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도우버스 확장팩 '신들의 폭풍'의 모든 신규 카드가 공개되었다. 신들의 폭풍 팩에서는 각 리더별로 2종의 전설 카드와 3종의 골드 카드, 4종의 실버 카드가 추가되었고 브론즈 등급만 3~4개로 차이가 있다. 각종 카드 효과로 생성되는 토큰 카드를 포함해 총 107종의 카드가 추가된만큼 어떤 카드가 새로운 메타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레전드 카드들은 새로운 덱의 메타를 불러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카드들이다. 대표적으로 차원의 마녀 도로시가 키 카드로 들어가는 템포 위치 덱이나 네프티스를 중심으로 한 유언 네크 덱이 있다. 이번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 출시되는 각 직업별 레전드 카드들을 평가해보고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평가를 참고해 확장팩의 새로운 덱 구성을 준비해보자.

※ 카드에 대한 의견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본 평가는 현 시점의 예상일 뿐 절대 정답이 아닙니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엘프

1. 엘프 여왕 (평점 : ★★★★)





장점 : 엘프 특유의 요정 활용을 통한 묘지 쌓기가 되었다면 압도적 회복이 가능하다.
단점 : 묘지의 수를 0으로 만들기 때문에 저승으로 향하는 길이나 엘프 여왕 연계는 힘든 편이다.

7코스트 6/6이라는 준수한 능력치, 묘지 중첩에 따라 빈사 위기의 체력도 단숨에 풀 회복이 가능한 카드다. 백은백랑 콤보와 같이 후반 피니시를 노리는 덱에서 체력 관리용으로 채용하기에 좋다. 기존 요정의 수호수는 핸드의 카드 수만큼 회복이라 최대 8까지만 회복이 가능했으나 엘프 여왕은 묘지의 수의 따라 회복되므로 20 이상 회복도 가능하다.

다만, 사용시 묘지의 수를 0으로 만들기 때문에 저승으로의 부름과는 연계하기 힘든 편이고, 엘프 여왕 연속 사용 역시 까다롭다. 1장에서 2장 정도까지 채용해볼만한 카드로 예상된다.


2. 깊은 숲의 변종 (평점 : ★★★)




장점 : 리더의 체력이 몇이건 간에 한 대만 치면 이길 수 있다.
단점 : 봉쇄할 수 있는 대응책이 너무 많다. 즉사가 아니라 0이 되도록 피해를 주는 것이다.

8코스트 8/8 능력치 면에서 돋보인다. 리더 공격시 상대방 리더의 체력이 0이 되도록 피해를 입히므로 체력이 몇이건간에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다. 가만히 내버려뒀다가는 순식간에 게임이 끝날 수 있으므로 제압기를 끌어낼 수 있는 카드다.

그러나 질주 연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정한 OTK 카드로 보기 힘들다는 점. 일단 필드에 나온 이상 상대방이 변종을 내버려둘리가 없고 반드시 제압기가 나오기 때문에 제압기 유도 외에는 큰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다는 점. 리더 필살이 아닌 0이 되는 피해를 주는 카드기 때문에 영생의 마녀나 신규 카드 롤랑이 있다면 큰 효과를 보기 힘든 점 등 변종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기 까다로운 여러 문제가 존재한다.

1장 정도는 깜짝 카드로 채용해볼 수 있으나 2장 이상을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카드로 예상된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로얄

1. 불멸의 영웅 롤랑 (평점 : ★★★☆)




장점 : 대미지를 4로 고정하는 마법진 소환, 그야말로 안정성을 추구하는 컨트롤 로얄의 정점.
단점 : 마법진은 필드락의 원흉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한다.

7코스트 4/5라는 다소 낮은 능력치가 무색할 정도로 강력한 효과를 가진 카드다. 전장에 불멸의 성검 듀란달이 없을 경우 듀란달을 소환하는데 듀란달의 효과가 굉장히 탁월하다. 바로 내 리더와 내 모든 추종자가 입는 "상대방 추종자, 주문, 마법진이 전투 및 능력으로 입히는 5 이상의 피해"를 4로 만드는 것이다.

즉, 상대방이 최강의 능력치를 보유한 바하무트로 공격을 해도 피해가 4로 줄어드는 셈이다. 다른 수호 추종자와 연계할 경우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 형성되는데 예를 들어 듀란달이 나와있는 상태에서 최전선의 선봉장이 연계될 경우 최소한 3번의 공격을 받아낼 수 있게 된다.

후반까지 버티면서 알베르로 피니시를 하는 플레이가 롤랑을 통해 완성되는 셈이다. 다만 단점 역시 확실하다. 우선 7코스트라는 다소 높은 비용은 컨트롤 로얄에게도 부담이 되며 마법진이 전개되기 때문에 필드 한 칸이 봉인된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고코스트 추종자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경기 후반 시점에서는 필드 한 칸이 큰 영향 없어보이지만 필드 전개 카드가 많은 로얄의 특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고려해야한다.

2. 원탁의 기사 가웨인 (평점 : ★★★)




장점 : 장기간 생존에만 성공한다면 지휘관 카드의 비용을 낮출 수 있어 굉장히 매력적.
단점 : 비용 낮추는게 필수적인 위치와 달리 로얄에게는 살짝 애매한 효과.

가웨인의 지휘관의 비용을 낮춘다는 효과는 분명 탁월하다. 단 한 번만 비용을 낮춰도 오토히메가 5코스트에 롤랑이 6코스트가 된다. 6코스트에 출격시 강화 효과로 돌진이 적용되기 때문에 등장과 동시에 비용을 낮출 수도 있다.

다만, 비용 감소의 대상이 손패에 있는 지휘관 감소기 때문에 핸드에 계속 지휘관 카드를 쥐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단숨에 경기의 판도를 바꿀만한 강력한 지휘관을 비용을 낮춰서 사용할 수 있어보이지만, 그를 위해서는 손패에 해당 카드가 가웨인과 함께 잡혀있어야한다.

즉, 가웨인 출격 전까지 손패에서 놀게 되는 카드가 반드시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또한 4코스트 라인에는 백화의 세검사라는 출중한 카드가 이미 존재한다. 필드 확보에 특화된 세검사가 있는 상황에서 손패에 쥔 지휘관의 비용만 낮출 수 있는 가웨인이 얼마나 활용될지는 미지수다.

6코스트 강화 효과를 사용한다고 가정해봐도 6코스트 라인에는 츠바키, 알비다의 호령 등이 포진하고 있어 경쟁을 뚫고 가웨인이 안착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위치

1. 마도의 거병 (평점 : ★★★★)





장점 : 인장 1~2장만 소모해도 게임을 끝낼 수 있는 저력. 능력 대상 선택 불가라는 강력한 효과,
단점 : 인장 소모가 생각보다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인장 관리 능력이 요구된다.

마도의 거병은 6코스트 6/6의 기본 능력치도 출중하지만 상대방의 능력의 대상으로 선택되지 않는다는 강력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손패의 대지의 인장 카드를 모두 버린다는 패널티가 있지만, 버려진 인장의 수만큼 자신에게 +2/+2가 부여되기 때문에 1장만 버려져도 6코스트 8/8이고 2장 이상 버려지면 압도적인 능력치를 보여줄 수 있다.

주문의 대상으로 선택되지 않기 때문에 단일 대상 제압기로 막을 방도가 없어 추종자 교환을 강제하게 되는 카드다. 기본 능력치가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출격시 굉장히 까다로워진다. 확장팩에서 비술 위치의 입지를 올려줄 것으로 예상되는 준수한 레전드 카드다.

2. 언령술사 진저 (평점 : ★)




장점 : 등장하는 순간 압도적인 필드 전개를 보여줄 수 있다.
단점 : 출격 능력 발동 무효 및 리더 공격 불가라는 점이 너무 치명적.

진저는 출격시 핸드에 있는 모든 추종자의 비용을 0으로 만든다. 등장만 하면 압도적인 필드 전개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해보이지만, 출격 효과 무효와 턴 종료까지 소환된 모든 추종자가 리더 공격 불가라는 단점이 있어 사용이 망설여진다.

질주 추종자 연계도 불가능할 뿐더러 대형 추종자로 필드를 꽉꽉 채우더라도 광역 제압기에 너무 취약한 형편이다. 무엇보다 진저 자체의 비용을 줄일 방도가 없어 9코스트까지 버텨야하는데, 이 시점까지 버티기에는 초월 위치가 훨씬 나은 편이다. 또한 전개력 측면에서도 도로시라는 탁월한 카드가 있기 때문에 진저를 굳이 사용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드래곤

1. 우로보로스 (평점 : ★★★)




장점 : 출격과 유언 모두 출중한 효과, 8이라는 높은 공격력도 매력적.
단점 : 4라는 낮은 체력으로 인해 제압이 쉽고 특히 소멸 당할 경우 굉장히 뼈아프다.

우로보로스는 처음 공개된 정보대로였다면 전혀 사용할 가치가 없는 카드였다. 8코스트에 8/4라는 어이없는 체력, 출격 3대미지는 주지만 재소환을 위해서는 진화 포인트 소모가 필요하다고 적힌 옵션을 보고 드래곤 유저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후 효과가 정정되면서 생각보다 괜찮은 카드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우선 출격시 리더나 추종자를 가리지 않고 3의 피해를 줄 수 있다. 체력이 4라 제압당하기 쉽지만 제압당할 경우 리더의 체력을 3 회복하면서 다시 손패로 귀환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체력이 낮은 대신 공격력이 8로 높은 편이라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냥 두기에도 껄끄럽고 제압하자니 리더를 회복하면서 손패로 돌아가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을 줄 수 있다.

다만 체력이 워낙 낮아 비숍이나 비술 위치 등 소멸 카드를 사용하는 직업 상대로는 허무하게 제거당할 수 있다는 점이 걸린다. 비숍에게는 체력 3미만의 추종자를 소멸시키는 카드가 있기 때문에 단 1의 피해만 주면 바로 소멸시킬 수 있다. 소멸시에는 손패 귀환이나 체력 회복이 모두 불가능하기 때문에 8코스트의 비용을 날리는 셈이 된다.

우로보로스가 쓸만한 카드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은 좀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2. 수룡신의 무녀 (평점 : ★★★★☆)





장점 : 출격 PP 부스팅에 턴 종료시 회복까지, 탁월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단점 : PP 부스팅에 턴 제한이 걸려있다는 점은 아쉽다.

5코스트 4/5라는 무난한 능력치, 5턴부터 사용시 PP 부스팅, 각성 상태에 진입할 경우 턴 종료시 리더 체력 3 회복까지. 수룡신의 무녀가 처음 공개된 순간 이건 드래곤의 핵심 카드로 부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P 부스팅에 5턴이라는 제약이 걸린 점은 아쉽지만, 출격시 발동되는 효과인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

기존에 PP부스팅 추종자였던 용기사 아일라의 경우 유언 효과로 PP 부스팅이 있어 상대방이 필드에 추종자 전개를 하지 않는 덱이거나 소멸 중심의 비숍일 경우 원하는 시기에 부스팅을 할 수 없었다. 수룡신의 무녀는 비록 5턴 이후라는 제약은 있지만 출격과 함께 부스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좀 더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각성 상태로 들어가면 턴 종료시마다 리더의 체력이 3씩 회복된다. 유사한 효과를 보유한 유니코나 루시퍼를 생각해보면 등장 시 반드시 제압기나 추종자 교환을 유도하는 카드다. 능력치도 4/5로 무난한 편에 진화 페널티도 없어 제압기 없이는 쉽게 잡기 힘들기도 하다.

수룡신의 무녀의 등장으로 인해 드래곤의 부족한 중반이 채워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드래곤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네크로맨서

1. 악마군단장 헥터 (평점 : ★★☆)




장점 : 공격력 +2를 활용해 강력한 피니시 카드가 될 수 있다.
단점 : 필드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글쎄... 7코스트라는 다소 높은 비용도 걸린다.

헥터의 효과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첫 번째로 필드를 내가 잡고 있는 상황에서는 모든 추종자들에게 공격력 2를 부여하면서 나오는 피니시 콤보. 두 번째로 필드가 밀린 상황에서 출격 효과로 좀비를 소환하고, 공격력과 돌진 효과가 부여된 좀비들로 필드 정리를 하는 방안이다.

만약 질주가 부여되었다면 정말 OP 카드가 되었겠지만, 돌진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2개로 갈리게 된다. 내가 필드를 잡은 상황에서는 상당히 준수한 카드다. 공격력이 2씩 상승하기 때문에 추종자 4기가 전개되어있던 상황이라면 무려 8대미지가 추가된다. 추종자들의 공격력까지 생각해보면 이 시점에서 확정 피니시가 가능한 셈이다.

다만 필드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애매하다. 좀비로 필드를 메꿀 수 있다지만 사령술 소모가 큰편이고, 돌진이 부여되기 때문에 필드 정리가 가능하지만, 더 낮은 사령술과 비용으로 광역 제압이 가능한 부식의 폭풍우가 있기 때문에 필드 정리용으로 쓰기에는 아쉬운 편이다.

요약하자면 필드를 제압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분명 준수한 카드지만, 반대로 필드에서 밀리는 상황이라면 효율이 떨어지는 카드라고 볼 수 있다.


2. 영혼 파수꾼 민트 (평점 : ★★★)





장점 : 사령술이라는 제약을 풀어주는 강력한 성능.
단점 : 다른 카드와의 연계가 필수다. 1코스트만 낮았으면 어땠을까...

민트는 네크로맨서에게 걸리는 사령술이라는 제약을 풀어줄 수 있다. 묘지 소모가 0이 되기 때문에 포악한 사룡이라거나 부식의 폭풍우와 같이 높은 사령술 비용으로 사용이 망설여졌던 카드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효과만으로는 단연 이번에 등장한 카드들 가운데서도 최상급 카드다.

그러나 민트의 단점 역시 확실하다. 다른 카드와의 연계가 무조건 요구된다는 점이다. 다른 카드와 연계가 무조건 필요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비용이 4코스트 이상이다. 최소한도로 생각해봐도 1코스트 스켈레톤 전사와의 연계고 그 이상의 카드와 연계하기 위해선 당연히 비용은 더욱 올라간다.

가장 이상적인 활용법은 10코스트에 포악한 사룡과의 연계지만, 정작 사룡덱을 굴릴 경우 1턴 빠른 9코스트 사령들의 연회 + 포악한 사룡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묘한 편이다. 분명히 강력한 카드지만, 카드 연계가 필수라는 점 때문에 민트의 활용법에 대해 조금 의문이 드는 편이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뱀파이어

1. 폭풍의 뱀 (평점 : ★★★★)




장점 : 복수 발동 없이도 5/5 2기. 복수가 발동된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단점 : 테미스의 심판, 금지된 파쇄의 주문과 같은 광역 제압기에 취약하다.

폭풍의 뱀은 8코스트 5/5라는 다소 낮은 능력치를 추가 소환이라는 옵션으로 커버하는 카드다. 기본 옵션만으로도 2장이 필드에 전개되기 때문에 8코스트 10/10이고 복수 상태라면 필드를 모두 채울 수 있어 상대방에게 광역 제압기가 없다면 어마어마한 압박으로 다가온다.

특히 이번 신들의 폭풍 확장팩에서 블러드 문이 추가되면서 복수심 발동이 자유로워진만큼 더욱 활용도가 높아보인다. 복수 없이 기본 성능만으로도 출중한데 복수가 발동되는 순간 광역 제압기가 없다면 단숨에 게임을 끝낼 수도 있다.

요약하자면 폭풍의 뱀은 이번 확장팩에서 컨트롤 뱀파이어의 입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중 하나다.


2. 벨페고르 (평점 : ★★★★★)




장점 : 코스트 대비 준수한 능력치, 2장 드로우까지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 미인.
단점 : 블러드 문이 없을 경우 다소 위험할 수 있는 페널티.

벨페고르 역시 첫 공개시에는 유저들 사이에서 평가가 많이 갈린 카드다. 4코스트 4/4라는 준수한 능력치에 카드 2장 드로우까지 탁월한 효과를 보유하고 있지만, 복수 상태가 아닐 경우 체력이 10이 되도록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페널티가 굉장히 강력해보였다.

그러나 블러드 문이 공개되면서 모든 얘기가 달라졌다. 체력과 관계없이 블러드 문 사용시 복수 효과가 발동되면서 벨페고르의 페널티가 없어지면서 2장 드로우라는 뛰어난 효과가 빛을 발휘하게 되었다. 또한 기본 능력치도 준수해서 3코스트 블러드 문 -> 4코스트 벨페고르가 전개되면 필드 장악력부터 드로우까지 완벽하게 채워진다.

블러드 문 공개 전에는 평가가 다소 갈렸지만, 공개 이후 단연 톱클래스의 평가를 받고 있는 벨페고르. 신들의 폭풍에서 컨트롤 뱀파이어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비숍

1. 천상의 아이기스 (평점 : ★★★★)




장점 : 제압 불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단점 : 실질적인 위력은 10코스트부터 발휘되므로 어떻게든 후반까지 끌고가야한다.

첫 공개시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 카드. 다른 카드의 능력 무시(공격력과 체력을 향한 능력 제외)는 물론, 받는 피해가 0이 된다는 설명을 본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파괴와 소멸 능력이 적용되지 않아 제압기가 통하지 않으며 심지어 받는 피해가 0이기 때문에 추종자로도 제압할 수가 없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카드에 대항할 수단이 없어보이지만, 아이기스 역시 대항 불능은 아니다. 우선 코스트가 매우 높기 때문에 속도전으로 대항할 수 있다. 또한 수호 추종자를 피할 방법은 없기 때문에 수호 추종자 설치로 버틸 수도 있다. (물론 다른 제압기는 감안해야한다.)

대항 수단을 적어보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아이기스의 효과는 강력하다. 후반에 아이기스가 등장하는 순간 어떻게든 게임을 빠르게 끝내도록 강요하는 셈이기 때문에 상대방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많은 고민을 안고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2. 어둠의 잔 다르크 (평점 : ★★☆)




장점 : 공격력 보너스로 피니시 보강, 2대미지로 필드 제압 가능
단점 : 모든 효과가 피아 식별 없이 적용.

어둠의 잔다르크 등장시 유저들 사이에서 반응이 갈린 카드다. 다른 추종자 모두에게 2의 피해에 더해 공격력 2 상승을 주는 효과 때문이었다. 초반에 전개된 낮은 체력의 추종자를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지만, 해당 효과가 아군에게도 적용되고, 공격력 2 상승 역시 매력적이지만 적 추종자들에게도 적용되는 효과라는게 문제다.

본인이 필드를 잡고 상대방 리더를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공격력 +2 효과를 활용할 수 있겠지만, 비등비등하거나 상대방이 높은 체력의 추종자로 필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테미스의 심판으로 정리하는 편이 깔끔하다.

어둠의 잔 다르크는 아직까지는 즉각 주력 카드로 부상하기보다는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한 카드로 예상된다.


■ 신규 레전드 카드 평가 - 중립

1. 제우스 (평점 : ★★)




장점 : 질주에 필살에 수호까지 팔방미인.
단점 : 모든 면에 만능이란 건 반대로 말하자면 모든 면에 무능이 될 수 있다.

질주에 필살에 수호까지 좋다는 효과는 다 가지고 있는 제우스는 그야말로 만능이다. 상대방이 강력한 추종자를 냈다면 필살로 즉시 제압할 수 있으며, 상대방의 리더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질주로 피니시가 가능하고, 필드에서 밀리는 상황이라면 높은 체력의 수호 장벽이 된다.

그러나 제우스는 10코스트 추종자임에도 강력한 한 방이 부족하다. 질주에 수호, 필살을 두루두루 갖추었으나 필살로는 한 기의 추종자 제거만 가능할 뿐이며, 수호 추종자지만 주문에 대한 별다른 대책이 없기 때문에 주문 한 방에 제거된다. 질주가 있어 언뜻 보기에는 피니셔로 사용할 수도 있어보이지만 10코스트에 5라는 대미지는 상당히 낮은 축에 속한다.

10코스트라는 높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리더 5대미지, 적 추종자 1기 제압으로 한정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애매함의 극치다. 다른 10코스트 레전드 추종자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다. 바하무트는 필드를 한 방에 정리할 수 있고, 사탄은 강력한 아포칼립스 덱으로 게임을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제우스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만능보다는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카드다.

2. 이스라필 (평점 : ★★★☆)





장점 : 출격시 리더 회복으로 안정성 up, 공격시 광역 피해로 필드 정리까지.
단점 : 9코스트라는 비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스라필을 본 순간 많은 유저가 사하퀴엘 덱에 활용할 카드가 추가되었음을 느꼈을 것이다. 9코스트 8/8이라는 능력치는 물론, 공격시 리더와 추종자 모두에게 2의 피해를 주고, 출격시 리더 체력 회복까지. 사하퀴엘 덱에서 활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카드다.

기존에 사하퀴엘 덱에서 활용하던 루시퍼와는 조금 다른 타입의 카드로, 루시퍼가 추종자 1기 제압후 턴 종료시 발동되는 체력 회복 효과를 노렸다면, 이스라필은 체력 회복 효과 대신 광역 대미지로 1기 이상의 추종자 제압을 노리게 되는 카드다.

즉 포인트를 체력 회복에 두느냐, 필드 정리에 두느냐에 따라 루시퍼와 번갈아 가면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사하퀴엘과 연계하지 않고 그냥 출격할 때는 체력 회복 효과까지 있어 안정성 면에서도 탁월한 편이다.

다만, 9코스트라는 높은 비용 덕에 초반 패말림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단점 역시 존재한다. 단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스라필은 중립 추종자가 강화된 신들의 폭풍 컨셉과 맞물려 여러모로 활용할 방도가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