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피파 온라인3 챔피언십 2017 승강전 B조에서 원창연-정세현-김주성이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다. 원창연은 승부차기에서 상대의 의도를 완벽히 파악하는 무결점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석동과 승부차기에서 시작부터 연이어 골을 막아냈다. 오늘 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힘을 자랑했다.


다음은 승리를 조 1위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한 원창연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챔피언십 진출을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전승한 소감에 대해 듣고 싶다.

정상에 있다가 밑바닥부터 다시 올려오려니까 힘들었다.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챔피언십 우승과 EACC를 목표로 연습하겠다.


Q. 오늘 전승으로 진출할 것을 예상했나?

전승은 예상하지 못했다. 챔피언십에 올라왔던 양진모와 같은 잘하는 선수들이 많았고 우리조가 죽음의 조로 불리더라.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Q. 6승 중에 3승은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오늘 승리한 비결은?

내가 원래 승부차기를 잘못한다. 기도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Q. 정세현과 대결이 가장 중요했는데, 2:0으로 승리했다.

상대해봤을 때 여섯 명 중에 가장 못했다. 세현이가 연습을 많이 해야할 거 같다. 같은 팀원이지만, 세현이가 떨어졌으면 했다. 페이스북에 안 나온다고 했다가 다시 나왔다. 남자가 그러면 안 된다.


Q. 1세대 피파 프로게이머 중 거의 유일하다. 본선을 어떻게 예상하나?

승강전이나 본선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긴장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네 번이나 올라갔는데, 경험이 있기에 잘할 수 있다.


Q. 우승이 목표라고 했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인가?

내 자신이 걸림돌이다. 재미가 떨어져서 연습을 제대로 안 했는데, 다시 열심히 해야겠다. 요즘 경기장 조명이 쌔서 그런지 떨어질 때마다 긴장했다. 너무 일찍 떨어져서 아쉬웠다. 이번에는 패드로 바꾸고 확실히 더 잘해진 것 같다. 비슷한 실력이라면 패드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원해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개인 방송을 하고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 관계자분들 역시 응원을 많이 해줬다. 1부 리그 갔으니까 본선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우승하고 멋지게 은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