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영자에서도 선보였던 '더 피스트' 시즌1이 마무리됐습니다. 더 피스트는 4명의 모험가가 파티를 구성하여 긴박한 전투를 펼치는 랭크 게임과 함께 공식 순위표까지 제공하는 파이널판타지14 PVP 콘텐츠입니다.

패배가 명확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정말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하는 짜릿함으로 글로벌 서버 모험가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그로 인해 나라별로 개최된 2016~2017 팬 페스티벌에서 꾸준하게 대회가 진행됐죠.

국내 서버에서는 처음 시행된 시즌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예상보다 참여율이 높지 않았고 시즌 종료 직전에는 어뷰징 사건이 발생하여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한 모험가도 발생했다고 하네요.

아쉬움이 가득했던 더 피스트 시즌1. 그래도 한국 서버에는 PVP 콘텐츠를 끝까지 즐겨주는 모험가들이 있으며, 운영진들도 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는데요. 첫 시즌의 개인 랭크 우승자(요정셀레네)와 파티 랭크 우승팀(베가, 네가없는봄, 고추맨, 고블린, 조니뎁)을 만나 더 피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봤습니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그리 서버에서 PVP 콘텐츠를 즐기고 있는 [요정셀레네] 입니다. 더 피스트 시즌1 개인 랭킹 1위로 인터뷰에 초대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 더 피스트 시즌1 개인 랭크 1위를 달성한 심정은?

사실 많이 기쁘진 않았습니다. 시즌 보상에 대한 설명이 애매해서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각 서버별 순위로 보상준다는 답변이 와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였어요. 답변을 받은 후 이러려고 힘들게 1위를 달성한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3월 18일 보상받는 날에 서버 전체 순위로 보상을 주는 것을 알게 되어 뿌듯한 느낌은 늘었죠.


■ 시즌 중·후반까지 1, 2위가 박빙이었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상대편으로 만나면 팀 조합과 실수를 어느 팀이 적게 하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서로 백마도사와 점성술사로 진행하는데, 점성술사는 생존력과 보조 기술 면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거기에 백마도사는 휴면 기술로 수면 효과까지 보유했으니 신경을 쓸 요소가 정말 많았죠.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제가 카드를 뽑을 때마다 '비레고의 탑'과 '살리아크의 물병'만 계속 뽑았던 상황이 생각납니다.

한 게임에서 5번 연속 비레고의 탑과 살리아크의 물병만 나왔던 게임도 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점성술사가 믿을 건 카드밖에 없는데 저런 식으로 뽑으면 화가 납니다. (눈물)


■ 최근 더 피스트 매칭 속도는 어떤가요?

시즌1 때와 비슷합니다. 원거리 DPS는 사람이 많아서 기본 30분 정도 소요되고, 나머지 직업은 10분 안에 매칭돼요. 다만, 24인 전장이 열릴 때는 더 피스트의 매칭 속도가 느려지긴 합니다. 저는 처음에 다소 적응하기 힘들어서 많이 하지 않는 HPS만 주로 다뤄서 금방 잡힙니다.


■ 매칭 밸런스는 괜찮은 편인가요?

최악입니다. 시즌2가 진행되면서 매칭 알고리즘이 변경됐다고 들었어요. 근데 시즌1보다 등급 매칭 밸런스가 엉망인 상태죠. 시즌1에서는 골드 등급인 경우 등급이 배치되지 않은 모험가는 만나지 않았는데, 시즌2가 되면서 같은 팀이나 적으로 배치 고사를 진행하는 분들도 만나게 됐어요.

사실 더 피스트의 이용률을 높이고 싶으면 배치 고사를 진행할 때는 실버 등급 이상과 매칭이 이뤄지지 않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초보 모험가들이 배우고 적응하는 시간이 주어지는데, 지금은 관심을 가지고 시작하신 분들도 너무 일방적으로 패배해서 안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 더 피스트 운용법(HPS)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주신다면?

간단하게 설명해 드리면 매크로를 먼저 만들어두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매크로를 말씀드리면 기술 재사용 시간, 수면, MP 부족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시 대상은 원거리 DPS 위주로 지정해요. 집중 공격을 하기 전에 강화 기술 사용 여부를 확인한 후 그에 맞춰서 대처하죠.

예를 들어, 흑마도사의 '흑마법 문양'과 '파이쟈', 기공사의 '소이탄'과 '용맹한 사격', 음유시인의 '용맹한 사격'과 '마구 쏘기', 소환사의 '지속 피해' 효과가 적용되기 전에 '정신 통일'을 사용하거나 적용되는 순간 해제합니다. 이와 함께, 아드레날린 상자를 아군 근접 DPS 혹은 상대 근접 DPS가 가져갔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그래야만 아드레날린까지 대처할 수 있거든요.


▲ 초보 모험가를 위해 매칭을 하지 않을 때도 있다


■ 앞으로 추가되길 원하는 PVP 콘텐츠가 있다면?

다른 것보다 V3.4 업데이트에서 출시되는 더 피스트 4대4 연습 게임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랭크 게임이 있는데 연습할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8대8로 아무리 연습하고 4대4 랭크 게임에 도전해도 8대8과 운영 방법의 차이가 크거든요.

예를 들어, 전투 지역의 면적 차이가 있죠. 또한, 8대8은 자신과 같은 역할 직업이 1명 더 있는 상태로 진행해서 자기가 죽어도 다른 파티원이 버텨줄 수 있는데, 4대4에서는 자신이 죽으면 불리한 상황이 빠르게 펼쳐집니다. 그래서 못하면 상대가 바로 눈치채고 집중 공격을 하죠.

연습 게임이 있으면 그곳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랭크 게임으로 오면 되는데 아무래도 지금은 4대4 게임을 하고 싶은 모험가들은 랭크 게임으로 바로 진입해야 하니까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PVP 시즌 보상으로 나왔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더 피스트 시즌3 보상 제외)

최정해 실장님의 모습으로 만든 나무 인형을 보상으로 줬으면 좋겠네요... (농담) 무기 아이템 관련 보상이 나오면 괜찮을 거 같습니다. 제가 찾아보니 시즌 1, 2는 의상이고 3, 4는 탈 것이니까 다른 아이템을 원하거든요. 악세사리는 종족과 의상에 따라 취향이 크게 나뉘고 눈에 잘 보이지도 않으니까요. 생각나는 게 무기밖에 없네요. 멋진 무기가 보상으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확장팩 '홍련의 해방자'에서 PVP 이런 부분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싶은 점은?

벌써 V4.0 업데이트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 같네요. 현재 개선되길 바라는 것은 기술 반응과 판정이 좀 더 빨라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피스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살릴 수 있는 대상을 못 살리거나 제가 생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죽을 때마다 짜증이 나요. 확장팩에서는 지금보다 빨라졌으면 좋겠습니다.


■ 한국 서버의 PVP 활동률이 저조해서 매칭이 잘 잡히지 않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PVP 콘텐츠 외에 다른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험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질 만한 보상 아이템도 없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겠네요.


■ E-Sports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만약 대회가 열린다면 참가할 의향이 있나요?

V4.0 업데이트가 출시되면 세계 대회를 개최할 의향도 있다고 들었는데, 만약 개최한다면 꼭 참가해보고는 싶네요. 하지만 글로벌 서버만을 대상으로 열리지 않을까요? 한국 서버와 중국 서버를 대상으로 열리는 것이 쉽진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V3.4 업데이트에서 듀얼 1:1 시스템이 추가됩니다. 듀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글로벌 서버의 경험이 없어서 어떤 콘텐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았거든요. 타 직업끼리도 대전이 가능하면 전장이나 더 피스트에서 해당 직업의 대처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은 될 거 같네요.


▲ 조만간 출시될 1:1 듀얼 시스템


■ 이번 PVP 이벤트에 대해 실망한 모험가들이 많은데요. 앞으로 어떤 이벤트가 진행됐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이번 이벤트는 진짜 생각 없이 기획한 거 같아요. 더 피스트 시즌2를 살린다고 다짜고짜 4대4 랭크 게임을 참가해라? 차라리 8대8이면 지금보다 나았을 거로 생각합니다. 조금만 생각했으면 절대 저런 이벤트를 진행하진 않았을 텐데... 전장이나 더 피스트 일반 게임을 위주로 진행하는 이벤트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V3.4 업데이트에서 듀얼 시스템도 나온다고도 하니 그것과 관련된 이벤트도 개최하면 좋겠네요. 랭크 게임에서의 이벤트는 현재 더 피스트에서 주로 활동하는 모험가나 신규 모험가들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이벤트라고 생각합니다.






■ 파티 랭크 1위를 달성한 소감부터 부탁드립니다.

우선 많은 분께서 파티 랭크를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 랭크에서 잘하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어요. 그런 분들이 모여서 호흡을 맞추고 파티 랭크를 하면 또 다른 재미가 있는데 자주 하지 않으셔서 아쉬웠죠. 파티 랭크는 개인 랭크와 달리 호흡을 맞춰서 하나씩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 랭크보다 훨씬 재밌어요. 참가율이 높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더 피스트가 출시될 때 실력이 좋은 2~3팀은 계속 진행해서 1위를 노릴 줄 알았는데, 꾸준히 진행하는 팀이 없어서 쉽게 1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즌1 때는 승률이 94.5%였고 현재는 88.4%를 기록했죠. 꾸준히 신청하는 팀들이 있어야 활발하게 경쟁하는데, 파티 랭크를 신청하려면 4명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꺼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현재 팀이 강해진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게임에 입장하면 상황마다 빠르게 피드백을 하고 그에 따라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요. 또한, 흑마도사가 파티에 있어서 다양한 전략으로 전투를 펼치고 역전을 하는 경우도 많죠.

게임이 끝나면 우리가 불리해진 상황에서는 나중에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와 상대 조합에 따라 어떤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 논의합니다. 동영상을 찍어서 그 상황을 다시 돌려보기도 해요.

■ 개인 랭크의 상위권은 모두 HPS가 차지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4대4 개인 랭크 기준으로 방어, 근접 DPS, 원거리 DPS, HPS가 한 팀이 되는데 그중에 HPS의 영향력이 가장 높아서 그런 것 같네요.

FF14 PVP 판정이 느려서 HPS는 DPS보다 한 박자 빠른 상황 판단과 반응 속도가 필요하죠. 타 직업군보다 HPS의 숙련 과정이 훨씬 어려워서 초보 모험가 분들이 더 피스트에 적응하기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숙련된 HPS가 적은 상황인데 숙련된 HPS와 초보 HPS가 자주 맞붙는 매칭이 발생해요. 결국, 숙련된 HPS가 있는 파티가 훨씬 유리하므로 상위권에 HPS 직업이 많았던 것 같아요.


■ 신규 모험가들에게 더 피스트를 소개한다면?

주변 소문보다 훨씬 재밌으니까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어요. 커뮤니티에서 PVP 콘텐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더 피스트와 24인 전장의 차이는 4명이 한 개의 파티로 구성되고 방어, 치유, 원거리 공격, 근접 공격의 역할을 맡습니다. 각 역할에 따라 할 수 있는 전략이 다르며, 어떤 직업을 하느냐에 따라 자기만의 임무가 있어서 그것을 수행하는 재미가 있죠.

PVP 콘텐츠라서 싸움이 기본이지만 상대방을 처치하고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데, 획득한 메달의 수에 따라 피해량 증가 효과가 부여되서 방어 직업조차 순식간에 죽을 수 있어요. 따라서 소유하는 메달 수도 적절하게 분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처음에 나오는 '공격력 증가'와 '방어력 증가' 효과가 담겨 있는 상자를 분배하고 일정 시간마다 나오는 아드레날린(리미트 브레이크)을 50% 채워주는 '아드레날린 상자'와 '공격력 증가 효과 상자'를 누가 차지하냐도 승부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이렇게 전투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어서 단조롭게 진행된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매번 다른 상황이 벌어집니다. 정말 패배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불리한 상황인데 순간적으로 역전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죠.

예전 PVP 콘텐츠인 '늑대 우리'를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는데, 늑대 우리처럼 단순히 싸움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전략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이 더 피스트의 매력입니다.

사실 처음 입문할 때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일정한 순서와 단계로 구성된 레이드 던전과는 달리 사람하고 하는 PVP 콘텐츠라서 예측하기도 어렵죠. 하지만 막상 레이드 던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레이드 던전에서 DPS를 올리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의 진행 영상과 방송을 보거나 잘하는 분께 조언을 구하면서 더 피스트를 경험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어요. 적응만 하면 FF14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인터뷰 소식을 듣고 많은 분이 모였다


■ 채팅으로 생기는 분쟁으로 PVP 콘텐츠 이용을 꺼리는 모험가 분들이 많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실제로는 분쟁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진 않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점수가 걸린 랭크 게임이기도 하고 초보 유저와 상위 랭크 유저가 같이 만나는 현재 더 피스트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분쟁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심하진 않거든요.

하지만 최근 변경된 매칭 시스템으로 더 피스트에 적응을 하지 못한 초보 유저는 상위 랭크 유저를 적으로 만나서 금방 패배하고, 상위 랭크 유저는 같은 팀에 초보 유저가 있어 허무하게 지는 경우가 발생해서 서로 힘든 상황이 발생합니다.

매칭 시스템이 빨리 개선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배려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숙련된 모험가들은 초보 모험가한테 다짜고짜 비난하지 말고, 초보 모험가들이 더 피스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언 혹은 참고할 수 있는 영상이나 팁을 알려드리는 것이 중요하겠죠.

초보 모험가들은 더 피스트의 가이드와 Youtube에 게시된 영상들을 미리 참고하는 것이 도움될 거에요. 모르는 것은 숙련자들한테 바로 물어보면 답변해줄 것입니다. 초보라도 열심히 노력하는 분들한테 짜증을 내는 분은 거의 없어요. 이렇게 서로 노력한다면 분쟁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 PVP 콘텐츠의 흥행을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요?

전장 매칭 관련 트위터 계정과 더 피스트 일반전과 개인 혹은 파티 등급전 그리고 전장 관련 오픈 채팅방으로 PVP 콘텐츠 매칭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 입문하는 분들을 위해 더 피스트 숙련자들이 PVP에 대한 팁과 노하우를 작성했으며 꾸준하게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 PVP 콘텐츠로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길 원하나요?

우선 현재 시즌2 이벤트는 최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운영진이 얼마나 PVP에 관심이 없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였죠. 3주차 동안 30%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도 변경하지 않고 방치하는 상황입니다. 예전에 타이탄 가면을 얻으면 좋은 혜택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어서 누군가가 고객 센터에 문의했어요.

근데 고객센터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변와서 어이가 없었죠. 적어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파잘 무기만큼 강렬한 이펙트를 가진 무기를 100위까지 지급하는 이벤트를 했으면 참여율이 지금보다 괜찮았을 거예요.

이벤트와 관계없는 말이지만 현재 더 피스트 시즌2의 보상 페이지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서버에서는 시즌1과 같이 받아도 입지 않는 의상이었는데, 한국 서버에서는 다른 보상이길 바라는 행복 회로를 작동시키고 있죠. 다 타버릴 테지만...


▲ 글로벌 시즌3 보상인 지옥견 탈 것


■ 어뷰징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사실 불만이 많아요. 커뮤니티에서 어뷰징을 했다고 자수한 8명만 제재되고 나머지는 제재하지도 않았죠. 조사하지 않은 것인지 어뷰징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인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네요.

어뷰징 사건이 커뮤니티에서 크게 떠오른 이유가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점수를 올린 팀이 있었는데, 저희한테 계속 지면서도 어떻게든 점수를 올려서 순위권에 안착했죠. 근데 공식 순위표가 갱신되지 않는 시즌 종료 15일 전부터 몰래 어뷰징을 진행한 파티때문에 보상을 받지 못하는 인원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레터라이브에서 언급한 8명의 어뷰징 유저가 제재되어 해당 팀은 턱걸이로 보상을 받긴 했죠. 하지만 아직도 제재받지 않은 어뷰징 유저들로 인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 자신의 직업 운용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고추맨] 몽크는 금강 태세(받는 피해량 감소 10%)가 있어 근접 DPS 중에서 가장 튼튼하고 충격파(침묵 효과), 촌경(상대 강화 효과 해제), 찍어차기(무기 기술 봉쇄 효과), 공중 제비(시전 속도 감소) 등의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하는 기술 숫자도 많지 않고 복잡한 컨트롤을 요구하지 않아서 직업의 이해도만 있으면 손이 느린 분들도 충분히 잘 다룰 수 있는 직업이죠.


[베가] 전사는 방어 직업이지만 필요할 땐 공격 직업과 다름없는 화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광폭화 상태에서 시전하는 참수 극대화 피해량은 HPS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죠. 나이트에 비해 파티원을 지키는 기술은 적은 편이지만 참수 덕분에 상자를 차지하는 싸움과 DPS 지원에서 훨씬 유리한 직업입니다.


[조니뎁] 나이트는 아군을 지키는 데 특화된 직업입니다. 감싸기와 관용, 귀갑 방패 등으로 상대 DPS들의 짜증을 유발하는 기술이 많죠.

PVP 콘텐츠에서 가장 긴 기절 효과 시간을 자랑하는 방패 가격을 글로벌 쿨타임마다 사용할 수 있어서 아군이 적을 죽일 기회를 만드는 데도 유리합니다. 군중 제어 기술을 많이 보유한 만큼 적재적소에 활용하려면 넓은 시야를 요구하여 전사와 비교하면 어려운 편이예요.


[고블린] 백마도사는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기술로 특화된 HPS입니다. 즉시 치유 기술은 재사용 대기 시간이 길지만 휴면과 물의 오라를 이용해 시간을 벌 수 있어요. 더불어, 물리 피해 40% 감소 효과를 가진 최상위 생존 기술 여신의 자비로 위기 상황을 모면하기도 합니다.

다른 HPS만큼의 성능을 뽑기 위해서는 치유를 하면서 틈틈이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는 활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렵습니다.


[네가없는봄] 흑마도사는 각종 메즈(Mez) 기술로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며,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강력한 피해로 상대방에게 위협을 주는 직업입니다. 순간 피해량이 굉장히 높아서 꾸준히 견제하지 않으면 HPS가 예측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기 때문에 파티에 있는것 만으로 상대에게 부담이 되죠.

음유시인, 기공사와 다르게 아군 HPS의 MP를 보충하는 기술이 없으므로 전투 중에 메즈 기술을 활용하여 HPS의 부담을 덜어줘야 합니다.


※ 바쁜 일정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모험가들께 감사드립니다.
※ 인터뷰 대상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과 악성 댓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