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0일 차 2경기 kt 롤스터와 콩두 몬스터의 대결에서 콩두 몬스터가 반전의 2:1 승리를 차지, 갈 길 바쁜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가했다. 1세트와 3세트에서 고른 활약을 보인 '엣지' 이호성은 3세트 아리로 '암살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다음은 콩두 몬스터 소속 '엣지' 이호성과의 인터뷰다.
Q.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너무 늦게 2승째 거둬서 아쉽지만, 강팀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분 좋다.
Q. 경기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제파' 코치 영입의 효과인가?
우리는 연습할 때 전적이 나쁘지 않아서, 잘하는데 왜 질까 하는 생각을 했다. 되짚어보면 우리가 '모 아니면 도'였다. 특히, 시야 장악이 부족했는데, 그런 부분을 모두 알게 되면서 나아진 것 같다.
Q. 최근 각광받는 노틸러스를 두 번이나 내줬는데?
우리가 스크림 때 그라가스가 노틸러스 상대로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봇 듀오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았다. 그런데 역시 실전에서는 쉽지 않더라.
Q. 상대 노틸러스가 미드 라인으로 계속 내려왔다. 힘들었을 것 같은데?
마음이 아프긴 한데, 첫 데스 때는 내 실수로 죽었다.
Q. 3세트에서는 아리를 선택했다.
아리를 연습하긴 했는데, 확신이 없어서 쓰지 않았다. 상대가 봇 라인 주도권을 포기하고 신드라를 가져가더라. 이를 보고 딱히 할 챔피언이 없었는데,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아리가 좋다고 생각했다.
Q. 시작과 동시에 데스를 기록했다. 어떻게 된 상황이었나?
그쪽에 초반에 와드를 설치하는 것이 보통 좋다. 나는 솔직히 불안했는데, '펀치' 손민혁이 와드를 설치해달라고 하더라. 내가 계속 불안해하자 '쏠' 서진솔이 같이 봐줄테니 들어가자고 했다. 그런데 상대가 내려오는 걸 보더니 "어, 난 안되겠다. 빠질게" 하고 도망갔고, 나만 남겨졌다(웃음).
Q. 중요한 순간마다 아리로 맹활약했다.
팀원들이 나의 아리에 대한 신뢰가 없었는데, 오늘 경기로 '우리 호성이'라고 불리는 중이다(웃음). 앞으로 아리를 자주 꺼낼 수 있을 것 같다.
Q. 깜짝 바론 오더가 나와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펀치' 손민혁이 바론를 치자고 했다. 우리가 바론 때리는 걸 좋아해서 시작했는데 결과가 괜찮았다.
Q. 상대 블루 지역에서 치고 빠지기로 한타 대승을 거뒀다.
우리가 위쪽 시야를 꽉 잡은 상황이었다. 상대가 우리 시야를 지우러 오는 것이 어쩐지 아쉬웠다. 그래서 내가 뒤에서 노려보려고 했는데, '펀치' 손민혁이 말렸다. 그래도 강행했는데, 결과가 잘 풀렸다.
Q. 아쉽게도 승강전이 이미 확정됐는데, 자신감에 지장은 없나?
'제파' 이재민 코치님이 합류한 다음부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최근 경기력도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
Q. 최근 미드 라인에 밴 카드가 몰리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픽은 없는지?
탈론 등 암살자 챔피언을 연습 중이다. 상황이 안될 때도 있고, 팀원들이 나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다(웃음). 그런 것들을 하지 않으면 너무 픽이 고정적이다. 계속 다른 챔피언들을 연습 중이다.
Q.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자면?
정말 차근차근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잘 되고 있다. 승강전 확정이지만, 최대한 이기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우리 스스로도 불안했다. '제파' 이재민 코치님 합류 이후, 안정감을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 안하게 해드릴테니,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한다.
desk@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