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17 롤챔스 섬머 스플릿 21일 차 2경기에서 지난 시즌 결승에서 맞붙었던 SKT T1와 kt 롤스터가 격돌한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결을 펼치는 두 팀인데, 첫 대결부터 피가 말린다. 현재 양 팀은 승패 차이 없이 승점 1점 차만 나는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양 팀 대결의 성적은 딱 한 마디, SKT의 완승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SKT가 시즌 두 번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모두 승리했고, 결승전에서는 3:0으로 승리하며 kt 롤스터를 숨도 못 쉬게 했다.

kt가 이를 갈고 있을 것인데, 승리를 위해서는 1세트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 kt는 SKT와의 대결에서 단 한 번도 1세트를 따낸 적이 없다. 결승전을 제외한, 시즌 맞대결에서는 꽤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양 팀인데 결국 1세트를 가져갔던 SKT가 승리했다. 강팀 간의 다전제는 역시나 1세트를 가져간 팀이 최종 승리를 차지할 확률이 더욱 높다.

승부처 중 하나는 역시 봇이다. kt의 봇 듀오는 1세트마다 SKT의 봇 듀오에게 꼼짝없이 당했다. 라인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중후반 영향력에서도 SKT의 봇 듀오에게 압도당했다. 원거리 딜러인 '데프트' 김혁규가 SKT와의 3번의 1세트에서 단 1킬도 거두지 못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봇 싸움의 주요 포인트는 역시 케이틀린이다. 현재 케이틀린은 모든 원거리 딜러를 제치고 독보적인 1티어로 평가받기에, 케이틀린을 차지하는 쪽이 확실히 유리하다. SKT의 경우 케이틀린을 열어주고 다른 카드로 맞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SKT가 1세트 퍼플 진영이기 때문이다. 지난 결승처럼 트위치 같은 깜짝 카드를 뽑으며 상대의 허를 찌를지가 흥밋거리다.

그렇다고 꼭 케이틀린의 카운터를 뽑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케이틀린에게 밀리지 않을만한 픽을 준비해, 다른 라인의 밴픽 우위를 점해주는 선택도 가능하다. SKT의 봇 듀오가 늘 그래왔듯이 말이다. 물론, 호되게 당한 kt가 이번에는 반대로 SKT의 허를 찌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kt가 반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SKT가 다시 천적 관계를 쓰게 될지, 경기는 다시 코앞으로 다가왔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1일 차 일정

1경기 Ever 8 Winners vs 락스 타이거즈 - 오후 5시 (강남 넥슨 아레나)
2경기 kt 롤스터 vs SKT T1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