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김혜성이 23연승으로 우승하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버워치 핫식스 APEX 시즌2 B조 승자전 메타 아테나와 콩두 판테라의 대결에서 메타 아테나가 전략과 전술 모두에서 앞서며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베로' 김혜성은 이번 경기에서도 폭넓은 영웅 폭을 자랑하며 팀의 승리에 도움을 줬다. 특히, 3세트 하나무라에서 보여준 솜브라 '위치 변환기' 활용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은 메타 아테나 소속 '리베로' 김혜성과의 인터뷰다.


Q. 4강에 진출한 소감은?

콩두 판테라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래서 콩두 판테라 전용 전략을 많이 준비했다. 그게 잘 먹혀서 기분 정말 좋다. 우리는 4강에 멈추지 않고 꼭 결승까지 갈 것이다.


Q. 컨디션이 정말 좋아 보였다.

경기 시작 전에 마지막 연습 시간 10분이 주어진다. 나를 포함해 팀원들 모두 그 때 못하면 경기에서 잘하더라(웃음). 징크스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마지막 연습 때 정말 못했다.


Q. 눔바니에서 메이를 활용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전략을 썼다. 그 다음에 어떻게 하려고 했나?

그 상태로 바스티온이 자리를 잡고 한 명씩 끊으면서 거점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계획대로 잘 되지 않았다.


Q. 그 라운드에 추가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A거점을 확보했다.

보통 추가시간이 되면 초조해한다. 그런데 우리 팀은 이상하게도 추가시간에 더 강해진다. 그래서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남은 시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Q. 영웅 선택의 폭이 엄청나다.

우리 팀 딜러인 '사야플레이어'가 정말 잘해준다. 그래서 굳이 다른 딜러를 안해도 괜찮다. 그걸 위주로 연습하다 보니 많은 영웅을 하게 됐다. 다른 선수들의 영상을 주로 본다. 윈스턴을 연습한다 하면 '미로' 선수의 영상을 보고, 그런 식이다.


Q. 통통 튀는 팀 전략은 누가 구상하는지?

팀원들이 따로 시간을 잡아서 다같이 모인 다음에 의견을 공유한다. 솜브라 전략은 '너스' 선수가 구상했다. 코치님은 우리가 구상한 전략을 가다듬어주는 역할을 하신다.


Q. 루나틱 하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정말 부담된다. 우리 스타일 자체가 루나틱 하이에게 약하다. 연습 경기에서도 많이 패배한다. 승자전에서 바로 4강에 진출하게 된 것이 잘한 일인가 생각될 정도다(웃음). 루나틱 하이는 무언가를 확실히 구상한 다음에 공격을 하는데, 우리가 그런 스타일에 약한 편이다.


Q. 하나무라에서는 솜브라 전략이 눈부셨다. 착지 전부터 자리야를 해킹했는데?

자리야를 해킹하려던 건 아니었다. 사실 그 전략을 짠 게, 누구라도 해킹을 해서 잡자는 것이었다. 사실 라인하르트가 목표였다. 결과가 좋았기에 다행이다.


Q. 매 경기 다른 전략을 보이고 있다. 전략이 바닥나거나 상대가 간파할 것 같은 생각에 불안하진 않은지?

그걸 우리도 알고 있다. 매 경기에서 다른 전략을 들고 와야 한다. 그래도 아직 준비한 전략이 꽤 많이 남아있다.


Q. 메타 아테나는 다른 팀과 달리 로드호그를 별로 활용하지 않던데?

우리가 로드호그를 1티어 팀들 만큼 잘 활용하지 못한다. 그렇게 할 바엔 다른 전략을 활용하자고 생각했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까.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 팀이 챌린저스에서 올라왔다. 챌린저스도 수준이 낮지 않고 오히려 높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한다. 처음에는 4강 진출까지 솔직히 생각을 못했다. 우리가 이번 시즌에 23연승을 하면 우승하더라. 그걸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