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아프리카tv


24일 오후 6시부터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2017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 고병재과 어윤수의 대결이 펼쳐진다.

우승에 목마르지 않은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만, 지금껏 봐온 어떤 결승보다 고병재와 어윤수의 대결은 특별하다. 2010년 11월에 데뷔한 고병재는 유독 개인 리그와 인연이 없었다. 초창기 스타2 팀리그인 GSTL에서는 올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개인 리그에서는 참신한 전략과 남들과 다른 빌드라는 고병재만의 강점이 기본기 부족으로 항상 발목을 잡혀왔다.

하지만 고병재는 햇수로 7년 동안 개인 리그 우승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약점으로 손꼽히던 피지컬적인 측면도 폼이 굉장히 올랐고, 기세도 나쁘지 않다. 다만, 이번 GSL 결승에 오르기까지 저그전을 16강에서 한 차례밖에 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요소이기는 하다.

그러나 고병재의 저그전 강점은 예측불허다. 많은 선수들이 대 저그전에서 해병 컨트롤과 정형화된 빌드만을 구사했지만, 고병재는 예전부터 메카닉이나 독특한 빌드로 승부했다. 개인 리그 우승이라는 꿈을 바라보며 달려온 6년이 넘는 시간.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낼 이번 결승전에서 고병재가 보여줄 경기가 벌써 기대된다.

손바닥도 맞아야 박수 소리가 나지 않던가. 이번 결승이 간절한 이유는 6년을 기다린 고병재 혼자서는 그리 불리지 않았을 것이다. 무려 6번째 GSL 결승전. 그것도 이전 결승전들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비운의 저그 어윤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윤수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저그다. 딱히 약점으로 손꼽히는 점도 없고, 운영이면 운영, 전략이면 전략, 모든 면에서 완성형에 가깝다. 그리고 준우승 당시 프로토스에게 많이 패배했던 기억이 있을 뿐, 테란은 이신형 외에 대부분 상대전적에서 앞선다. 테란전에 항상 자신감이 있을 어윤수이기에 이번이 어윤수가 그렇게 고대해오던 첫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찬스가 아닐까 싶다.

■2017 핫식스 GSL 시즌2 결승전

고병재 VS 어윤수 - 7판 4선승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