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2017 GSL 슈퍼토너먼트 결승전에서 Root 게이밍 김준호가 내로라하는 쟁쟁한 선수들을 꺾고 올라온 한이석을 4:2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준호는 1,200만 원의 상금과 WCS 포인트 1,500을 획득했다.


이하 우승을 차지한 김준호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한)지원이를 이겨서 무조건 우승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우승해서 기쁘고, 방송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그동안 GSL에서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GSL 슬럼프도 극복한 것 같아서 좋다.


Q. 4강 한지원과 대결은 생각보다 쉽게 이겼다.

실력이라기 보다 심리전에서 승리했다. 평소에 배를 불리는 빌드를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지원이가 그걸 노릴 것 같아서 맞춤 전략을 사용했다.


Q. 한이석과 결승전 대결이 정말 치열했는데?

결승전 게임 내용이 정말 하나도 생각이 나질 않는다. 무아지경으로 게임에 임했던 것 같다. 한이석 선수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았던 것 같다.


Q. 결승전 경기에서 승부의 분수령이 있었다면?

캑터스 벨리에서 좀 여유를 찾았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거신을 생산한 게 좋았다.


Q. 슈퍼토너먼트 우승으로 상금도 상금이지만, WCS 포인트 1,500을 획득했다. 블리즈컨으로 가기 위한 좋은 밑거름일 것 같은데?

2016년에 블리즈컨을 가지 못해서 배가 아파서 죽을 뻔 했다(웃음). 그래도 슈퍼토너먼트 우승으로 많은 포인트를 얻어 정말 좋다.


Q. 예전부터 단기 토너먼트에 강한 것 같은데?

서로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을 때 좀 강한 것 같다. 순간순간 판단이 잘 이뤄지는 편이다.


Q. 앞으로 VSL, SSL 챌린지, GSL 모두 참가하고 있다. 이 기세를 이어갈 자신이 있는지?

최근 연습이 정말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정말 연습을 열심히 했고,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다시 알게 됐다. 계속 연습에 매진할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생각해도 최근 경기력이 정말 좋지 못해서 팬들을 보기가 민망했다. 그런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고, 앞으로도 멋진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응원 부탁드린다. 그리고 지원이에게 맛있는 음식을 사주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