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쉽의 구축함, 순양함, 전함으로 주함포를 사용할 때에는 고폭탄과 철갑탄 두 종류의 탄종을 선택할 수 있다. 고폭탄은 명중한 선체 외벽에서 폭발하여 피해를 줄 수 있는 탄종으로, 이를 통해 화재나 모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철갑탄은 상대를 관통하고 그 내부에서 폭발하여 피해를 입히는 속성을 갖추고 있다. 최대 대미지는 철갑탄이 고폭탄보다 높은 편이지만, 상대의 장갑을 뚫고 폭발이 발생해야 최대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

탄종 선택은 목표로 하는 적 군함과 내 군함간의 상성 관계, 공격 거리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한다. 상대 군함의 장갑이 튼튼해 철갑탄 관통이 어렵다면 고폭탄을 통해 상태 이상을 유발, 누적 피해를 입히는 것이 이상적이다. 반대로 나의 주함포 공격으로 충분히 관통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철갑탄을 통해 순간 대미지를 극대화 하는 것이 좋다.

▲ 항공모함을 제외한 군함에는 고폭탄과 철갑탄이 준비되어 있다



▣ 탄종 변경 방법과 고폭탄, 철갑탄의 특징

항공모함을 제외한 구축함, 순양함, 전함은 전투에서 주함포 탄종으로 고폭탄(HE), 철갑탄(AP)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 숫자 버튼 1을 입력하면 고폭탄이 주함포 탄종으로 설정되고, 숫자 버튼 2는 철갑탄 선택을 의미한다.

탄종 변경은 전투 도중에도 수시로 가능하다. 다만, 다른 종류의 탄종으로 바꿀 때에는 재장전 시간과 동일한 시간이 소모된다. 따라서, 한 발이 소중한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는 탄종 변경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탄종 변경은 자유롭게 가능하나 교체에 일정 시간이 소모된다


고폭탄과 철갑탄 두 탄종은 각기 가지고 있는 특징이 다르다. 고폭탄은 철갑탄에 비해 최대 대미지는 낮지만, 명중한 위치에서 폭발하여 피해를 입힌다. 군함의 갑판 위를 타격하면 화재 유발, 주함포의 손상이나 파괴 등을 불러올 수 있어 이를 통해 지속적인 누적 피해를 입히거나 상대의 정상적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다.

특히, 화재는 고폭탄을 대표하는 상태 이상으로 발생 시 일정 시간동안 최대 내구도에 비례하는 지속 피해를 입힐 수 있어 고폭탄의 부족한 최대 대미지를 보완할 수 있다. 화재는 최대 4회까지 중첩도 가능해 상대가 피해 복구반 활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의외의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철갑탄은 적의 장갑을 관통하고 내부에서 폭발하면 그 즉시 엄청난 양의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탄종이다. 그러나, 상대의 장갑이 두터워 관통에 실패, 장갑에서 폭발한다면 그 대미지는 관통 시보다 크게 줄어들게 된다. 또한, 철갑탄이 타격한 위치의 장갑이 너무 얇아도 폭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대로 통과되는 일명 '과관통' 현상이 발생하기에 미약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일반적으로 '집중 방호 구역' 공략에는 철갑탄이 활용된다. 집중 방호 구역은 군함에 위치한 주요 기관을 통칭하는 말로, 주로 갑판 하단에 집중되어 있다. 월드 오브 워쉽에서는 해당 부위 공략 시 일반 공격의 몇 배에 이르는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집중 방호 구역은 두터운 장갑으로 둘러쌓여 있기에 고폭탄으로는 쉽게 공략하기 어렵고, 철갑탄을 통한 관통 및 폭발 피해를 노리는 편이다.

▲ 선체 외벽에서 폭발, 피해를 주는 고폭탄과 관통 후 내부에서 폭발하는 철갑탄



▣ 포격 거리, 내 군함과 상대 군함의 종류 등을 고려해 탄종을 결정해야 한다!

탄종 선택은 상대와의 거리, 군함의 특성 등을 고려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만약, 상대와의 거리가 멀다면 상대적으로 대미지 편차가 적고, 화재 등 상태 이상을 불러올 수 있는 고폭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거리가 멀 수록 목표 지점 타격이 쉽지 않기 때문에, 특정 부위를 관통해야 대미지 극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철갑탄보다는 고폭탄이 안정적이다.

반대로 게임 화면에서 직접적으로 타격할 수 있을만큼 적과의 거리가 가깝거나, 망원 시점을 통해 목표 부위를 노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에는 철갑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집중 방호 구역 공략 또한 거리가 가까우면 의도적으로 공략하기 훨씬 수월하다.

적 군함과 내 군함간의 관계도 생각해야 한다. 구축함을 플레이하고 있고 목표 군함도 구축함이라면 상대의 장갑이 크게 두텁지 않기에 철갑탄을 활용해 큰 피해를 주는 것도 노려볼 수 있다. 그러나, 구축함의 철갑탄으로 관통이 어려운 전함이나 순양함, 항공모함을 상대할 때에는 고폭탄을 사용해 추가적인 피해를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순양함도 본인과 같은 순양함, 그리고 상대적으로 장갑이 얇은 구축함을 포격할 때에는 철갑탄을 사용해도 좋다. 다만, 전함과 맞붙었을 때에는 고폭탄 선택을 추천한다. 전함의 두터운 장갑은 순양함의 주포함 공격으로 쉽사리 뚫어낼 수 없다. 항공모함에게는 고폭탄이 효율적이라는 평가인데, 이는 화재가 발생하면 항공기 운용에 제한이 걸리기 때문이다.

▲ 고폭탄은 화재 등 상태 이상을 유발하는 데 능하다


강력한 공격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전함은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같은 전함이나 순양함을 공격할 때에는 철갑탄을 통해 피해량 극대화를 노려보는 경우가 많다. 철갑탄이 장갑을 관통하고 폭발할 경우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 특이점으로 구축함을 상대할 때 고폭탄을 고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과관통을 의식한 선택이다.

장갑이 얇은 구축함의 경우 전함의 철갑탄이 관통을 해도 폭발을 일으키지 못하고 그대로 관통하는 경우가 잦다. 이럴 경우, 피해량이 크게 감소하게 된다. 따라서, 고폭탄을 사용해 군함 외벽에 피해를 입히는 방법을 사용하는 편이며 실제로 기본 공격력이 막대하기에 구축함에게도 매우 위협적인 공격법이 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적 군함과의 티어 차이도 고려 대상에 속한다. 같은 전함이라고 해도 티어 차이가 난다면 철갑탄이 상대 장갑에 막힐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상대 군함의 티어가 본인보다 높다면 안정적인 대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고폭탄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대처법이 될 수 있다.

▲ 전함으로 순양함을 격침한 모습, 철갑탄은 집중 방호 구역 명중 확률을 높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