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루시우에 이어 프로비우스가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히어로즈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신 영웅들이 시공에 폭풍에 등장하면서 게임 양상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런데 신 영웅이 합류하면 초기 단계에 어떻게 활용할지 의문이 드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영웅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막상 영웅 리그에 급하게 등장하면 아군에게 무서움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신 영웅의 숙련도와 그에 걸맞은 조합을 활용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의문을 한 방에 날려버리는 팀이 있다. 누구보다 한 발 먼저 메타를 선도하는 MVP 블랙. 신 영웅이 나왔을 때 '설마 활용하겠어?'라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버렸다. 나지보의 덩치만 보이던 시절에도 '교차' 정원호는 패치 된 굶주린 혼령을 꺼냈다. 중요한 슈퍼리그 시즌3에서는 '리치' 이재원이 역대급 메디브를 선보였고, 중요한 결승전 무대를 알라라크의 첫 한국 무대 데뷔전으로 만들 정도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 둘 만 살아남으면 이긴다? '사케-리셋' 폭발적인 화력

'리치'가 나가고 '교차' 정원호가 올라운더에서 서브 탱커로 포지션을 바꾼 상황. MVP 블랙이 과연 이번 시즌에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 무렵에 '사케-리셋'이 독특한 조합을 들고 나왔다. 작년 슈퍼리그 시즌3 결승전에서 새로운 카드가 쉽게 통하지 않는 L5를 올해 다시 만나 크로미-레이너 카드를 꺼낸 것. 해외 리그에서 등장하긴 했지만, HGC KR에서 보기 힘든 픽이었다.

MVP 블랙은 이 두 영웅을 거의 완벽하게 활용하며 게임 주도권을 잡았다. 크로미의 폭격이 상대의 교전 의지를 꺾어버렸고, 후퇴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레이너 역시 꾸준히 딜을 넣으며 픽의 이유를 보여주는 듯 보였다. 비록, L5의 뛰어난 막판 한타로 경기는 아쉽게 역전당했지만, MVP 블랙의 메타 선도적인 모습은 아직 건재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새로운 영웅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메타를 선도하는 MVP 블랙의 카드는 늘어갈 것이다. 생각하지 못한 조합과 플레이로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할지 이스턴 클래시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