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가 '요정 리뉴얼'이라는 이례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옛 콘텐츠를 새롭게 각색하는 형태의 리뉴얼을 선호했던 리니지가 기존의 틀을 깬 파격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이에 요정 유저들이 갖는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티저 이미지에서는 '다시 태어나는 요정'이란 타이틀과 함께 '원거리 공격의 달인, 새로운 격수의 탄생, 완벽하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라는 문구를 엿볼 수 있다.

원거리 공격의 달인은 활을 사용하는 바람 요정(DEX), 새로운 격수의 탄생은 검을 사용하는 불 요정(STR)을 뜻한다. 그동안의 사례로 볼 때 바람 요정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냥 효율이 다른 클래스보다 뒤떨어지는 것도 사실. 이에 유저들은 이를 보완한 '멀티샷' 같은 다중 타겟 마법이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며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말이다.

불 요정은 기본적인 칼질 외에 공격적인 요소가 더 강화되거나 보완되는 등 전체적인 플레이 스타일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새로운 격수라는 문구가 기사의 빠른 공격 속도, 용기사의 2칸 공격, 전사의 치명타 공격처럼 불 요정 역시 '특징'이 부각된 격수가 될 것이라 예고했다. 아무래도 '소울 오브 프레임'처럼 착용하고 있는 무기의 타격치를 극대화하는 형태로 재조명 될 확률이 높다.

▲ 바람 요정의 주력 마법 트리플 애로우. 설마 멀티샷도 생기는 걸까


가장 눈길이 가는 문구는 '완벽하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다. 요정은 MP 소모가 매우 심해 블러드 투 소울(HP를 MP로 변환하는 정령 마법, 이하 소울)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그래서 시도 때도 없이 소울을 연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무한 펌프질은 오랜 기간을 거쳐 요정의 기본 플레이 스타일로 굳어졌다.

그런데 최근 소울의 MP 수급량이 감소함과 동시에 1회 사용 시 소비 아이템이 필요하게끔 하향 조정 되면서 요정 유저들은 큰 혼란을 겪었다. 하루 아침에 소울로 MP를 수급하는 과정에 만만찮은 '비용'이 소모되게 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령 마법의 연이은 하향 탓에 버려지는 정령 마법이 늘어만 갔다.

이러한 가운데 요정 전체 소식은 유저들로 하여금 큰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완벽하게 다른 플레이 스타일'이란 문구를 보고, 정령 마법 리뉴얼과 함께 가장 큰 문제인 소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져 무한 펌프질에서 벗어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 고 단계임에도 효율이 낮은 정령 마법의 변화도 기대되는 대목


아직 명확하게 어떤 점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18년 전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티저로 활용하고, 한 클래스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만큼, 현재 요정이 갖는 여러 문제점과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한편, 리니지는 시즌3 업데이트와 함께 폐쇄한 '라스타바드 던전'의 부활과 '4대 계곡' 리뉴얼을 예고하기도 했다. 에피소드 급 규모의 업데이트를 예고한 리니지가 또 어떤 콘텐츠를, 또 어떤 변화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