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티어 스트라이크 등 대박 아이템을 떨구는 화룡의 둥지 보스 - 피닉스


짧지만 즐거웠던 필드 보스 레이드가 금일 새벽 데포로쥬 01서버에서 진행됐다. 약 200여 명의 유저가 모여 '피닉스 레이드'에 도전한 것. 데포로쥬 01서버 유저들의 단합력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4시 30분에 시작된 피닉스 레이드는 'BJ 만만'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업데이트를 위한 임시 점검이 진행된다는 공지가 헤드라인에 게재되자, BJ 만만의 지휘하에 200여 명의 유저들이 화룡의 둥지 정상으로 향했다. 화룡의 둥지는 현재 최상위 사냥터이자 솔로 플레이가 불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이 모여 몬스터를 한 마리씩 일점사하며 전진했고, 비교적 쉽게 피닉스가 리젠되는 정상 구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피닉스 외에 이프리트도 있었다. 선발대 역할을 맡은 BJ 만만과 일부 캐릭터는 피닉스, 이프리트를 둘러 싸며 버텼고, 이어서 도착한 유저들과 함께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

물론, 결과는 참담했다. 피닉스와 이프리는 각각 84, 77레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저들의 레벨은 평균 40레벨 후반, 50레벨 초반이다. 명중이 낮아 공격이 제대로 성공할리 만무했다. 게다가 피닉스는 주기적으로 '광역 쇼크 스턴'과 함께 강력한 화염 공격을 펼쳐 유저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화력의 핵심이 되는 요정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격수진이 무너지면서 피닉스 레이드는 실패하고 말았다.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수백 명의 유저들이 한 데 모여 레이드를 시도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BJ 만만이를 주축으로 진행되었다고는 하나, 특정 혈맹이나 연합 세력이 독식하는 형태가 아닌, 유저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또한, 비록 피닉스 레이드는 실패했지만, 유저들은 용의 계곡 보스 몬스터인 '거대 드레이크'로 선회하여 레이드를 시도했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활요정의 화력을 바탕으로 공략에 성공했다. 오리하루콘 단검 같은 대박 아이템은 드랍하지 않았지만, 누구하나 이득을 바라보지 않고 서버 내 유저들이 단합하여 이루어낸 결과라는 사실에 많은 유저들은 재미와 희열을 느꼈다.

다음은 금일 새벽 데포로쥬01 서버에서 진행된 피닉스 레이드의 현장이다.

▲ 길을 모르는 유저들은 앞사람을 따라가면 됐다

▲ 정상으로 가는 길은 수월했다

▲ 고의로 길막한거 아닙니다, 그저 조작이 불편했을 뿐...

▲ 데스힐을 사용하는 아시타지오 등 고레벨 몬스터 속속히 등장

▲ 정상에 도착하니 아름다운 피닉스와 이프리트 등이 보인다

▲ 유저들을 전멸시킨 원인, 광역 쇼크 스턴

▲ 다들 물약 먹기 바쁘다

▲ 피닉스와 이프리트에 근접했지만

▲ 잠깐 끊기더니 죽어서 마을로...

▲ 거대 드레이크로 선회한 일부 유저들

▲ 거대 드레이크는 공략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