글플레이를 통해 전 세계 154개국에 글로벌 런칭 됐습니다. 이름만 듣고는 포트리스류 인줄 알았는데 웬걸 모바일판 '비시즈'와 비슷했는데요. 인벤 기자들이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아래는 각자 만든 탱크에 대한 소감입니다. 게임 체험 느낌도 간단하게 곁들였습니다. -인벤팀



강민우 기자 - 그래 이런 게임을 원했다 ★★★★☆

▲별거 아닌것 같아도 쪼렙전이 가장 치열하다

인정할게요. 오토게임에 길들여져 한동안 게임의 재미를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루미디아 게임즈에서 개발한 '슈퍼탱크대작전'의 플레이 방식은 간단합니다. 탱크를 직접 조립해 전장에 투입시켜 승리하는 것이죠. 본디 모든 게임의 목적은 '승리'하는 것에 있지만, 이 게임은 조금 다릅니다. 프레임 하나, 서스펜션, 휠, 아머까지 직접 조립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에서 이기는 것보다 나만의 탱크를 만드는데 더 재미를 느끼는 것이죠. 비시즈(Besiege) 모바일판이라 이해하면 간단한데 둘 다 즐겨본 입장에서 '슈퍼탱크대작전' 고유의 재미는 확실합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구든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3LV 단계 모습, 주어진 부품이 많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알차게 설계


▲궤도가 나오는 순간 여러 가지 시험적인 작품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머가 많지 않아서 8Lv 전엔 보통 이런 모습이 많다


▲13렙 최종 전차의 모습




박광석 기자 - 승리를 위해선 멋보단 실속! ★★★★☆

▲ 탱크로서 전장에 나가려면 일단 중력의 힘을 견뎌야 한다…

나만의 특별한 탱크를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습니다. 모바일 게임을 하면서 이렇게 몰두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레벨이 오르면 탱크를 더 멋있게 꾸밀 수 있는 부품들이 계속 추가되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더욱 열중하게 됩니다. '슈퍼탱크대작전'의 매력은 자신의 탱크를 마음대로 꾸미고, 이렇게 완성된 탱크로 상대방과 대전하는 짜릿함에 있습니다.

시간을 들여 멋있게 완성시킨 탱크가 상대 탱크의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간단하게 공략당한다면, 그것만큼 아쉬운 일이 또 있을까요. 저는 이러한 굴욕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는 간단한 팁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바로 '중요한 기관은 뒤로, 장갑은 앞으로 배치하는 것'입니다.

'슈퍼탱크대작전'에서 적의 포탄은 무조건 전방에서 날아오므로, 후면의 프레임이 그대로 노출될지언정 일단 앞을 단단하게 가리는 게 효율이 높습니다. 게임을 조금만 플레이해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사소한 팁이지만, '이렇게 해야 이긴다!'라는 필승 공략은 없습니다. 이것저것 마음대로 도전하고,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슈퍼탱크대작전'의 매력이니까요.

▲ 전방에 모든 방어력을 쏟아부은 형태. 항상 무게 중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실전이라면 측면에서 날아온 보병의 총알 한 방에 '대폭발'이다


▲ 결국 어그로덱인 화염방사기로 회귀했다. "심플 is 베스트!"




정필권 기자 - 이런 게임은 웃겨야 된다 ★★★★★

▲ 승리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재밌으면 된다.

일단, 비시즈는 나왔을 때부터 사서 했어요. 온갖 것들을 만들고, 부수고, 굴리고! 얼마 되지 않는 창의력을 모으고 모아서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다 보니 깨달았죠. '아 이런 게임은 최대한 멍청하고 기발하게 만들어야 재미있구나!'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슈퍼탱크대작전'은 제 미쳐버린 상상력을 채워주기 딱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나름대로 물리 엔진이 구현되어 있어서 온갖 플레이와 기괴한 발상이 가능하죠.

만드는 사람의 창의력이 들어가는 만큼, 기괴한 탱크를 만들고 나서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 쾌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정석으로 만들어도 충분한 재미가 있지만, 상상도 못 한 방법으로 만드는 것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블록을 가지고 노는 데에 상상력이 필요하듯, 슈퍼탱크대작전을 제대로 즐기려면 약간 정신줄을 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될까? 싶은 괴상한 탱크로 승리하는 창의력을 맛볼 수 있으니까요!

▲ 레벨이 낮을 땐 앞부분 불도저를 이용해서 방어 및 공격을...

▲ 포 각도 조절 모듈을 앞에다 달아놓고, 몸체를 들어 올려서 포격 각도를 조절합니다.

▲ 레벨 한 두어 번 더 올리니까 이런 최종 형태로!




김상균 기자 - '과학의 날' 기억하시나요? ★★★☆☆

▲ 멀리서 쏘는 재미! 원거리 중심으로 디자인한 전차입니다.

'슈퍼탱크 대작전'은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때 과학의 날을 연상케 하는 게임입니다. 재활용품을 활용해서 물로켓을 만들어 운동장에서 발사시키고, 문방구에서 구입한 대나무 뼈대 글라이더를 조립해 힘껏 날려보았던 기억 하나쯤은 다들 있으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이 게임이 바로 그런 추억을 되살려주는 게임입니다.

샌드박스형 게임이라 생각해 아무 생각 없이 탱크를 만들면, 시작과 동시에 본인의 작품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는 처참한 광경을 목격해 버립니다. 획득한 부품을 활용해 플레이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갈 순 있지만, 어느 정도의 물리법칙과 연결구조를 고려해야만 합니다. 탱크는 기본 프레임을 바탕으로 나사 구멍에 끼워 맞춰 나가는 형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제작 방식이 앞서 말씀드렸던 '과학의 날' 추억을 되새기게 하죠

자동사냥과 RPG로 물들어 버린 모바일 시장에서 오랜만에 머리를 써야 하는 게임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탱크를 성장시켜 나가는 성취감은 기본이요, 포를 발사할 때의 짜릿한 손맛은 서비스입니다. 이와 함께 플레이어 취향에 따라 탱크 외형과 공격방식도 다양하게 구상할 수 있어, 적의 참신한 탱크를 구경하는 것도 게임의 큰 묘미라 생각합니다.

▲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근접형 전차!

▲ 후방포는 각도 조절 가능! 근접형 화염전차를 견제하기 위한 원거리형 전차입니다.

▲ 포트리스를 연상케 하는 전차입니다.



윤홍만 기자 - 세상에, 내가 도대체 뭘 만든거야? ★★★☆☆

▲ 우연히 만난 상사의 탱크. 오늘따라 화염방사기의 불길이 뜨겁다.

처음하고 든 생각은 '이게 정말 재밌을까?'였습니다.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화려한 게임도 아니고, 그렇다고 스토리가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것도 처음뿐이었습니다. 조금씩 플레이를 하자 '슈퍼탱크대작전'의 진면목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거든요. 바로, 나만의 탱크를 직접 조립한다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를 말이죠.

그리고 그 재미에 푹 빠지다 보니 정말 기괴한 나만의 전차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제대로 된 전차를 만들려고 했었죠. 궤도를 장착하고 장갑을 두른 멋진 전차의 모습!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같은 부위에 부품을 중복해서 끼울 수도 없고, 물리 엔진으로 인해 부품들이 흔들려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했거든요.

더욱이 치명적인 미적 센스를 가졌던지라 레벨이 오르고 탱크가 커질수록 점점 이상한 형태가 돼버렸습니다. 뭐, 그래도 전 만족해요. 나만의 탱크인 건 물론이고 정말 강하거든요. 네? 못 믿겠다고요? 이상하긴 해도 정말 강하거든요?!

▲ 아직 아이디어가 번뜩이기 전인 6레벨 탱크

▲ 얼핏 포가 하나인 듯 하지만 쌍포입니다

▲ 미적 감각 제로의 이 탱크를 보고 동료기자가 매드맥스냐고 비웃었습니다
"그래도 강하거든요!?"



강승진 기자 - 뭘 해야 할지 몰라? 일단 만들어! ★★★★☆

▲애쓰는 병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좀 재미있어야겠다

'마인크래프트'? '아스트로니어'? 인기 있는 타이틀이지만 그렇게 즐기지는 않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영 헷갈리거든요. 그래서 '슈퍼탱크대작전'의 도입부는 상쾌합니다.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탱크를 만들 것.'

여기서 출발하다 보니 초반에는 강한 탱크 제작에만 집중할 수 있죠. 승리보다도 나만의 개성 있는 탱크 개발에 욕심이 생기는 건 어느 정도 승수를 쌓고 조립할 수 있는 부품이 많아지고 나서입니다. 어떻게 조립해라, 우선은 무엇을 해라 지시하지 않지만, 어느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탱크를 만들고 있죠. 뭐가 뭔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는 '슈퍼탱크대작전' 불친절함이 그 어떤 튜토리얼보다 게임에 적응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은 아이러니합니다.

▲처음에는 안정적으로 공격하는 탱크에 집중했지만...


▲탱크를 만들라고 했지. 탱크'만' 만들라고는 안 했다


▲이때쯤부터는 그냥 총을 '갈기고' 싶었다



번외편 정재훈 기자 - 원래 난 이 기사 멤버 아니었다. ★★★★★

▲ 사실상 이 레벨에 칼날 쓰는사람 저밖에 없음...

전 이 기사 쓰는 멤버가 아니었습니다. 근데 다른 기자들이 다 하길래 재미있어 보여 영상 하나 찍었는데 얼떨결에 꼈습니다. 칼날이 좀 너덜거리지 않으면 좋으련만...

그래도 화염방사기고 나발이고 모터달린 8중날에 걸리면 쓱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