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발사 : 드래곤플라이 ◉ 장르 : 액션 ◉ 플랫폼 : 안드로이드, iOS ◉ 발매일 : 2017년 4월


드래곤플라이의 신작 스페셜포스의 모바일 버전 ‘스페셜포스 for Kakao’가 4월에 출시될 예정입니다. FPS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스페셜포스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을 텐데요. 이미 ‘스페셜포스’와 ‘스페셜포스2’, ‘스페셜포스 Net for Kakao’로 유저들에게 익숙한 게임인 만큼 신작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작년 7월 CBT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사전예약 30만 명을 달성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사실 모바일 FPS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은 좋지 않은 편입니다. 모바일이기 때문에 불편한 조작감과 평면적인 플레이는 FPS 장르를 즐기는 이유 자체를 살리지 못하기 때문인데요. '스페셜포스 for Kakao' 또한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많은 FPS 유저들의 추억의 게임인 만큼 '스페셜포스 for Kakao'가 어떻게 모바일 FPS 게임의 한계를 극복했을지 궁금해졌는데요. 드래곤플라이의 장유준 메인 PD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드래곤플라이 장유준 메인 PD



만나서 반갑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장유준이라고 합니다. 윈디소프트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10년 정도 있었고요, 겟앰프드, 겟앰프드2, 헤바온라인 등의 프로젝트를 담당했었습니다. 드래곤플라이에는 2년 전쯤 합류해 스페셜포스 모바일 프로젝트의 메인 프로듀서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페셜포스 for Kakao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부탁드려요.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총싸움’ 게임입니다. 크게 두 가지 성격을 띠고 있는데, 아케이드적인 슈팅 RPG 요소와 FPS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스토리 모드와 협력 모드 등 PVE 싸움에서는 슈팅 아케이드 게임의 성격이 강합니다. 성장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그저 높은 스텟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이 아닌, 스텟을 기본으로 하면서 컨트롤이 어느 정도 필요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어떤 스테이지 같은 경우는 공략이 필요한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도 필요하고요.

PVP와 같은 부분은 전장을 탐색하고 적을 찾아 대결하는 형식의 FPS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FPS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인 타격감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모바일에 맞춰 이동과 발사 등 조작감에 대한 문제 또한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FPS 유저들 또한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에서 눈에 먼저 들어왔던 것이 스토리 모드였는데요, 기계 vs 인간의 근 미래의 콘셉트도 흥미로웠습니다.

생각보다 배경 스토리가 복잡한 편인데, 이를 단순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스토리 라인은 복잡하지 않게 가져가면서, 어떤 세력이나 연합 같은 배경 설명은 튜토리얼을 통해 제대로 전달하고자 했죠. 스토리에 크게 신경을 쓰기보다는 미션에 진입했을 때 유저들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는구나’ 정도만 충실이 인지할 수 있게끔 기획했습니다. 작전 브리핑을 듣는다는 느낌으로요.

대형 기계 보스들을 상대하게 되는 보스전을 구현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각각 보스들 고유의 특징과 콘셉트를 잡기 위해 노력했죠. 서로 다른 외형을 가진 것은 물론 장착하고 있는 무기와 공격 패턴도 모두 다릅니다. 동일한 패턴을 보이는 보스를 상대하기보다는 보다 다양하게 플레이하실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 다양한 형태의 대형 기계 보스들이 등장할 예정

모바일 환경의 FPS는 언제나 조작감과 관련된 문제가 중요하게 떠오르는 만큼 고민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모바일 최적화를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다들 아시다시피 모바일 환경에서 FPS의 조작이 어려운 것은 조준과 발사, 그리고 이동을 동시에 다루기가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기본적으로 네 방향 이동을 도입했습니다. 맵 전체에 웨이포인트를 촘촘하게 구성해서, 상하좌우 버튼을 눌러 다음 웨이포인트로 이동하게 하는 방식이죠. 이를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면서도 조준과 발사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원작처럼 1인칭 시점을 택하지 않고 3인칭 시점을 차용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3인칭 시점이 카메라의 이동이 적고, 시야가 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모바일 환경에서 카메라 이동이 많으면 난이도가 어렵게 느껴진다고 생각해서 3인칭 시점을 채택하게 됐습니다.


작년 7월쯤 CBT가 진행되었는데, 당시 유저들의 피드백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당시에는 타격감이나 그래픽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해요. 반면 UI나, 성장 방식은 경우는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CBT 이후에는 게임의 코어 부분은 전반적으로 보강하는 정도로 하면서 UI와 UX를 전반적으로 개편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 맵 전체적으로 웨이포인트를 구성해 이동에 편의성을 꾀했다

기존 스페셜포스 온라인을 즐겼던 유저들과 모바일로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다를 것 같습니다. 각각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원작 ‘스페셜포스’가 하드코어한 FPS 게임이라면, '스페셜포스 for Kakao’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FPS 게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기존 온라인 버전에 비해 모바일에 적합하면서 좀 더 캐주얼한 게임을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했죠. 스테이지나 PVP 모두 5분 내외로 짧게 즐길 수 있고, 스토리 같은 경우도 원작과 다르고요.

그러면서도 기존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들이나 총기, PVP맵 등은 기존 '스페셜포스'에서 가져온 것이 많습니다.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최대한 차용하고자 했고, 총기 또한 그대로 가져오면서 나름대로 변화를 추구했죠. ‘스페셜포스’를 즐기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총기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상하이’같은 PVP맵도 모바일에서 동일하게 즐길 수 있어 향수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페셜포스를 모바일에서 처음 접하는 유저들에게는 모바일게임 특유의 '아케이드성'을 어필하고자 했습니다. 또, 단순히 대칭형식으로 적을 쏘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으로 공중에서 헬기를 통해 싸우거나 탱크나 드론을 이용해 싸울 수 있는 등, 기존 FPS게임을 좋아하던 유저들에게도 쉬운 조작감이나 타격감 등으로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PG 방식의 성장 요소 또한 ‘스페셜포스 for Kakao’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캐릭터 성장 방식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주세요.

PVE 모드에서는 캐릭터와 장비를 성장시키고 스텟을 올리는 RPG적 요소가 확실히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총기 또한 성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총기 자체와 다섯 가지 부품을 각각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카트리지 부분에 추가 부품을 장착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PVP 밸런스를 위해서 총기의 등급 간 격차는 심하지 않도록 구성했습니다. 얼마나 강력한 무기를 소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유저의 컨트롤이 승패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파밍이 필수적인데, FPS 게임이다 보니 유저들이 느끼는 피로도 또한 높을 것 같습니다. 이를 배려하기 위한 요소로는 어떤 것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초반에는 지속적으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는 부분은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 스테이지를 반복적으로 플레이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자동 전투나 자동 조준 등의 시스템을 지원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대신 파밍을 위해서는 소탕권을 중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구상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상하이’같은 원작 맵을 반가워하는 유저들이 많은데, 스페셜포스 온라인 속 대부분의 맵을 지원할 예정인가요?

이미 준비된 기존 맵들도 많습니다. 현재 목표는 크게 기존 게임 맵과 신규 제작된 맵들을 함께 업데이트하는 것인데, 실제로 다음에 추가될 맵 중에는 스페셜포스 온라인의 대표 맵인 ‘데저트 캠프’가 준비되어 있고, 물론 신규 맵 또한 준비되어 있고요.


PVP 리그가 일반 리그와 상위 챔피언스 리그로 나누어져 있는데 , 두 가지로 나누어진 이유가 궁금합니다.

두 리그의 콘셉트 자체가 다릅니다. 일반 리그의 경우, 승리할 때마다 획득하게 되는 별의 개수로 절대 평가가 이루어지는 형식입니다. 보다 상위 리그인 챔피언스 리그는 일정 등급에 도달한 유저들이 좀 더 치열하게 전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상했죠.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전부 상대 평가로 이루어지고, 비슷한 실력을 지닌 유저들이 모여서 대결하는 방식입니다. 두 리그를 통해 일반 리그에서는 유저들이 성장하고, 상위리그에서는 성장한 유저들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4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버전에서는 즐길 수 있는 주요 콘텐츠와 추후 업데이트를 예정하고 있는 콘텐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스페셜포스 for Kakao'에는 스토리 모드와 함께 실시간 레이드와 같은 협동 모드, PVP 모드와 특수 임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특수 임무’는 요일 던전같은 방식으로, 다양한 목적과 미션이 주어지게 됩니다. 가령, 저격 미션이나 폭격, 잠입 등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되어있습니다.

우선, 제일 먼저 준비되어있는 것은 ‘클랜' 콘텐츠입니다. 그리고 안정화가 되면 클랜전까지 업데이트하는 것이 최우선 사항이에요. 그 이후에는 신규 캐릭터와 총기를 중점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고, 서비스 시작 3개월 전후로 캐릭터 최대 레벨 확장, 적 개체와 스테이지 등이 추가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시를 앞둔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게임 서비스를 위해 오랜 기간 개발하고 준비했습니다. 기존 슈팅게임과 차별성을 두면서, 기존 모바일 FPS가 가진 단점들을 보완해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유저분들이 기다려 주신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