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16일 차 2경기에서 롱주 게이밍(이하 롱주)와 에버8 위너스(이하 에버8)가 만난다. 1승 5패 라인인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와 MVP를 상대로 압도적인 개인 기량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롱주가 이번에도 자신들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며 에버8를 제압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매치다.

섬머 스플릿 리빌딩 과정에서 솔로 랭크 최상위티어 선수들로 무장한 롱주는 개막전에서부터 kt 롤스터(이하 kt)를 잡는 파란을 일으키더니, 이후 펼쳐진 경기에서도 우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승리를 차곡차곡 쌓으며 4승 2패로 4위에 안착했다.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SKT T1(이하 SKT)와의 매치에서는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결과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명승부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상대적 약팀인 락스-MVP와의 경기에선 말 그대로 '피지컬'로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제 롱주는 정말 달라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1라운드 남은 상대는 에버8,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다. SKT-kt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삼성을 잡기만 한다면 3강의 자리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기에 롱주에게는 이 기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때문에 이번 에버8전이 롱주 입장에선 무조건 이겨야 하는, 빈틈조차 허용하면 안되는 그런 경기가 됐다.

지난 18일 삼성과의 경기를 치른 에버8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초반에는 '말랑' 김근성을 중심으로 삼성을 압도하는 발군의 경기력을 보이며 유리하게 시작했지만, 두 세트 모두 역전패 당했다. 1세트는 무려 1만 골드 격차를 역전 당하는 뼈아픈 패배였다.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고, 승부에 쐐기를 박는 플레이가 부족했다. 신예 팀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점들이었다.

이런 운영상의 단점은 짧은 시일 안에 고쳐나가기 쉽지 않기 때문에 역시 롱주 게이밍의 승리가 예측될 수밖에 없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롱주가 이전에 치른 상대적 약팀과의 대결에서처럼 신속하고 정확하게 승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과연 에버8이 삼성전에서 보여준 저력으로 강력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롱주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롱주가 큰 이변없이 압도적인 개인 기량으로 상대를 찍어 누르는 경기 양상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까.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6일 차 일정

1경기 SKT T1 vs 진에어 그린윙스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롱주 게이밍 vs 에버8 위너스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