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위웍스 장수영 대표

금일(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제2회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마녀의 샘' 시리즈를 개발한 키위웍스의 장수영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첫 행사 참여의 소감을 묻자 그는 작년행사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었지만, '마녀의 샘3'가 TOP 20 게임으로 선정되어 함께할 수 있게 된 오늘 행사는 정말 뜻깊은 자리라고 설명했다.

키위웍스의 신작 '마녀의 샘3 : 인형마녀 이야기'는 안개 숲에서 홀로 살아가는 마녀 '아이루디'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직 게임의 메인 일러스트와 주인공 마녀 '아이루디'의 디자인만 공개된 시점이기에, 현재까지 공개할 수 있는 더 자세한 정보와 게임의 특징을 장수영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았다.



Q.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참가 소감을 듣고 싶다.

- 작년에도 인디 게임 페스티벌 행사가 개최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일정이 겹쳐서 참가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참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신작 '마녀의 샘3'가 우수작 20위 안에 선정되어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Q. 키위웍스의 대표작 '마녀의 샘' 시리즈는 어떤 게임인지, 그리고 신작 '마녀의 샘3'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한다.

- '마녀의 샘' 시리즈는 용사들에게 쫓겨 살아가는 마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패키지형 싱글 RPG 게임으로, 유저는 전투, 수집, 조합, 제작을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녀를 성장시켜야 한다.

신작 '마녀의 샘3'는 전작인 1편과 2편의 장점으로 꼽혔던 '멀티 엔딩'과 '시간제한 없음'이라는 특징을 모아 더욱 완성도를 높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Q. 전작과 차별화되는 '마녀의 샘3'의 가장 큰 특징은 어떤 것인지?

-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전작의 장점들을 더한 새로운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녀의 샘3'에서 유저는 시간제한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고, 1편에서 볼 수 있었던 '멀티 엔딩'처럼 다양한 연출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인형'을 깨워서 부하로 사용하는 시스템이 새롭게 추가됐다. 전작에도 펫 시스템이 있어서 정신지배를 통해 몬스터를 타고다니거나 부하로 부릴 수 있었지만, '마녀의 샘3'의 주인공 아이루디는 '인형 마녀'라는 컨셉에 맞게 인형을 깨우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그저 '인형이 예쁘니까'라는 단순한 이유가 아닌 보다 깊은 이유가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스토리와 연관되므로 아직 공개할 수 없다.


Q. '마녀의 샘3'의 주인공 '아이루디'는 어떤 캐릭터인지, 캐릭터 이름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궁금하다.

- 시리즈마다 주인공 마녀들의 성격이 전부 다르다. 1편의 파이베리가 천진난만한 성격이고, 2편의 루나가 '츤데레' 성격이라면, 3편의 아이루디는 차가우면서, 감정 표현이 서투른 캐릭터다. 아이루디는 안개가 가득 낀 마을에서 혼자 지내다 보니 사람들과 교류도 없고, 감정적인 부분의 발달이 많이 부족한데, 이러한 성격이 3편의 스토리 흐름상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의 이름을 정할 때 원래 있는 어떤 이름을 사용하는 것보다 합성어를 직접 만드는 것을 선호한다. '아이루디'는 하얀 피부에 빨간 눈이 돋보이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정해진 이름인데,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연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뤄질 예정이니, 신작 '마녀의 샘3'를 많이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Q. 2편의 주인공 '루나'는 1편에 잠시 등장한 캐릭터인데, 신작 '마녀의 샘3'에서는 전작에서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 '아이루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유가 있나?

- 전작인 1편과 2편은 마녀사냥이 있었던 시기에 하나의 대륙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같은 내용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이러한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반가운 인상을 주는 '카메오'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새로운 콘텐츠에 갈증을 느끼는 유저들에게는 조금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3편에서는 같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륙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물론 전작과 같은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겹치는 부분이 완전히 없지는 않을 것이며, 전작의 주인공인 파이베리와 루나도 '마녀의 샘3'에 등장할 예정이다.


Q. 신작 '마녀의 샘3'의 개발 기간은?

- '마녀의 샘3'는 9월에 출시될 예정인데, 작년 12월에 작업을 시작했으니 대략 10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1편은 6개월, 2편은 8개월의 시간이 걸렸는데, 이번 신작은 그만큼 더 많은 내용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 정도 작업이 진행됐고, 어려운 기초 마련 작업을 마무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나머지 작업은 빠르게 처리해나갈 예정이다.


Q. 벌써 '마녀의 샘' 시리즈를 3편까지 제작 중인데, 다음 후속작도 '마녀의 샘' 시리즈로 만들 것인지, 혹은 다른 장르의 신작 게임을 준비 중인지 궁금하다.

- 이전에 '마녀의 샘' 설정집을 낸 적이 있다. 마녀의 샘의 세계관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는데, 여기에서 3개의 대륙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1편과 2편에서 첫 번째 대륙에 대한 이야기를 풀었고, 신작인 마녀의 샘3에서는 두 번째 대륙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직 하나의 대륙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해당 대륙의 이야기를 담는 4편을 제작하고, 이외에 남겨진 이야기를 외전 형식으로 더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RPG 장르가 좋아서 시작한 것인데, 물론 표현하고 싶은 다른 장르의 아이디어도 많이 가지고 있다. 우선은 '마녀의 샘3'를 확실하게 개발하고, 그 다음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도전해볼 생각이다.


Q. 끝으로 '마녀의 샘3'를 기대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1편을 만들 때는 정말 아무런 부담 없이 자유롭게 만들었는데, 뜻밖에 성공을 거두는 바람에 2편을 만들 때 부담을 많이 가졌던 기억이 있다. '3편을 만들 때는 조금 낫겠지' 싶었지만 역시나 부담이 사라지지는 않았다. 이렇게 큰 부담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유저들이 '마녀의 샘' 시리즈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 주시는 지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면서 더 재밌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