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프로게이머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하는 코너! 영상 인터뷰의 열한 번째 주인공은 지난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6번째 롤챔스 트로피를 들어올린 SKT T1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선수입니다.

스프링 시즌부터 SKT T1에 합류한 한왕호 선수에게는 이번 결승전이 '증명하고 싶은 자리'였다고 하네요. 그런 자리에서 승리는 물론 MVP를 수상하며 활약한 '피넛' 선수를 만나 우승 소감부터 올해의 목표, 휴가 계획까지 여러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영상 인터뷰로 함께 만나보시죠!



Q. 우승 축하드려요! 소감 한마디 부탁드려요.

(결승전이) 저한테는 증명하고 싶은 자리였고 그런 기회가 살면서 몇 번 올지 모르는데, 운 좋게 찾아와줬어요. 제가 정말 열심히 노력했거든요. 15일 남았을 때는 벼락치기 같은 느낌으로 계속 새벽 5시쯤에 퇴근한 것 같아요. 무조건 채워서 퇴근했고... 결승전 때문에 운동도 했어요. 저는 저체중이라 체력이 안 좋아서 살도 늘리려고 노력했고요. 그런 노력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결승전 경기는 어떠셨나요?

3:1 결과를 예상했는데, 1경기를 저희가 잡으면 3:0이라고 생각하고 왔어요. 그리고 1세트 2세트를 이길 때마다 팀원들도 팀원들이고 코치님도 작년에 SKT T1이 kt 롤스터에게 패패승승승을 당했던 걸 자꾸 얘기해주시면서... 그런 것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MVP를 수상하셨는데, 예상하셨나요? 소감도 궁금해요!

제가 증명해내고 싶었던 자리에서 이렇게 MVP까지 받게 되어서 정말 영광이고, 너무 많은 걸 쟁취한 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MVP를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2, 3세트에서 kda가 좋았고 형들이 서포팅을 많이 해줘서, 제가 활약할 수 있었던 게임이라 받았던 것 같아요.


Q. 작년에 같은 팀이었던 kt 롤스터 '스멥' 선수와 오늘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어요.

오늘 (경기 시작 전에는) 안 만났어요. 원래는 제가 맨날 찾아가서 인사하는데 아까 찾아갔더니 세팅 중이라고 해서요. 또 결승 픽밴 얘기가 나올 수도 있고 해서, 우연히 마주치지 않는 이상 안 가려고 했어요. 경기 끝나고는 시상식을 뒤에서 기다리는데 (스멥) 형이 장난도 쳐주고, 마지막에 수고했다고 고생했다고 해줘서 서먹서먹하지 않았어요. 원래 안 그럴 거라 예상했지만 해줘서 더 고마웠던 것 같아요.


Q. 팀에 합류하기부터 지금까지를 되돌아보면 힘든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힘든 일은 그냥 너무 많았고... 지금 우승을 해서 힘들었던 일이 좋은 추억으로 남는 거지, 힘든 일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던 것 같아요. 스스로.


Q. SKT T1에 들어오기 전과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라고 생각하세요?

저 스스로요? SKT T1에 와서 가장 다르다고 생각하는 게, 게임 피드백이 많이 달라요. 작년 팀원들도 커리어가 대단한 수준급인 형들이었지만, 서로 친하다 보니까 피드백을 강하게는 잘 안 했거든요. SKT T1에서는 아무리 그런 게 있어도 피드백을 정말 엄청 강하게 해서, 이번 시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못 보여준 픽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깜짝픽들이 더 준비되어 있었나요?

4, 5세트도 준비해야 해서 깜짝픽은 많았어요. 못 보여준 픽들은 MSI를 생각하면 더 득이 될 것 같아요.


Q. 이번 시즌이 끝나고 휴가가 있나요?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신지도 궁금해요.

저희 스프링 끝나고 내일부터 3일인가 2일인가? 휴가가 있습니다. 제가 휴가 때 거의 혼자 있어서... 친구들 만나는 것도 지겹고 만날 사람도 딱히 없어서요. 이번 휴가... 뭐 어떻게 보내겠죠. 네.


Q. 요즘도 취미로 낚시하시는지 궁금해요!

제가 저번에 가려 했는데 겨울에 하긴 좀 힘들어요. 추우면 밤에는 더 춥거든요. 겨울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잡고 있는 게 너무 힘들어서, 보통 낚시는 가을 때 하는 게 좋고요. 듣기로는. 그래서 안 하려고 했고... 이번에 운이 된다면, 갈 사람이 있다면 가도록 하겠습니다.(웃음)


Q. 올해 피넛 선수의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올해 목표요? 당연히 코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다 우승하는 거죠.


Q. 다음 경기인 MSI, 다짐 한마디 부탁드려요.

전 해외무대가 진짜 재밌고 즐거운데, 그런 해외무대를 다시 한번 빠르게 갈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또 가게 되니까 제가 정말 열심히 했구나 라는 생각이 한번 더 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MSI는 우승을 해야 더 오래 있잖아요. 해외를 더 오래 즐기고 싶으니 꼭 우승하도록 하겠습니다.


Q. 피넛 선수의 해외 팬들이 정말 많아요. 간단하게 한마디 들을 수 있을까요?

이번에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고, 락스 타이거즈가 아닌 SKT T1으로 가는 거니까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hank you for cheering... cheering 맞나? Global fans(웃음) Thank you!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코치님...? 막상 생각하려고 하니까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준비해야 되는지 모르겠네... 아까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제가 새벽 5시까지 게임할 때 큐 잡는 시간에 '미생'을 1화부터 20화까지 다 봤었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제가 회사에 대해 현실성이 조금 떨어질 수도 있고 진짜 현실일 수도 있는데, 제가 겪어보지 못한 걸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어요.(웃음) 저희 PT 선생님께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한테도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