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공식적으로 엘레멘탈마스터 및 소환사의 리뉴얼 패치가 이뤄졌고, 물리 직업군 중 그랜드 마스터, 뱀파이어 로드, 그림리퍼, 아이올로스의 시너지 스킬 추가 및 엘레멘탈 바머의 상향 패치가 이뤄졌습니다.

개발자 노트에서 밝혔듯이 상향이 시급한 직업군 위주의 패치가 진행됐고, 퍼스트서버에 나왔을때는 유저들간에 많은 말이 오갔으나 대부분 상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엘레멘탈마스터와 소환사는 AS패치를 통해 추가 패치가 있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아직 미수이지만, 레이드 채널에서 본 바로는 여러 조합과 빌드가 실험중인 것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굵직한 밸런스 패치가 이뤄진만큼 실제 레이드 채널에서도 그간 보기 힘들었던 상향 직업군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과연 패치가 실제 게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레이드 채널에서의 직업 분포도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 조사 기간은 패치가 이뤄진 후의 토요일과 화요일 오후 시간대에 진행했으며, 약 250파티의 분포도를 조사했습니다.


▶ '내 직업 어디까지 왔을까? 지난달(5월) 던파 인벤 직업별 등급표' - 바로가기


▲ 패치 후 루크 레이드 파티 조합은 어떤 양상을 보였을까?




■ 상위 티어 직업군의 인기는 여전! 남마법사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6월




약 250여 파티의 직업 구성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과 제법 큰 차이를 보인 직업이 많았습니다.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남/여 크루세이더의 위치는 굳건하며, 여전히 2:1 정도의 비율을 보입니다. 그래도 지난달과 비교하자면 루크 진출에 성공한 여크루세이더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직업군을 제외하자면 여전히 염제의 압도적인 비율이 돋보이며, 지난달 100명을 돌파하며 딜러 최상위권 인구수를 자랑했던 배틀메이지는 다소 하락했습니다.

오히려 암제(네메시스)와 소드마스터(마제스티), 그리고 검제 및 디어사이드 등 여귀검사 직업군들의 인구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소드마스터의 경우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파티 조합에서도 극단적으로 2소드마스터를 쓰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 현무 + 2마제스티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조합



반면 남귀검사의 인구는 소폭 하향 정도로 보이지만, 검신의 경우에는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점차 인기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마법사 직업군은 개편에 힘입어 오버마인드와 이클립스의 숫자가 상승했으며, 지니위즈는 여전히 많은 유저들이 찾고 있는 레이드 꿀 직업입니다.

남여 격투가 직업군은 큰 변동폭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파티원 조사수가 다소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면 현상 유지로 봐도 충분하며, 상향을 겪은 그랜드마스터의 경우 지난달보다 수가 증가했습니다.

여프리스트 직업군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아이템을 속속들이 맞춘 유저들이 점차 올라오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요, 리디머를 포함하여, 인페르노, 천선낭랑까지 대부분 직업군들의 수가 늘어났습니다.

상향 패치의 주인공인 남마법사의 인구가 패치 영향인지 눈에 띄게 수가 늘어났습니다. 한 자리수를 유지하는 것은 여전하지만 대부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잘나가던 어센션은 지난달보다 소폭 줄어든 모습입니다.

지난달 하위권으로 놓여있던 직업들은 여전히 인구수에 큰 차이가 없는데요, 오히려 도적 직업군의 경우는 알키오네의 수가 확 줄어들었으며, 듀란달은 여전히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마지막으로 어벤저의 경우 안타깝게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인지 단 한 명의 유저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패치전이었다면 깰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만한 조합이지만...


▲ 아아, 이모탈 그는 과연 어디에 있는걸까요?




■ 아라드에서 가장 많은 클래스는 귀검사? 전체 인구 살펴보기




위의 조사를 토대로 루크 레이드 채널의 클래스간의 인구를 정리하자면 남프리가 압도적인 1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남프리나 여프리 모두 크루세이더라는 특수한 직업군 탓에 해당 직업에만 인구수가 압도적으로 몰려있고, 나머지 직업군의 수는 전부 중하위권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모든 전직 직업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직업군은 바로 귀검사입니다. 남귀검사는 던파의 오픈과 함께 한 상징적인 직업군이라 할 수 있고, 그만큼 유저수도 많기 때문에 납득이 가는 결과지만, 여귀검사의 수는 캐릭터가 나온 시기를 생각해도 놀라운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홀딩 직업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암제가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소마나 검제, 디어사이드도 만만치않은 수를 보이고 있고, 남귀검사와 마찬가지로 전 직업군이 나름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 직업간의 인구 분포도가 가장 고르게 나타나는 여귀검사



이와 비슷한 분포도를 지닌 클래스는 여마법사가 있는데요, 여귀검사와의 출시 시기를 비교하자면 분명 여귀검사의 인구수와 팬층이 원로 캐릭터 못지 않게 많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반면 여도적 직업군은 출시 시기가 여귀검사보다 3년이나 빠른 선배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하는 유저수는 소수입니다.

다른 유저들이 가끔 남격투가나 남마법사가 도적보다 먼저 나온 직업 아니냐고 할 때도 있다는데요, 여프리스트 직업군이 출시 시기가 반년도 되지 않았음에도 도적 인구수를 훨씬 앞지르는 것은 비단 여크루세이더의 존재뿐만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인구수가 적은 직업은 직업 자체의 인기가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현재 메타와 맞지 않다거나, 편의성이나 버그, 진입 장벽의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패치를 통해 상향받은 직업들의 인구수가 소폭이나마 증가한 것을 보면 인구수 하위권 직업들도 어느정도 상향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예상됩니다.


▲ 여거너의 뒤를 잇는 최고참격임에도 여전히 인기는 낮다




■ 이제 주력 홀딩 직업으로 전직? 밸런스 패치된 직업군의 현재

직업 분포도에서 볼 수 있듯이 밸런스 패치는 해당 직업을 육성하는 유저에게는 큰 영향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동안 뜨거웠던 물딜 시너지 개편과 관련된 패치였기에 관련 직업들은 더 크게 와닿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당 직업 유저들이 생각하는 이번 밸런스 패치의 향방은 어떤지 레이드 채널에서 직접 유저를 만나 간단히 현재 상황에 대한 코멘트를 들어봤습니다.


◎ 내 직업 어디까지 왔을까? 밸런스 패치 직업 코멘트

블러드 메이지 유저 : 이번 패치를 통해 가장 격변한 직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본래 홀딩 기술들이 후딜 때문에 제대로 홀딩하기가 힘들었지만 선후딜이 감소하게 된 이후 샐 일도 없고 쿨타임이 다 적절하게 돌아오기 때문에 무한으로 홀딩이 가능해졌습니다.

더군다나 방어력 감소 디버프가 생겼서 이제 파티 시너지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검신처럼 물리 딜러 조합에서 시너지를 일으킬뿐만 아니라 숙련도에 따라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워낙 인식이 좋지 않은 직업이기에 지금은 인구수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유저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랜드 마스터 유저 : 이번 패치로 파티 시너지가 생긴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사실입니다. 실제 예전에 비해서 유저들의 전체적인 인식도 올라갔고, 공략 속도도 더 빨라졌습니다.

다만 그랜드 마스터의 포지션이 딜러라고 생각하는 유저들이 많을텐데, 그런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다소 애매한 패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많은 그마 유저들이 바라던건 블로우 스트라이크 판정 조절이나, 1차 각성 패시브 스킬 옵션 변경 등이었는데, 단순히 시너지만 주어졌다고 인식이 급변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올로스 유저 : 광부용 그직업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었지만 이번 상향 패치덕에 확실히 괜찮은 직업이 됐습니다. 대미지가 전체적으로 오른것은 물론 프로세스가 변경되면서 선후딜이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윈드니스의 파티 시너지 스킬 추가로 인해 파티 플레이에서의 인식도 괜찮아졌다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다른 시너지 스킬보다 좋다고 볼 수 있는 스킬 공격력 증가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오더라도 과거처럼 버림받지 않고 같이 단계를 밟아갈 수 있는 좋은 패치라 생각합니다.


섀도우댄서 유저 : 섀도우댄서는 이번 패치에서 판정면에서 큰 상향을 받긴 했으나, 실질적으로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다만 크리티컬 대미지가 증가하는 파티 시너지가 생겨서 예전보다 취직은 상대적으로 잘 되는 느낌입니다.

백어택이라는 콘셉이 여전히 까다롭지만 베일드 어택이 스킬 공격력을 증가시켜줘서 대미지도 예전보다 확실히 올랐고, 파티원들이 섀댄이라는 직업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면 확실한 딜링 능력을 뿜어낼 수 있습니다. 사실 딜링 능력 자체는 예전에도 크게 아쉬울건 없었지만, 백어택이라는 조건과 직업 자체의 인식이 문제였는데 이제 인식이라도 조금 올랐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현재 물딜 파티에서 가장 뜨거운 직업인 블러드메이지


▲ 확실한 것은 취업이 예전보다 쉬워졌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