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홍대 원피스 카페에서 진행된 행사에서는 특별한 게스트가 초대됐다. 바로 한국 원피스 애니메이션에서 루피 역을 맡고 있는 강수진 성우다. 강수진 성우는 KBS 공채 21기 성우로, 스타크래프트의 아르타니스, 명탐정 코난의 남도일 등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바 있다.

루피를 연기한 만큼, 이번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행사에서도 루피 목소리로 많은 유저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등 원피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인벤에서는 강수진 성우를 단독으로 만나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루피와 함께 선 강수진 성우


Q. 먼저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유저들에게 인사를 부탁드린다

= 유저들이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를 많이 사랑한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원작 원피스의 인기가 거기까지 흘러간 게 아닌가 싶다. 또한, 원피스 애니메이션에서 루피를 사랑해주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드린다.

Q. 트레이드 마크인 원피스의 루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미워하고 싶어도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성격이 개차반이 아닌가 싶다. 속된 말로 미친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이유는 정의로운 모습, 의협심, 거기다가 동료들을 버리지 않는 그 마음이 루피라는 캐릭터를 사랑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같다.

청소년 기, 10대, 사춘기... 그 때의 동심과 성향 그런 것들이 루피가 가지고 있는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다. 그러다 보니 루피는 내가 가장 혈기왕성했던 시절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서도, 어떤 일이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더라도 루피를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자. 이런 힘, 그게 바로 루피가 가진 진정한 힘이라고 본다.

Q. 그렇다면 원피스 등장인물 중 루피 다음으로 좋아하는 캐릭터가 궁금하다.

= 우솝이다. 우솝은 극복이라는 단어를 풀어놓은 캐릭터인 것 같다. 겁쟁이인데다가 쉽게 공포를 느끼고 호들갑도 많이 떤다. 그러나 극이 진행될 수록 그런 부분들을 극복해낸다. 이런 부분들이 우솝을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료로 꼽게 하는 요소가 되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행콕이 가장 예쁘다(웃음).

Q. 원피스 작품을 연기하면서 어떤 에피소드가 가장 좋았나?

= 매 시즌 마다 눈물이 나는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게 원피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늘 특정 에피소드를 연기할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편이지만, 가장 먹먹했던 에피소드는 바로 정상결전이다.

격정적인 감정에 몰입하는 건 쉽지않다. 그러나 그 상황이 작품에 너무 몰입하게 만들었다. 물론 감정은 완성도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먹먹하고, 눈물나고 그런 감정을 절제하는 게 더 힘들었다. 너무 복받치면 오히려 퀄리티가 떨어진다. 이 부분을 콘트롤해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깊이 빠진 게 아닌 가 싶다. 오버라고 해야하나... 그래도 너무나 잘 봐주셔서 감사하는 마음이다.


▲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광고도 강수진 성우가 담당했다.


Q. 이번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1주년 기념 파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 원피스 원작에서 연기를 20년 가까이 해왔지만, 이런 방식의 행사는 거의 없었다. 이번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 행사에 참석해 함께 원피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기분도 좋았다. 더 많은 유저들이 즐겨주셔서, 이 재미가 부메랑이 되어 원피스에 대한 사랑이 더욱 더 커졌으면 좋겠다. 원피스 원작과 함께 하는 이벤트도 많이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 첫 인사에도 말했지만, 즐겁게 많이 게임을 즐겨주셨음 좋겠다. 또한, 원피스 애니메이션도 많이 시청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원피스에 관련된 모든 부분을 포함해,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