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빠져 있는 MVP가 롱주 게이밍을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MVP는 17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14일 차 1경기 롱주 게이밍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개막전에서 진에어에게 승리한 뒤 에버8 위너스,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 SKT T1에게 모두 패배하며 4연패의 늪에 빠져 있다. 3강 체재로 불리는 삼성, kt, SKT를 연이어 만나며 대진운이 많이 따라주지 않기도 했지만, 연패를 거듭하면서 MVP 특유의 색깔마저 흐릿해져 가고 있다.

MVP는 2016년에 첫 LCK 무대를 밟은 뒤 처음부터 다크호스 같은 모습을 보여준 팀이다. 그리고 엄청난 변화가 있었던 2016-2017 이적 시장 때도 5명 전원이 팀에 잔류하며 팀워크는 더욱 단단해졌다. 실제로 지난 스프링 시즌에 MVP는 다른 팀들과 차별화 된 밴, 픽이나 특유의 생동감 있는 호흡으로 4위까지 오르며 7월에 대만에서 열리는 리프트 라이벌스에도 진출한다.

그러나 현재 MVP의 폼은 굉장히 좋지 못하다. 단순하게 강팀들을 연달아 만나 운이 없었다고 말하기에는 경기력에 문제가 많았다. 그동안 남들과는 다른 참신한 픽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던 '애드' 강건모도 기복이 심해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미드 라이너인 '이안' 안준형은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을 여전히 받고 있다.

패배가 거듭되면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찾아온다. 그중에서도 특히 팀원끼리 소통의 부재는 팀워크와 유쾌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MVP에게 치명적이다. 롱주 게이밍은 3강을 위협하고 있는 팀 중 하나다. 최근 분위기도 그렇고 기세도 굉장히 좋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롱주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어떻게든 해낼 수 있다면 다시 예전 MVP,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MVP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임해야 할 것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4일 차 일정

1경기 MVP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OGN)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bbq 올리버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