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 몽크는 높은 DPS를 자랑하지만 파티원과의 시너지 효과가 없어서 다른 공격 직업에 비해 사랑받지 못하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FF14 인벤 몽크 게시판에 올린 기록 하나로 커뮤니티를 떠들석 하게 만든 인물이 있죠. 바로 [박영웅] 입니다.

국내 서버에서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 4(영웅)을 최초로 성공한 Z공대 소속인 박영웅은 현재 레이드 던전의 타임 어택을 도전하고 있습니다. 율동편 3(영웅)의 경우 [용·닌·기·음] 조합으로 달성한 글로벌 서버 1위 기록보다 14초나 단축해 몽크의 가능성을 증명했죠.

최근 신규 모험가들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각 직업을 대표하는 모험가들을 찾아 해당 직업의 기본 운영법과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가지려고 하는데요. 처음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몽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많은 모험가를 놀라게 한 '박영웅'을 만나 근황과 몽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 안녕하세요. 우선 모험가들께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박영웅] 안녕하세요. 모그리 서버에서 활동하고 있는 몽크 '박영웅'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자리는 처음이라 정말 떨리는데 잘 부탁드립니다.


▣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박영웅] 커뮤니티 접속을 매일 하는것은 아니라서 제가 자주 거론되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지인들에게 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들어서 신기했는데, 좋게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 4(영웅)을 국내 서버에서 최초로 성공했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박영웅]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기뻤습니다. 저희 공대가 새벽 시간에 율동편 4(영웅) 공략에 성공해서 서로 피곤한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잠들지 못할 정도로 들떠 있었죠. 최초 성공은 생각하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서 더 뿌듯했습니다.


▣ 최초 성공을 했지만 4연속 천구의를 획득하여 다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당시 심정을 말한다면?

[박영웅]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네요.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은 괜찮지만, 그 당시에는 보물상자를 열 때마다 정말 허무하고 실망감이 컸습니다.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에서는 파티원에게 맞는 아이템이 나오길 오래 전부터 기도하고 있죠.


▣ 몽크는 '그'만 해야 한다는 말이 언급될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셨는데요. 현재 직업을 고르는 신규 모험가들에게 몽크가 어떤 직업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영웅] 몽크는 파티의 시너지 효과가 없지만 가장 강력한 DPS를 자랑하는 직업입니다. 개인적으로 화려한 동작으로 빠르게 공격하는 것이 재밌어서 몽크를 즐기게 됐어요.


▣ 몽크를 운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박영웅] 측면과 후면으로 이동하면서 공격해야 추가 효과를 받는 기술이 많습니다. 이런 효과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핵심이죠. 가끔 글로벌 쿨타임이 살짝 밀려서 측·후면 공격을 포기하는 모험가도 보이는데, 글로벌 쿨타임이 밀리지 않고 확실하게 측면과 후면에서 공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몽크에게 중요한 것은 동선과 쿨타임 관리!


▣ 높은 DPS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혹시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방법이 있다면?

[박영웅] 기본적인 요소를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레이드 던전을 진행하니까 자연스럽게 강화 기술 사용 시기와 DPS 사이클이 맞춰지게 되더군요. 플레이를 많이 할수록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거 같습니다.


▣ 글로벌 서버 혹은 국내 서버에서 현재 플레이에 영향을 준 모험가나 영상 같은 게 혹시 있나요?

[박영웅] 누군가가 가르쳐주거나 하는 것을 참고하진 않았습니다. 날마다 나무 인형으로 꾸준하게 연습하고 적용하면서 직접 결과물을 얻고 있어요.


▣ 현재 사용하는 몽크 DPS 사이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박영웅]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투기 5중첩과 연무로 호랑이 품새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DPS 사이클을 설명해 드리면 아래와 같은데요.


나찰충격권(진입) → 파쇄권 → 진각 → 붕권 → 붕권 → 필사의 각오 → 쌍룡각 → 발경 → 쌍장타 → 힘의 용약(선약) → 붕권 → 창기포 → 혈도 찌르기 → 공명권 → 연격 → 철산고 → 정권 지르기 → 음양투기참 → 파쇄권


기본 구조를 이렇게 정하고 함께 진행하는 닌자의 플레이에 따라 조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속임수 공격을 빠르게 사용하는 닌자라면 모든 강화 기술을 한 타이밍(글로벌 쿨타임) 빠르게 사용하죠. 피해량 증가 10% 효과가 끝나기 전에 강화 기술과 피해량이 높은 기술을 전부 사용하려는 방법이죠.

이 시점을 기준으로 혈도 찌르기는 끝나는 시점에 맞춰서 계속 지속 효과 시간을 갱신합니다. 20초 안에 혈도 찌르기 효과가 끝나지 않을 경우에만 골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쇄권은 글로벌 쿨타임을 10개 기준으로 10번째 기술을 사용할 때마다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 이유는 글로벌 쿨타임을 2초로 가정하고 가장 강력한 파쇄권을 낭비하지 않고 20초마다 다시 사용해서 1분 글로벌 쿨타임의 강화 기술인 '발경'과 시너지가 발휘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법이죠.

신생 에오르제아 시절에는 파쇄권을 사용하기 전에 발경을 항상 쓸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DPS 차이가 심했습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출시된 후 지속 시간이 21초로 변경된 파쇄권을 20초로 제한해서 발경과 시너지를 내자고 생각했고, 이런 DPS 사이클을 만들게 됐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발경을 사용한 후에 창기포와 공명권을 바로 사용해야 합니다. 가끔 방송을 하시는 몽크 모험가 분들을 봤는데, 레이드를 진행하면서 발경과 창기포 그리고 공명권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게 사용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혈도 찌르기와 골절 사용에 대한 질문이 자주 올라옵니다. 어느 시기에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까요?

[박영웅] DPS 사이클 질문을 답변할 때 골절과 혈도찌르기에 대해 설명드렸네요. 오프닝 기술을 사용한 시점을 기준으로 혈도 찌르기는 효과가 끝나는 시기에 맞춰 꾸준히 갱신하고, 20초 안에 혈도 찌르기의 지속 효과 시간이 끝날 때만 골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HW 8인 레이드는 기공성 알렉산더: 천동편(영웅)만 남겨둔 상태입니다. 이번에도 최초 성공을 노릴 계획인가요?

[박영웅]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영웅)과 마찬가지로 천동편(영웅) 최초 성공은 생각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경험이 중요한 레이드라서 우선 파티원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7일 안에 공략을 완료하는 목표만 가지고 진행할 것 같습니다.


▲ 박영웅의 팬이라는 루가딘이 자리에 합석했다!


▣ V3.4 업데이트에서는 어떤 직업으로 활약하실 예정인가요?

[박영웅] 사실 모든 직업을 다 하고 있습니다. 율동편(영웅)에서는 아직 치유 직업으로 공략한 적이 없어서 아쉽지만, 기동편(영웅)에서는 방어와 치유 그리고 공격 직업을 모두 운용하면서 공략했습니다.

파티원들이 생각할 때 몽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판단했고, 해당 조합으로 율동편(영웅) 타임 어택도 진행하는 상황이죠. 현재 시험 기간으로 바빠서 율동편 4(영웅) 타임 어택은 50% 정도까지 진행하고 멈춰진 상태입니다.

천동편(영웅) 공략을 하는데 다른 직업이 더 유리하다면 당연히 변경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여유로울 때 모든 직업 60레벨을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레이드 공략을 위해서라면 직업 변경도 감행한다고 언급했는데, 방어 혹은 치유 직업도 고려하고 있나요?

[박영웅] 아마 직업을 바꿔도 DPS 직업만 할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공대에서 직업을 바꾸면서 공략하는 분도 있습니다. 다음 레이드가 나오면 먼저 공대원에게 직업 선택에 대해 질문을 하는데, 저는 DPS 직업을 좋아해서 다른 역할로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사실 DPS 직업이라도 개인 취향이 적용된 탓인지 닌자는 글로벌 쿨타임이 다소 빠른 편이라 재밌게 하고 있는데, 용기사는 운용 방법부터 손에 맞지 않기도 합니다


▣ 곧 확장팩으로 신규 직업이 출시되는 데 관심이 생긴 직업이 있다면?

[박영웅] 적마도사와 사무라이가 추가되지만, 특별하게 관심 가는 직업은 없습니다. 다만, 레이드 던전를 공략할 때 신규 직업이 더 유리하다면 해당 직업을 육성하는 것은 생각하고 있죠.


▲ 어떤 능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신규 직업


▣ 현재 DPS에 만족하나요? 아니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박영웅] 개인적으론 개인의 DPS보다 공략 완료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략 시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높은 DPS 기록을 세웠다면 당연히 만족스럽게 생각하죠. 현재 저는 기록한 개인 DPS보다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하겠지만요.

예를 들면 저희 공대가 가장 최근에 타임 어택을 도전한 율동편 3(영웅) 동영상을 보면 보스 몬스터를 죽인 시점이 오랫동안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구간입니다. 쉬지 않고 계속 공격하면 당연히 허수아비 DPS에 근접하므로 보통 DPS가 높아집니다. 물론 일정 시간 안에 죽이지 못하면 보스 몬스터에게 무적 효과가 생긴 바람에 오히려 DPS가 떨어지기도 하죠.

극단적으로 누군가 일부러 화력을 억제해서 공략 시간을 30~60초 정도 늘려주고, 보스 몬스터가 무적 상태가 되기 전에 제거한다면 해당 인원을 제외한 파티원들의 DPS가 높게 나오긴 할겁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까지 할 필요도 없고, 그저 서로 좋은 시너지를 받아가면서 운이 좋은 상황이 연출되면 더 높은 DPS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현재 계획한 목표가 있다면?

[박영웅] 지금은 율동편(영웅) 타임 어택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함께 활동한 용기사 분께서 학업때문에 공대를 나가시게 됐어요. 그래서 새로운 분을 모셨는데, 그분이 시험 기간이라 5월 10일까지는 여유가 없어서 본격적으로 진행하진 못하고 있죠.

율동편 3(영웅)의 경우 글로벌 서버 1위 기록보다 14초 정도 빨리 완료했는데, 율동편 4(영웅)도 5초 정도 단축시킬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사실 타임 어택을 도전한 이유는 공대원이 트위치에서 방송하는 분과 함께 놀다가 그 공대원이 음성 채팅으로 저를 초대하여 이야기하게 된 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때 방송하는 분이 용기사, 음유시인, 기공사, 닌자 조합으로 달성한 FFlogs의 율동편 3(영웅) 타임 어택 1위 기록을 절대 격파하지 못할 거라고 하셨죠.

그래서 저희가 아이템을 모두 획득한 후 율동편 3(영웅)부터 시작했습니다. 몽크의 가능성도 보여주고 싶었어요. 도전하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1위 기록을 격파해서 뿌듯했습니다. 저희가 달성한 기록보다 더 단축할 수 있는데, 공대원들이 힘들어서 가자고 말을 안해요.


▲ 율동편 4(영웅)도 좋은 기록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


▣ 자신의 라이벌로 생각한 사람이 있다면?

[박영웅] 딱히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직 부족해서 라이벌을 생각할 처지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직업으로 유명한 분들이 많이 있을텐데, 제가 커뮤니티 활동을 자주 안해서 그분들의 정보를 모르는 것도 있죠.


▣ 마지막으로 응원하는 모험가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박영웅] 얼마 전에 우연히 몽크에 대해 비판하는 목적으로 작성한 게시물들을 종종 읽었습니다. 저는 몽크가 파티의 조합과 용도에 따라서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몽크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조금만 이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제 답변이 도움됐는지 모르겠네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이런 인터뷰 자리에 참여해서 기분이 좋고 색다른 경험이 됐습니다. 요즘 게임을 하다 보면 신규 모험가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앞으로도 많은 분께서 파이널판타지14를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참여한 박영웅 유저에게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당사자에 대한 무분별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성 댓글은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인터뷰는 신규 모험가 분들께 각 직업 운용에 도움을 드리기 위한 취지로 진행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