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홍의 도전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임진홍은 25일 서울 사당 e스타디움 PC방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3 챌린져스 풀리그와 26일 챔피언십 2017 시즌1 오프라인 예선에 모두 참여한 끝에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승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승강전에서 상위 랭크만 달성할 수 있다면 벌써 4번째 챔피언십 시즌을 앞두고 있는 임진홍.

첫날은 골득실차로 실패, 둘째 날은 예선 승자조 결승 문턱에서 충격패를 당했던 그지만, 패자조 결승에서 다시 일어나 승강전 진출권을 획득했다. 힘겨운 사투를 하고 올라온 임진홍을 바로 만나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Q. 어제 챌린져스 우승자 승강전 풀리그도 참가했는데 아쉽게 탈락했다.

참가자들끼리 3승 2패 정도면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했다. 나는 초반에 2승을 먼저 해서 방심하고 긴장을 풀어버린 것 같다. 승패로는 공동 2위였는데 골 득실로 밀리는 바람에 쉽게 가는 길을 놓치고 오늘 예선까지 참여하게 되었다. 기분이 안 좋아서 오늘 좀 더 독기를 품고 왔던 거 같다.


Q. 우여곡절 끝에 승강전에 다시 올라왔다. 오늘 예선전은 어땠나?

오늘도 승자조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헌데 승자조 결승에서 다시 반전이 있더라. 우리 수비 몸을 맞고 들어가는 골이 내가 당한 3골 중에 2골이나 터지면서 나도 사람인지라 멘탈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운영은 내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골 운이 안 따라줬다.


Q. 최근에 3:3 롤플레이 최강전 우승까지 하면서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김정민, 전경운과 팀플레이를 했던게 도움이 되었나?

3:3 모드 연습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게임이란 게 혼자 하다 보면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김정민, 전경운 선수와 함께하면서 상황별로 새로운 플레이를 배울 수 있었다. 내 플레이가 더 다양해질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한다. 대회 우승보다 배운 점이 많다는 것에서 더 만족하고 있다.


Q. 이번 시즌 목표는 어디까지?

항상 목표는 EACC 까지다. 핑계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대회에 3번이나 참가했는데 경험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경험이 쌓일 만큼 쌓였고, 형들에게 좋은 이야기도 많이 들어서 자신감이 생긴다.


Q. 이번 대회부터는 예선전도 어센틱 팀(16시즌으로 세팅된 오리지날 팀)으로 진행되었는데, 어떤 팀으로 플레이했나?

레알 마드리드로만 플레이했다. 현재 게임이 역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지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좀 더 좋다고 생각되지만, 호날두, 벤제마, 베일이 너무 빠르니까 역습 플레이에서 좋더라.


Q. 어센틱 팀이면 전술이나 팀 세팅하는데 시간이 촉박하지 않나?

경험이 힘이더라. (대회에서) 너무 많이 해봤던 세팅이라 시간이 오히려 남는다. 정확히 15초 정도. 안 보고도 바꿀 수 있을 정도다. (웃음)


Q. 승강전에 진출하기에 앞서 마지막 각오 한 마디.

챔피언십에서 3회 연속, 이번에 승강전도 통과하면 4회 연속 진출인데 나름 나도 잔뼈가 굵어진 것 같다. 팬분들께 매번 아쉬운 모습만 보여드린 것 같아서 나도 아쉽고 죄송하다. 좀 더 준비해서 완벽한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