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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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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히어로즈 흥행의 숨은 주역들! HGC KR 중계진을 만나다

조재호 기자 (Zuma@inven.co.kr)
2017년 HGC 시즌1의 대미를 장식할 미드 시즌 난투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스웨덴의 옌셰핑에서 열린다.

지난 클래시가 서양권 혹은 동양권의 무대였다면, 이번 대회는 전 세계 8개 지역에서 선발된 12개 팀이 격돌하는 글로벌 대회이다. 한국 대표로는 L5와 MVP 블랙이 출동하며, 유럽의 디그니타스나 중국의 e스타처럼 국제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팀들이 참여한다. 그만큼 이러한 경기를 팬들에게 전달해주는 중계진을 빼놓을 수 없다.

히어로즈의 매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경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중계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게임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순간을 날카롭게 체크하고 특별한 장면으로 만들어주고, 보이지 않는 심리전을 비롯하여 선수들의 숨은 노력까지 짚어내는 중계진은 게임을 잘 모르는 유저도 경기에 집중하게 해주는 마술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이에 인벤에서는 미드 시즌 난투를 기점으로 HGC 시즌1의 마무리를 앞둔 지금, HGC KR 중계진에게 그간의 이야기와 미드 시즌 난투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 해당 인터뷰는 미드 시즌 난투 시작 전 진행되었습니다.


▲ 이번 인터뷰에 응해준 '네클릿' 김민기, 'Oprime' 서형욱, 'Gclef' 나형기 해설



Q. 오랜만에 인터뷰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인벤 여러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오프라임 : 안녕하세요. HGC KR 프로리그에서 금, 토 해설을 맡은 'Oprime' 서형욱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지클레프 : 안녕하세요. 이번에 글로벌 중계진으로 합류한 'Gclef' 나형기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식 해설을 맡았는데 잘 마무리되어 다행입니다. 시즌 전에 인터뷰했었는데, 이렇게 시즌이 끝나고도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네클릿 : 안녕하세요. HGC KR 오픈 디비전 중계진 '네클릿' 김민기입니다.


Q. 여러분들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개인방송 말고 특별히 하는 활동이 있으신가요?

네클릿 : 잠시 외도를 시도했다가 포기했어요. 인벤은 아니고 다른 방송사에서 협곡 게임 관련한 중계진 섭외가 있었거든요. 몰래 연습을 해보다가 뭔가 아니다 싶었죠. 최근엔 히어로즈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티어도 다이아1까지 올렸고요. 이외에는 다음 디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오프라임 : 미드 시즌 난투가 끝나면 휴식기가 거의 없어서 여행을 다녀왔어요. 최근엔 좀 쉬고 있는 편이죠. 그리고 다들 언제쯤 그랜드마스터를 찍냐고 해서 한번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왔네요. 지금은 그냥 평범한 마스터 티어에요.

지클레프 : OGN에서 APEX나 자막 작업 같은 통역 일로 굉장히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일주일에 하나씩 영웅을 마스터해보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하나씩 노트에 적어가면서 정리 중이에요.




Q. 본격적으로 히어로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미드 시즌 난투를 제외하면 HGC 시즌1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HGC에 대해 평가하자면 어떤가요?

오프라임 : 상, 중, 하위권이 나뉘었지만 경기 자체는 치열했고 재미있었다고 생각해요. 특히, 경기 방식이 리그제로 변하면서 경기의 수가 늘어난 것이 좋았죠. 예전에는 조금은 더 커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매주 금, 토, 일요일마다 경기를 볼 수 있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지클레프 : 경기가 굉장히 늘어나면서 거의 모든 팀들의 컬러나 선수들의 취향, 영웅 폭에 대해서 중계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해요. 또, 선수들도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고요. 한국은 물론이고 해외까지 전반적으로 1부 리그의 수준이 발전했죠.

네클릿 : HGC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전 세계적인 리그가 진행되다 보니 해외 유저들이 더욱 쉽게 히어로즈를 접할 수 있었고, 시청자 수가 엄청 늘었어요. 히어로즈의 잠재력을 느낄 수 있는 시즌이었죠. 선수들의 노력도 노력이지만, 관계자들의 노력도 상당했고요.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선수들에게 색깔을 입힌다거나 퀘스트 특성의 안내처럼 디테일에서도 상당히 많은 발전이 있었어요. 프로리그와 오픈 디비전 경기가 계속 빡빡하게 이어진 점도 좋았고요.


▲ 5월 초 MVP 블랙과 L5의 경기에서는 9천여 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Q. 그렇다면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프라임 : 프로 리그를 말하기 전에 오픈 디비전이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격주 진행이나 버전 문제로 프로 리그 팀과 오픈 디비전 팀이 연습하더라도 어느 한 쪽이 손해를 봐야 하는 부분이 아쉽죠. 사소하다면 사소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오픈 디비전을 위해서라도 이러한 부분은 신경을 써줘야 할 것 같아요.

승강전이 있다는 것이 어떤 면에선 가슴 아픈 일이지만 대회가 살아있다는 의미거든요. 하지만 현 시스템에서는 오픈 디비전의 팀들이 승격을 노리기 쉽지 않아 보여요. 단순히 경기 수만 보더라도 그렇고요. 한국과 유럽, 북미까지 총 6팀이 승강전을 치렀는데, 유럽 1팀을 제외하면 승격에 실패했죠. 그만큼 1부와 2부의 격차가 크죠.

네클릿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프라임의 의견에 일부는 동의하지만, 경기 수를 늘리려면 다른 방법으로 선회가 필요하죠. 어떤 방법이든 장단점이 있을 거에요. 제일 좋은 점은 선수가 경기를 참가하면서 얻어가는 부분이 있는가에요. 상금이나 포인트, 그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죠.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첫 시즌이다 보니 인벤방송국에서도 대회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있었죠.

지클레프 : 첫 시즌부터 완벽한 시스템이란 평가를 받기는 어렵죠. 그래도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주차의 경기들이 순위가 정해져 있는 상황이라서 다소 느슨한 픽이나 즐겜픽이 많았어요. 해외에서는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트롤링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죠.



Q. HGC 시즌1의 대미라고 할 수 있는 미드 시즌 난투가 시작됐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우승팀은 어디를 예상하시는지?

오프라임 : 솔직히 말해서 MVP 블랙이라고 생각합니다. 돌발 변수를 제외하면 MVP 블랙이라는 팀의 경기력은 세계 제일이죠. 다만, 변수에 약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죠. 미드 시즌 난투가 변수가 많은 룰이지만, 지난 골드클럽 챔피언십에서 썼던 룰로 한번 겪어본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클레프 : 전 L5라고 생각해요. 가장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팀이죠.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메타가 고정된 것도 아니고 밴픽 변수가 많기 때문에 북미나 중국은 몰라도 유럽이 이번 대회에서 경계 대상 1호 같아요. 한국과 한국의 결승전도 좋지만, 유럽이라는 변수가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되요.

네클릿 : 저도 L5요. 세게 정상급 팀들 간의 대결에서 L5가 MVP 블랙보다 비교적 쉽게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우승권이 아니더라도 눈여겨볼 팀이나 의외의 성과를 거둘 지역이나 팀이 있을까요?

오프라임 : B조가 흥미로울 것 같아요. L5와 디그니타스, e스타가 속한 조인데, e스타가 중국에서 경기력이 많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국제무대에서 검증된 팀들이 대거 속한 만큼 재밌는 구도가 나올 것 같아요.

지클레프 : 호주산 고춧가루가 매섭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웨스턴 클래시에서도 조별 무대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에도 기대됩니다.

네클릿 : 이번 시즌은 유럽 리그보다 북미 리그를 많이 봤는데, 아직 북미 지역의 경쟁력은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해요. 그래서 웨스턴 클래시부터 유럽 팀들이 강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고요. 그래도 변함없이 한국 팀들이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요?




Q. 그 밖에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지클레프 : 밴픽은 지역에 따라 갈릴 것 같고요. 최근 유행하는 나지보와 해머 상사를 두고 펼쳐질 최고의 전문가 영웅 싸움과 메리데이, 스워이, 베이커리의 지원가 싸움, 그리고 북미 지역의 신선함, 유럽의 겐지와 한국 겐지 대결 등이 있죠.

오프라임 : 여기서도 가즈로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겨요. 제 기준에선 연구하면 쓸만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가즈로를 볼 수 없다면 정말 나오지 않을 것 같아요. 가즈로에 대한 마지막 희망을 걸어보고 있습니다. 렉사르로 비슷한 생각인데, 차라리 안 나와서 상향됐으면 좋겠어요.

▲ 'Oprime' 서형욱 해설이 언급한 가즈로의 미래는?




Q. 이번 시즌 진행된 밸런스 패치나 영웅들의 리워크가 시기적절하게 이뤄졌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네클릿 : 아무래도 대회를 진행하는 입장에서는 패치가 잦았던 점은 오히려 힘들었죠. 선수나 대회 관계자 입장에서는 피곤할 수 있지만, 그래도 더 자주 했으면 좋겠어요. 그만큼 블리자드에서 관심이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아주 만족스럽진 않지만, 긍정적이라고 봐요. 특히, 퀘스트 특성이 많이 늘어난 부분은 히어로즈에서도 하이리스크 하이턴, 캐리가 가능한 부분이라고 마음에 들어요.

오프라임 : 패치가 잘됐거나 잘못되었다는 부분은 메타의 변화에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부분에서 이번 시즌에 진행된 패치들은 성공적이죠. 패치마다 대세 영웅이나 밴픽 전략이 바뀌었으니까요. 물론, 선수들의 해석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여지가 있죠. 리워크는 정말 잘 됐죠. 해당 영웅의 방향성을 확실히 정해줬다고 볼 수 있어요.

지클레프 : 패치의 방향이나 주기 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겐지의 카운터로 떠오른 우서가 마음에 들죠. 그리고 퀘스트 시스템의 도입도 좋았고요.


Q. 하지만 브루저 메타가 정착된 이후 선수들의 플레이나 영웅 리그에서도 큰 틀에서의 변화를 감지하기 힘든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네클릿 : 저도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메타가 패치의 영향을 받는 것은 맞는데, 길 잃은 바이킹이나 자가라처럼 운영에 방점이 찍힌 영웅이라던가 과거 C9처럼 특이한 콘셉트의 조합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은 안타깝죠. 제가 실제로 게임을 할 땐 먹히지만 대회에서 선수들이 쓰지 않으니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한 거겠죠?

오프라임 :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 예전보다 쓸만한 딜러 영웅이 줄었어요. 브루저 계열의 영웅보다 딜러 영웅들이 너무 약해졌어요. 그래서 앞라인을 강하게 가져가거나 폴스타트처럼 운영 카드를 뽑는 거죠.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앞서 언급한 특이한 픽이나 조합이 잘 나와요. 그래서 이번 미드 시즌 난투를 기대하고 있고요. 좀 뜬금없는 조합이나 밴픽 전략이 기대돼요.

지클레프 : 저도 조금 다른 생각입니다. 최근 메타는 전문가 영웅이 활약하는, 나지보와 해머 상사 주도의 전문가 메타라고 생각해요. HGC KR에서도 단 두 명의 영웅만 선택되지 않았죠.




Q. 히어로즈 2.0 이후 진행된 이벤트를 통해 대회 시청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네클릿 : 대회도 꾸준히 있었고 블리자드에서도 인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게 도움을 많이 주셨어요. 또, 각자 달랐던 대회의 이름을 HGC 라는 하나의 틀로 묶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리그를 진행하다 보면 이전보다 외국인 시청자가 더 들어왔죠.

오프라임 : 확실히 늘어나긴 늘어난 것 같아요. PC방 점유율이나 인게임의 매칭 속도도 좋아졌고요. 아직은 히어로즈라는 게임에 대해 오해가 남아있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죠. 실제로 동생한테 너희 형이 HGC KR 해설이냐고 물어보는 친구들이 있었다는데, 그렇다고 하니 신기해하더라는 이야기를 듣고 뿌듯했죠.

지클레프 : 일단 글로벌 중계진이다 보니 시청자 수에 민감한데, 경기 시간이나 매치업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만 명 정도가 시청하고 있죠. 한국 채널처럼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았지만, UI 개편이나 전리품 상자처럼 치장용 아이템에 신경을 쓰면서 해외에서도 상당히 좋아하고 있어요.


Q. 이외에도 히어로즈에는 '레스토랑스'라고 불리는 유저층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중계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네클릿 :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나름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예전에 정말 대회장을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로 가보자고 했는데, 여건이 맞지 않아 성사되진 않았어요. 언젠간 정말 고급진 식당 느낌으로, 디너쇼를 즐기는 느낌으로 경기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오프라임 : 시작은 놀림이었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시기에 따라 그 의미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웃으면서 봐주셨으면 해요.

지클레프 : 레스토랑스 같은 걸 해외에서는 밈(meme)이라고 해요. 그런데 이제 레스토랑스의 시대는 간 것 같아요. 요즘은 시공조아가 대세죠. 그 광고가 나간 이후로 해외에서도 시공조아 라는 단어가 퍼졌어요. 어떤 면에선 레스토랑스보다 유명한 만국 공용어에요.


▲ 레스토랑스를 대체한 히어로즈의 새로운 밈 '시공조아'



Q. 각자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네클릿 : HGC KR 오픈 디비전 중계를 열심히 준비하는 것과 무사히 마치는 것이죠. 또, 히어로즈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네요.

오프라임 : 군대 가기 전까진 해설해야죠. 경기를 보고 더욱 재밌게 풀어나가고 싶어요.

지클레프 : 앞서 말씀드렸던 영웅 마스터가 올해의 목표입니다. 가즈로와 노바까지 모든 영웅을 마스터할 수 있도록 공부하겠습니다. 그리고 해외 팬들이 한국에 대해 더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중계해야죠.

Q. 마지막으로 히어로즈를 사랑하는 유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해주세요.

오프라임 : 저도 잘 맞추고 싶습니다. 근데 그게 잘 안돼요. (웃음)

네클릿 : 긴말 필요하겠습니까. HGC 오픈디비전 때 뵈요! 시공조아

지클레프 : 히어로즈를 하는 유저로, 그리고 한 게임을 대표하는 중계진으로 이번 2.0 패치로 부흥하고 있는 히어로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욱 잘 알리고 싶습니다. 올해는 히어로즈의 해라고 매년 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히어로즈의 해라고 말하고 싶네요. 시공조아




▲ 바쁜 일정으로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방송에 들어간 네클릿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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