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1일 차 1경기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과 MVP가 대결한다. 매 시즌 기대를 받았지만, 하위권을 맴돌았던 롱주와 MVP는 이번 시즌 각각 5승 3패를 기록하며 강력한 중상위권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두 팀의 눈부신 상승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서포터를 보유한 팀이라는 점이다.

LoL은 팀 게임이다 보니 승리에 대한 공을 다섯 명이 나눠 가진다. 승리에 기여한만큼 정확하게 공을 치하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5명 중에 눈에 크게 띄는 역할을 하는 사람도 있고, 자신의 몫을 다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LoL에서 그러한 역할을 하는 포지션을 꼽자면 단연 '서포터'를 떠올린다. 하지만, 롱주의 서포터 '고릴라' 강범현과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낭중지추(囊中之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서포터 '미스 포츈'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메타를 선도한 강범현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프레이' 김종인과 함께 모든 팀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봇 듀오로 자리 잡았다. 최근 메타에서 봇 라인은 가장 중요한 격전지다. 안정적인 서포팅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강범현이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강범현에게 맞서는 MVP의 서포터 '맥스' 정종빈은 이번 시즌에 서포터로서 이례적으로 mvp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이다. 벨코즈, 브랜드, 블리츠 크랭크 등 폭넓은 챔피언 폭을 소유한 정종빈은 최근 경기서 공격형 서포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안정적인 서포팅과 함께 미드 라이너 못지않는 딜을 넣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정종빈은 심심찮게 해내고 있다.

정종빈은 공격형 서포터 뿐만 아니라 탐켄치를 활용해서 변수를 만드는 플레이로 팀을 여러 차례 위기에서 구했다. 최근 MVP의 비약적인 성장은 메인 오더를 담당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정종빈의 활약이 밑바탕 되어 있다. 정종빈이 LCK 최강의 봇 듀오로 꼽히는 '프릴라' 듀오를 상대로도 그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이번 롱주와 MVP의 대결을 주목해 보자.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21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콩두 몬스터 vs 아프리카 프릭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