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퀘어에닉스 후지모토 히로키 프로듀서, 히로노 케이 프로듀서

오는 11월, 부산에서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30주년과 모바일 RPG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이하 FFBE)'의 글로벌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여 '글로벌 팬 페스타'가 개최된다.

전세계 2,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대표작이 된 'FFBE' 서비스 1주년을 앞두고, 스퀘어에닉스의 히로노 케이 프로듀서와 FFBE 글로벌 버전 담당인 후지모토 히로키 프로듀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FFBE'는 어떤 게임인가?

히로노 P : 'FFBE'는 완전히 새로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버전 파이널판타지로, 기존 시리즈를 모르는 유저라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배틀 시스템은 고전적인 턴제 RPG 방식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의 단순한 조작으로도 전략성 있는 턴제 배틀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캐릭터를 조작해 던전을 탐험하고, 마을 사람과 대화해서 정보를 얻거나 퀘스트를 받고, 재료를 수집하여 아이템을 만드는 등 기본적인 RPG의 재미를 모두 담았다.

더불어 고전 파이널판타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트 그래픽을 사용해서 파이널판타지 세계관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표현했고, 여기에 호화로운 3D 연출을 추가해 과거와 현재의 기술이 합쳐진 새로운 경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후지모토 P : 소개가 길어졌는데(웃음), 간단하게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클래식 파이널판타지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 현재까지 진화한 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Q. 곧 'FFBE' 글로벌 버전이 서비스 1주년을 맞이하는데, 국내 유저에게 소개할만한 성과가 있다면?

후지모토 P : 'FFBE'의 일본판과 글로벌 버전을 포함해서 현재까지 총 2,3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는 '파이널판타지' 타이틀을 달고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중에 가장 많은 숫자로, 이제는 '모바일 버전 파이널판타지라면 역시 FFBE'라는 말을 들을 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Q. 글로벌 1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가 있다면?

히로노 P : '파이널판타지14'와 함께 진행하는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레이드 이벤트로 '야만신 타이탄 토벌전'이 추가되고, 새로운 캐릭터로 '이다'와 '파파리모'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전에 진행된 'FF14'의 콜라보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었기 때문에, 이번 이벤트도 한국 유저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후지모토 P : 이벤트에 충분히 참여한다면 무과금 유저라도 모든 이벤트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으니 한국 유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 FF14의 이다와 파파리모를 FFBE에서도 만날 수 있다


Q. 'FFBE' 일본판과 글로벌 버전의 서비스 시작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내용의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문제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후지모토 P : FFBE의 일본판과 글로벌 버전은 현재 약 반년 정도의 차이가 난다. 두 버전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번역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약 3개월 정도의 차이는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히로노 P : 그렇기 때문에 일본판에는 없는, 글로벌 버전에만 있는 캐릭터나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오직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크리스마스 이벤트나 부활절, 할로윈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Q. 미국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진행한 콜라보 이벤트도 화제가 됐었다. 이 이벤트는 어떻게 기획됐는지 궁금하다

히로노 P : 글로벌 서비스의 프로모션을 위해 콜라보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파이널판타지'라는 작품에 가장 친화력이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이때 떠올린 것이 바로 '음악'이었고, 이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젊은 유저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미국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섭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의 'Touch It'이라는 곡을 FFBE의 분위기에 맞게 편곡해서 글로벌 유저들에게 공개할 수 있었다.


▲ Ariana Grande – Touch It FINAL FANTASY BRAVE EXVIUS Remix


Q. 'FFBE'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팬들을 위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 일러스트 같은 수집 요소가 부족해 아쉽다는 유저의견이 있다.

히로노 P : FFBE에서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일관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 도트 그래픽을 사용했다. 물론 일러스트 요소를 추가할 수도 있겠지만, 이때는 게임의 용량이 커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많은 유저들이 정말로 원한다면 간단한 초상화 일러스트 정도는 고려해볼 수도 있겠다.


Q.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30주년과 'FFBE' 글로벌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팬 페스타 행사가 오는 11월에 부산에서도 개최된다. 일시 이외에 현재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있다면?

후지모토 P :'파이널판타지 글로벌 팬 페스타'는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9월에는 대만 타이페이, 10월에는 미국 뉴욕, 11월에는 한국 부산, 끝으로 12월에는 미국 LA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에 직접 참여한 팬들의 질문을 받는 Q&A와 게임 개발 뒷이야기를 공개하는 시간, 그리고 현장의 팬들과 함께 진행하는 '레이드',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여러가지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산에서 개최되는 팬 페스타 현장에 직접 참여한 유저들을 위해 오직 한국 유저들에게만 지급되는 오리지널 유닛도 준비하고 있으니, 한국 유저들의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한다.


Q. FF14의 요시다 나오키 PD는 "'홍련의 해방자'는 파이널판타지 30주년 기념 타이틀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파이널판타지 30주년을 앞두고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다

히로노 P :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30주년, FFBE 서비스 2주년, 그리고 FFBE 글로벌 서비스 1주년까지. 올해는 정말 여러가지 경사가 겹친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FF 시리즈'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유저들의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 올해 중에는 '클라우드'도 글로벌 판에 추가할 예정이다.

후지모토 P :'FFBE 글로벌 버전'은 일본 버전에 비해 6개월 정도 늦어지고 있지만, 절대로 일본 버전의 이식판이 아니다. 물론 일본 버전을 베이스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버전은 그 나름대로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30주년을 기념하여 일본 버전에는 없는 새로운 기능들을 지금 이상으로 계속 추가할 예정이고, 이러한 특징들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Q. 끝으로 FFBE를 즐기고 있는 한국의 팬들과, '파이널판타지'를 알고 있지만 아직 FFBE를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도 한마디 부탁한다

후지모토 P :FFBE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났지만, 한국의 미디어를 통해 유저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FBE를 플레이하고 있는 한국의 팬들에게는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FFBE를 사랑해달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 유저들이 특히 RPG 장르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FFBE를 접해보지 않은 유저라면, RPG의 원점인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FFBE를 한번 쯤 꼭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

히로노 P : FFBE는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디바이스를 사용하여 누구나 쉽게 '파이널판타지' IP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파이널판타지의 세계관을 좋아하지만 아직까지 FFBE를 모르고 있는 유저가 있다면, "당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그 캐릭터를 FFBE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스퀘어에닉스가 오랫동안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FF11'처럼, 'FFBE'도 앞으로 10년 이상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어나갈 생각이니, 파이널판타지를 좋아하는 유저라면 안심하고 'FFBE'를 즐겨주길 바란다. 끝으로 오는 11월에 부산에서 개최되는 '팬 페스타'를 통해 한국의 유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기를 정말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유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