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챔스 섬머 3주 차 밴픽 통계




■ 승승장구 이어가는 두 떡대, '갈리오-자크'

2017 롤챔스 섬머 3주차 일정에서도 '갈리오', '자크'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두 챔피언은 지난주에 이어서 3주차에서도 밴픽률 100%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각각 75%, 83.3%의 승률을 기록하면서, 대회를 기준으로 섬머 시즌 최고의 챔피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최근들어 1티어 정글러로 꼽히고 있는 '엘리스' 역시, 3주차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했지만 이번 주차 승률은 아쉬운 수준에 머물렀다.

두 챔피언의 공통 분모를 꼽자면 강력한 탱킹과 진형 붕괴를 통한 변수 창출 능력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갈리오는 라인전 단계부터 든든한 몸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나간다. 자크 역시 초반 구간만 잘 넘기면 아이템과 스킬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죽지 않는 전사로 거듭난다. 여기에 장거리를 날아 이니시에이팅이 가능한 '영웅 출현', '새총 발사' 스킬은 적들의 진형을 무너뜨리고 아군에게 유리한 전투를 쉽게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반면, 잘 성장한 두 챔피언은 마치 성벽과도 같이 적의 공격을 받아낸다.

▲ 듬직한 두 친구는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갈리오-자크는 이미 밴픽의 핵심으로 떠올라 있는 상태다. 두 챔피언은 반드시 첫 페이즈에서 하나 이상 밴하거나,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적어도 나눠 가져야하는 픽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제로도 이러한 밴픽 구도는 대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밴이 집중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조합은 아니지만, '갈리오-자크'는 함께 뽑더라도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조합이다. 애초에 갈리오는 '영웅 출현'을 활용하기 좋은 돌진형 챔피언들과 궁합이 좋다. 태생이 이니시에이터인 자크와 함께라면 갈리오는 손쉽게 궁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실제로 이러한 조합의 강점은 6월 15일, 아프리카와 ROX의 대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만약 두 챔피언을 몰아준다면? 묵직한 떡대에서 나오는 파워 (영상 출처: OGN)



■ 대회 전용 챔피언 '럼블'? 협곡 불태우며 3주차 고승률 기록

'아지르', '카르마' 등등. 솔로 랭크에서는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하지만 대회에서만큼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챔피언 부류가 있다. '럼블' 역시 마찬가지다. 럼블은 독특한 스킬 메커니즘을 가진 챔피언으로, 잘 사용되지 않으며 잊혀졌나 싶다가도 갑자기 대회에 나타나 활약하는 챔피언으로 유명하다.

이번 3주차 일정에서 럼블은 5승 1패, 83.3%의 고승률을 기록했다. 럼블은 '화염방사기'를 통한 강한 라인 푸쉬 능력과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내는 '이퀄라이저 미사일'를 통해 다재 다능한 전투 요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이퀄라이저 미사일'은 쓸모가 많다. 위급한 상황에서 라인에 사용하여 수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 절묘하게 깔린 '이퀄라이저 미사일'은 아군의 일방적인 공격 상황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지난 3주차 일정에도 럼블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 활용하기 나름! 최고의 무기로 활약한 럼블


하지만 럼블의 활약이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7.12 패치를 통해 럼블의 스킬 구조에 조정이 가해졌기 때문이다. '화염방사기'의 미니언 피해량이 줄어들고 초반 구간 쿨타임이 증가했다. 반면, 챔피언에게 가하는 피해가 늘거나 '고철 방패'의 방어막, '전기 작살'의 피해량은 증가하는 등 상향 받은 부분도 있어 아직까지 수정된 럼블에 대한 평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럼블의 변경이 앞으로 적용될 대회에서는 어떤식으로 평가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