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이하 HTC) B조 2경기에서 '교차로'가 '듀얼리스츠'를 상대로 3점을 획득했다. '교차로'는 노련한 운영으로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점을 획득했다. '교차로'는 인터뷰에서 대장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다음은 오늘 3점을 획득한 '교차로'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3점을 획득했는데, 경기를 펼친 소감이 궁금하다.

조정훈 : 3점을 획득한 것은 기쁘지만, 마지막에 져서 나머지 2점을 획득하지 못해서 아쉽다.


Q. 오늘 시작은 정말 좋았다.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조정훈 : 오늘 경기력은 경악스러울 정도로 못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대장전이 가장 심했다. 선수들이 최근 하스스톤을 많이 쉬어서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박종철이 지금 14등급인데 자기 등급에 딱 맞는 경기력을 펼친 것 같다(웃음).

배태형 : 오늘 복귀하면서 정신을 차리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같은 팀이어도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Q. 대장전에서 승리한 팀이 2점을 획득하는 룰로 경기를 펼쳤는데, 새로운 룰로 경기한 소감이 궁금하다.

조정훈 : 이전에는 대장이 지면 바로 경기가 끝나서 대장이 갖는 부담감이 심했는데, 지금은 5점 중에 2점이라고 생각해서 더 마음 편하게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팀처럼 멘탈이 약한 팀에게 도움이 되는 룰이라고 생각한다.


Q. (조정훈에게) 오늘 세 가지 덱 모두 어그로 덱을 준비했는데?

조정훈 : 집에 빨리 가고 싶어서 어그로 덱 위주로 준비했다. 컨트롤 덱을 하기에는 연습량이 부족해서 컨트롤 덱 미러전으로 붙으면 질 것 같았다.


Q. (김승훈에게) '하마코' 이후 오랜만에 방송에서 경기를 펼쳤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김승훈 : 2016년에 얻은 커리어가 마지막이고 생각하고 있었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다시 경기를 펼칠 기회를 얻게 돼서 뿌듯하다. 오늘 이겼지만, 경기력이 아쉬워서 뿌듯한 승리라고 볼 수 없다. 다음에는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출전하겠다.


Q. 컨트롤 덱과 어그로 덱이 적절하게 등장하고 있는데, 지금의 메타는 어떻게 보고 있나?

배태형 : 지금 메타는 '춘추전국시대'다. 직업과 직업, 덱과 덱 간의 밸런스가 비등비등하다.

조정훈 : 지금 메타에서 '골락카 거대게', '굶주린 게' 두 카드가 가장 큰 문제다. 지금 주를 이루고 있는 덱들이 앞서 말한 두 카드를 초반에 맞으면 바로 게임이 터진다. 카운터 카드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 쉽게 말해서 1턴에 카운터 게 카드를 맞으면 져야 한다. 대회에서도 마찬가지다.


Q. '골락카 거대게'는 해적 카운터 용으로 호평을 받은 카드 중 하나인데?

배태형 : 바로 해적을 자르는 극단적인 카운터 카드 말고 잿멍울 괴물 같은 효율적인 도발 카드를 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카운터 카드 싸움 메타로 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


Q. 컨트롤 덱과 어그로 덱 둘 중에서 어떤 덱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나?

배태형 : 어그로 덱이 더 세다. 컨트롤 덱이 1, 2턴에 제압기를 잡지 못하면 결국 어그로 덱에게 얻어맞다가 끝난다. 어그로 덱에 강한 얼음방패 마법사는 다른 컨트롤 덱에 약하다. 그래서 일관성 있게 어그로 덱에 강한 덱을 짜기 어렵다. 어그로 덱은 일관성 있게 공격만 하면 이긴다. 반면, 컨트롤 덱은 어그로 덱을 막아야 하고, 다른 컨트롤 덱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컨트롤 덱이 더 어렵다.


Q. 다음 상대가 RD인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배태형 : 오늘 같은 경기력으로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다들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이 좋기 때문에 준비만 열심히 하면 이길 것 같다. 경력과 실력 모든 면에서 RD를 앞선다고 생각한다. 잃었던 감만 찾으면 될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조정훈 : 아직 우리 팀의 에이스 '로좀'이 나오지 않았다. 더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