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카트 라이더 듀얼 레이스 시즌2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자 제닉스 스톰과 신흥 강호 큐센 화이트가 맞붙는다. 4강 풀 리그에서는 큐센 화이트가 제닉스 스톰을 꺾는 이변을 펼쳤던 바 있으나, 슬로우 스타터 유영혁이 폼을 되찾은 지금 승부의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큐센 화이트는 역시 스피드전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 전문 아이템 에이스가 없음에도 지난 4강전에서 큐센 화이트가 보여준 아이템전 실력은 뛰어났다. 하지만, 어설프게 아이템전에 집중하는 것보다 초기 팀 컨셉대로 확실하게 스피드전을 가져가는 전략이 더 좋아 보인다.

아이템전에 매진하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도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유영혁과 김승태가 스피드전에서 실수를 계속 범했고, 그 결과 큐센 화이트가 스피드전 4:0 완승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날 결과에 취해 방심한다면 큐센 화이트에게는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거다. 최근 제닉스 스톰의 스피드전 에이스 두 명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높기 때문이다. 개인전에서 우승, 준우승을 차지한 기량이 한 주 만에 어디 가겠나? 화이트에게 스피드전 승리는 우승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반면, 제닉스 스톰에게 스피드전은 충분조건이다. 스피드전을 내주더라도 제닉스 스톰은 괜찮다. 아이템전의 절대 강자가 제닉스 스톰이 아닌가. 박천원의 영입으로 제닉스 스톰의 아이템전은 완벽에 가까워졌다. 스피드전의 박천원과 아이템전 박천원의 기량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아이템전 에이스라는 독보적인 포지션을 가진 이은택은 제닉스 스톰을 아이템전 최강자로 만든 선수다. 아이템전은 제닉스 스톰에게만 웃어주는 얄미운 승리의 여신이다.

큐센 화이트가 스피드전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높은 확률로 이날 승부는 에이스 결정전으로 향할 거 같다. 에이스 결정전 예측은 불가능하다. 상대 전적이란 데이터로 승자를 예측하기에 1:1 레이스는 변수가 너무 많다. 그래도 굳이 유리한 팀을 꼽자면 역시 제닉스 스톰이다. 에이스 결정전은 개인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개인전에서 우승, 준우승을 차지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김승태, 유영혁이 제닉스 스톰에 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붙어 보기 전엔 모른다. 개인전 우승, 준우승이란 데이터도 에이스 결정전이라는 단어와 엮이는 순간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 카트 라이더 듀얼레이스 시즌2 석 달의 대장정의 막이 내리는 날, 우승컵을 손에 쥘 팀은 어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