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평은 지난 12일 롤챔스에서 실수로 나타난 고의 접속 해제와 안타까운 승점 페널티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12일, 롤챔스 30일 차.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 갤럭시와 분위기 반전을 노리던 롱주 간의 승부가 있었습니다. 경기는 다소 일방적인 흐름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레이브즈를 잡은 '앰비션' 강찬용 선수의 활약이 빛나며 롱주를 2:0으로 승리했습니다. 당연히 개운할 수 있던 경기 결과지만, 삼성은 사소한 습관적 실수로 인해 시즌 내내 지울 수 없는 뚜렷한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바로 경기 종료 직전, '룰러' 박재혁 선수가 그만 고의적인 접속 해제(이하 탈주)를 해버린 것입니다. 2회의 탈주가 누적된 삼성은 승점 1점이 차감되는 페널티를 받게 되었습니다.

승패와 관계 없이 경기가 종료되기 전에 접속을 해제하는 행위로 경고를 받거나, 누적된 페널티로 인해 순위에 손해를 본 사례는 이전에도 종종 있었습니다. 지난 1월에도 삼성과 MVP는 탈주로 인한 징계를 받았고, 지난 2일 롱주는 로스터 제출을 늦게 하는 바람에 누적된 주의로 승점이 차감, 순위에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롤챔스 스프링 시즌도 벌써 하반기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모든 팀에겐 하나 하나의 승점이 가장 중요해지는 시기죠. 피나는 연습으로 따낸 승점을, 스크림에서 습관화 된 실수나 순간적인 감정으로 인해 잃게 되는 것은 팀과 팬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입니다. 또한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는 프로 선수이자 팀이라면, 사소한 실수로라도 규정 위반이 발생해 1점이 아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좀 더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규정 숙지와 생활화. 규정 안에서 멋진 승부를 펼쳐 보이는 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본이 아닐까 합니다.

한참 달려가는 롤챔스, 이제 남은 거리가 달려온 거리보다 적게 남았습니다. 갈수록 승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해지는 지금, 모든 팀들이 가벼운 실수에 따르는 무거운 책임을 더욱 인지하고, 앞으로는 안타까운 페널티 없이 끝까지 멋진 승부들을 이어 나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