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던 '포켓몬GO'가 드디어 반쪽짜리 게임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예정이다.

지난 29일, 나이언틱의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부사장인 마티유 드 파예트는 브라질 IT 전문매체인 오 글로보(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업데이트에 이용자 간 대결(PVP)과 전설 포켓몬이 추가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초기에 선택하는 '팀' 역시 플레이에 있어 유의미한 기능을 가지도록 수정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나이언틱 측은 '포켓몬GO'가 이렇게 막대한 성공을 거둘지 몰랐기에 업데이트 계획을 초기에 전면 수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히며, 앞으로 특유의 사회적 상호작용 기능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여름 업데이트를 통해 '포켓몬GO'가 다시 예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아래는 마티유 드 파예트 부사장 인터뷰 내용 중 일부이다.



'포켓몬GO'가 이렇게 크게 성공할 것이라 예상했나요?

아니요, 이 정도로 크게 성공할 것이라곤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저희 엔지니어들이 이 정도 규모의 수요를 맞추려면 대체 어느 정도의 서버가 필요한지 예측하기도 힘들어했을 정도니까요. 저희가 최고로 기대했던 수치에 비해 한 50배쯤 성공했습니다. (생략)


현실 세계에서 가상의 몬스터를 잡자는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요?

저희가 아직 구글에 속해있던 2014년 당시, 구글 맵 팀이 만우절 이벤트로 맵 곳곳에 뜨는 포켓몬을 잡는 이스터 에그를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농담 삼아 현실에서 포켓몬을 잡는 건 어떠냐는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그게 현실이 됐습니다. (생략)


'포켓몬GO' 다운로드 수는 6억 5천만이 넘었지만, 실질적인 사용자 수는 6천 5백만 명입니다. 어떻게 사용자들로 하여금 게임에 흥미를 유지시킬 건가요?

게임이 워낙 크게 성공했기에, 저희는 원래 예정돼있던 것들을 연기시켜야 했습니다. 지금 저희는 여름(북반구 기준) 업데이트를 준비 중입니다. 팀의 선택이 보다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고, 전설 포켓몬과 PVP가 등장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Ingress'로부터 한 가지 배운 게 있다면, 사용자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게임 스스로 자생하게끔 만들어준다는 것이죠. 저희는 그 부분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게임 때문에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에 거의 달라붙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사고가 발생되고 있는데, 사용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은 과거 자동차 제조사들이 가졌던 문제와 흡사합니다. 사고의 책임은 핸들을 쥔 사람에게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하고, 저희는 이 신기술에 대해 교육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켓몬GO'는 오프라인에서 수익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기업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성과는 어떤가요?

특정 장소에서 사용자들에게 아이템을 제공한다는 아이디어인데요. 파트너 기업은 '포켓몬GO'의 기능으로 방문자가 유발될 때마다 0.15$를 지불하게 돼있습니다. 저희는 현재까지 5억 명의 방문자를 유발했고, 특히 일본의 맥도날드의 경우 지점마다 하루에 2천명 가량의 방문자를 유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