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펄어비스(대표이사 정경인)의 MMORPG '검은사막'이 대만 게임시장에서 순항중이다. 대만 최대 게임 커뮤니티인 바하무트 인기순위에서도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며 전 플랫폼 통합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월 25일 대만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북미, 유럽과 같이 유료 패키지를 구매해야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대만에서 서비스중인 대부분의 게임이 부분 유료화 방식을 취하는 것과 대비되어, 무료 접속이 불가능한 유료 패키지 판매 방식이 신규 이용자들에게 진입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서비스 초기부터 '검은사막'에 대한 대만 게이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베타테스트 전에 이미 인기순위 5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더니, 오픈 당일부터 접속자가 폭주하여 수 차례 서버 증설이 이루어졌다. 펄어비스는 패키지 누적 판매량이 30만 장을 돌파했고, 가입자 수는 이미 50만 명을 넘어 연내 유료 회원 8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의 성공 요인으로는 검증된 게임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첫 손에 꼽힌다. 2014년 출시 이래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일궈낸 성공으로 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이미 '검은사막'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있었던 데다, ‘개발사가 처음으로 직접 서비스한다’는 점도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현지 이용자들의 건의에 대한 펄어비스의 신속한 대응과 빠른 콘텐츠 업데이트 또한 지속적으로 플레이할 유인으로 작용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역시 '검은사막'의 안착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펄어비스는 지난 1월 TGS에 단일 게임 최대 부스로 참가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1월부터 지속적으로 TV CF나 편의점 카드 이벤트 등 다양한 방식의 홍보 활동으로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대만 현지에서는 버스나 지하철, 대만 최대 번화가 시먼딩 거리 등 곳곳에서 '검은사막'의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부민 대만 지사장은 “공개 서비스 후 두 달 가량이 지난 지금까지도 '검은사막'에 대한 대만 이용자들의 사랑이 전혀 식지 않았다는 것에 고마움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하여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기존 이용자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함은 물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홍보로 이용자를 더욱 늘려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