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진 KT GiGA 인터넷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3 결승전에서 이영호가 이영한을 3:0으로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영호는 전략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이번 시즌 내내 보여줬던 이영한을 상대로 모든 전략을 막아내며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하 '최종병기' 이영호의 승리 인터뷰 전문이다.


Q. ASL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소감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우승은 할때마다 색다르고 좋다. 이번 시즌은 솔직히 우승하기 위해 최적의 조건은 아니었는데 그만큼 더 노력해서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쁘다.


Q. 3:0 완승을 거뒀다. 예상했나?

개인적으로는 3:0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준비한 대로만 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1세트가 좀 불안했는데, 염두해 둔 빌드라서 1세트 승리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Q. 1세트 이영한의 확장을 파악했다.

미니맵에서 유일하게 그 지역만 정찰이 되어 있지 않았다. 그런데 거기서 히드라리스크 덴을 확인한 순간 러커 드랍을 예상했고, 그래서 대처할 수 있었다.


Q. 2세트는 전술적 움직임이 빛났었는데?

공격적으로 하지 않으면, 이영한 선수가 주도권을 잡을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운영을 하길래 당황했다. 그래도 드랍쉽으로 잘 흔들어서 이긴 것 같다.


Q. 3세트에서도 드랍쉽 활약이 대단했다.

안드로메다라는 맵 자체가 테란이 저그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면 이기기 정말 힘들다. 그래서 드랍쉽을 통해 계속 흔들려 했다. 처음에는 이영한 선수의 수비가 좋았으나 계속 시도한 끝에 뚫을 수 있었다.


Q. 시즌1 8강, 시즌2 우승, 시즌3도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을 예상해 보자면?

시즌을 거듭할수록 우승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도 점점 잘해지고 있다. 또 우승을 하고 싶지만 자신은 없는 편이다. 그래도 또 우승하고 싶긴 하다(웃음).


Q. 스타1 리마스터가 출시된다면 리그에 영향이 있을까?

선수들이 하기에는 크게 불편한 점은 없을 것이다. 팬들이 보기에는 일단 그래픽이 정말 멋있어서 더 재밌어 하시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기대도 크다.


Q. 결승전에 8,000명이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저번 시즌 만큼은 관심이 적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오늘 결승에 와주신 팬들을 보고 굉장히 놀랐고, 인기가 식지 않은 것 같다. 리마스터가 나오면 더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싶다.


Q. 다음 시즌에 경계되는 선수가 있다면?

너무 많다. 이제동, 김택용, 송병구, 김성현, 김정우, 이영한 등등 누구 하나 쉽지 않다. 15:1로 싸운다는 마인드로 임하겠다.


Q. 서수길 대표가 팀배틀 시즌2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은 준우승을 차지했었는데, 이번 목표는?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팀을 만들었고, 재미와 실력 두 요소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했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요즘 살이 많이 쪄서 팬들이 많이 놀린다(웃음). 은퇴 이후 6~7키로가 쪘는데 팬들과 다이어트를 약속 했다. 꼭 빼도록 하겠고, 항상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데 경기로 보답드리겠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악당이겠지만 응원해주는 내 팬들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