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펼쳐질 2017 핫식스 GSL 시즌1 코드S 결승전에서 김대엽이 어윤수를 4:2로 제압하며 프로게이머 생활 10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김대엽은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빌드로 3:0까지 앞서나가며 우승의 문턱 앞에 도달했지만, 어윤수의 추격에 3:2까지 쫓겼다.

그러나 6세트 여명에서 우주 모함이 쌓이면서 조합상 우위를 점해 전투에서 승리하고 최종 스코어 4:2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하 스플라이스팀 김대엽의 우승 소감 인터뷰 전문이다.


Q.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처음 무대에 섰을 때 긴장이 엄청 됐다. 몸을 좀 풀면서 긴장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려 했는데 티가 났는지 모르겠다. 특히 첫 경기에서 정말 손이 떨렸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우승을 차지해서 기쁘다.


Q. 콩라인의 두 선수끼리 대결이라 더욱 관심이 많았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 정말 콩라인의 수장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Q. 오늘 초반 3:0까지 빌드 짜임새가 굉장히 좋았다. 결승 준비는 어떻게 했나?

한지원 선수가 정말 열심히 도와줬다. 깜짝 놀랐던 게 빌드부터 연습, 심지어 오늘까지도 도와줘서 너무 고맙고, 오늘 우승의 숨은 공신이다. 고맙다고 꼭 말하고 싶다.


Q. 3:0에서 3:2로 추격당했을 때 심정은?

정말 큰일 났다고 생각했다. 만약 6세트도 내주고 7세트까지 갔더라면 기세에서 내가 밀리기 때문에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6세트에서 심리전 대결에서 내가 조금 더 우위를 점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오늘 경기에서 김대엽이 장기전을 선호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런데 의외로 초반 찌르기를 준비했던데?

공격적인 스타일로 바꾼 이유가 있다. 평소 래더에서 어윤수 선수와 래더에서 연습을 했을 때 무난하게 장기전을 가면 거의 패배했다. 그래서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Q. 오늘 우승으로 2년 연속 블리즈컨 글로벌 파이널에 가게 됐다.

작년에 4강에서 머물렀는데, 당시 든 생각이 내년에도 꼭 와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다행하게도 블리즈컨 직행 티켓을 빠르게 따서 기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응원와준 가족들, 전 kt 팀원, 감독, 코치님, 친구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도 항상 감사드린다. 친동생도 응원을 많이 해주는데 오늘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현장에 오지 못했다. 인터뷰가 끝나면 동생에게 연락해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지원해주는 스플라이스팀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