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18일 차 2경기 락스 타이거즈(이하 락스)와 SKT T1(이하 SKT)의 대결에서 SKT가 1세트를 선취했다. 과감한 앞 점멸 궁극기 연계를 통해 상황을 만들어내는 '페이커' 이상혁의 플레이 메이커 기질이 돋보였다.

락스가 탑 상성 우위를 십분 활용해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고 탑을 2차 타워까지 쭉 밀면서 초반 우위를 점했다. '마이티베어' 김민수의 그라가스는 봇 주도권을 쥔 SKT가 두드리던 대지 드래곤을 스틸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투 구도에서 SKT가 잘라먹는 플레이와 역이니시에이팅을 통해 이득을 취하며 조금씩 격차를 벌려갔다.


SKT는 완벽한 킬 설계를 통해 탑에서 갈리오를 잘라냈다. 락스의 본대가 미드 1차 타워라도 가져가며 손해를 메우려 했지만, 하필 '페이커'가 수문장이었다. '페이커'는 과감한 앞 점멸 궁극기 콤보로 '상윤' 권상윤의 코그모에게 폭딜을 넣으며 궁극기로 넘어온 쉔과 함께 킬을 만들어냈다. 타워도 지켰다.

SKT가 과감하게 바론을 두드리면서 열린 전투에서 락스가 전사자 없이 카시오페아와 자이라를 잘라냈다. SKT 입장에선 빗나간 스킬들이 다소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긴다면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될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SKT의 탑-정글-원딜 3인이 엄청난 전투 능력을 발휘하며 수적 열세의 구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바론까지 가져갔다.

애쉬를 한 번 잘라낸 덕분에 락스가 SKT의 바론 타이밍을 큰 손해 없이 넘겼다. 하지만 여전히 SKT가 5000골드 이상 앞서고 있었다. 두 번째 바론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그 과정에서 실수와 슈퍼 플레이가 연달아 터지면서 결정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카시오페아가 홀로 장로 드래곤을 처치하는 사이 락스가 바론을 손에 넣었다. SKT가 미드에 힘을 주자 락스는 봇으로 향했다. 서로 억제기를 두드리는 상황에서 별동대로 파견된 '페이커'가 코그모를 마무리하면서 억제기 수비에 성공했고, SKT의 본대는 탑과 미드 두 개의 억제기를 부쉈다. 바론까지 무난하게 챙긴 SKT는 봇으로 진격했고, 그대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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