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시가 2022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며 약 150만 평 규모의 e스포츠 타운을 설립한다.

지난 6월 18일, 중국의 e스포츠 기업 왕징은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샹그릴라 호텔에서 'e스포츠 타운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당일 행사에는 항저우시 부시장을 비롯한 각종 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표에 따르면, 해당 e스포츠 타운은 항저우 시 석교(石桥) 지방에 설립된다. 부지면적은 약 150만 평 규모다. 또한, e스포츠 문화를 중심으로 각종 오락 및 문화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텐센트, 넷이즈, 알리 스포츠 등 유명 기업들의 유치도 결정된 상태다. 특히, 텐센트의 경우 이후 e스포츠 대회를 해당 타운 내에서 개최하기로 한 바 있다.

해당 타운에서 처음으로 지어질 건물은 '해람국제전경수오중심(이하 해람국제중심)'으로 항저우해람홀딩스를 비롯한 많은 기업이 15억 위안의 출자금을 모아 공사에 착수했다.

해람국제중심은 그곳에서 머물 e스포츠 관계자들과 직원들을 위해 호화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현재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약 6만 평 규모의 e스포츠 테마 공원과 900 평 규모의 식당, 그리고 150 평 규모의 커피숍과 서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운동장, 문화센터, 슈퍼마켓, 피트니스 센터 등 생활에 필요한 전반적인 시설이 완비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와 관련 기업들은 2022년까지 해당 타운을 30만 평 규모의 e스포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1,000개 이상의 유명 기업과 10,000명 이상의 관련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최대 e스포츠 클럽인 LGD 게이밍이 해당 타운에 입주하기로 결정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작년 중국의 e스포츠 산업 총수익은 500억 위안을 넘었으며 이용자 수는 2억 명을 돌파했다. 이는 15년도에 비해 무려 500%가량 성장한 수치다. 그리고 오는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해당 e스포츠 타운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