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오랜만에 개최된 공식 대회였기 때문에 많은 국내 카드 게임 플레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는데, 그와 비슷하게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일본 성우 아이미의 팬들이다. 아이미가 이번 행사의 게스트로 초청되면서 한국 첫 방문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아이미는 일본의 성우 겸 아티스트로 'BanG Dream!'의 토야마 카스미, '아이돌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쥴리아,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 시리즈의 토키와 카즈미, '카드파이트!! 뱅가드G' 의 쵸우노 아무 등 다양한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당했다. 또한 데뷔 전 전일본 애니송 그랑프리 오사카 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노래 실력이 출중해,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아이미가 행사에 방문한다는 사실은 팬들에게 큰 이슈가 되어, 몇몇 열혈 팬들은 한밤중임에도 불구하고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이에 인벤에서는 대회 당일 행사장을 방문해 아이미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Q. 한국 방문 및 한국 이벤트에 처음으로 게스트로 참가하게 된 소감은 어떠신가요?
- 팬 여러분께서 공항에도 마중 나와 환영해주셨고, 행사장에도 사람이 꽉 들어찰 정도로 저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이 와 주셔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다들 굉장히 행복한 표정을 짓고 계셨는데, 이 정도로 환영해주실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무척 기뻤습니다.
Q. 24일 밤 입국하셨을 때, 팬들이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 예상하셨나요?
-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아주 푹 잤거든요. 그런데 기다리고 있던 팬 여러분들이 카메라로 제 자다 일어난 얼굴을 찍으시는 거예요. 조금 당황했지만, 여러분이 저를 환영해주시는 마음은 잘 전해졌습니다.
또, 다른 공항에서 저를 기다려주신 팬도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제가 어느 공항으로 간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으니... 엇갈려버려서 만날 수 없었던 건 아쉬웠지만, 기다려주신 그 마음은 제게 잘 전해졌습니다.
Q. 행사에 등장해서 한국어로 인사를 하셨는데, 취미로 한국어를 공부하고 계시다는 게 사실인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느 정도 공부하셨나요?
- 약 5년 전쯤 한국어를 공부했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스무 살 즈음까지 K-Pop에 빠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한국 가수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그 사람들이 출연한 예능 방송을 보다 보니 제가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공부를 시작했었어요. 그런데 도중에 공부를 더 하지 않게 돼서... 원래는 한글도 읽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 어려워요. 이번에 한국에 오게 되었으니 이걸 기회 삼아 다시 공부해볼까 합니다.
Q. 평소 카드 게임을 즐겨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즐겨 사용하는 덱이 있으신가요.
- 요즘은 계속 바이스 슈발츠의 'BanG Dream!' 카드 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밀키 홈즈' 카드 덱을 사용했고요. 바이스 슈발츠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떤 과학의 레일건' 카드 덱을 계속 썼어요. 굉장히 강한 덱이었기 때문에 열심히 바이스 슈발츠를 플레이했습니다.
Q. 카드 게임을 할 때, 즐겨 사용하는 슬리브 (카드 뒷면)이 있나요?
- 제가 담당한 캐릭터인 BanG Dream! 의 토야마 카스미가 그려진 슬리브를 사용하기도 하고요, 제 사진과 함께 '캔슬입니다!'라고 적혀 있는 슬리브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제 사진으로 만들어진 슬리브를 쓰면 왠지 운이 올라가는 것 같아서 애용하고 있어요.
Q. 최근 바이스 슈발츠에 BanG Dream! 카드 팩이 발매되었는데 그중 마음에 드는 카드가 있으신가요?
- 토야마 카스미가 그려진 카드 중에 자기소개 카스미 카드가 있는데요, 그 카드를 BanG Dream!의 다른 캐릭터인 하나조노 타에랑 연계하면 굉장히 강해지거든요. 그래서 타에를 활용하기가 좋고, 자기소개 카스미 자체도 집중 능력이 달려 있기 때문에 굉장히 쓰기 편합니다.
또, 레벨 3 카스미는 카드가 2종류 있는데 둘 다 강한 카드라서 즐겨 쓰고, 좋아합니다.
Q. 사인회를 통해 한국 팬들을 가까이서 만나보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 다들 일본어를 잘해서 놀랐습니다. 사실 저도 한국어를 조금 메모해왔는데요, 메모해온 한국어가 통해서 기뻤습니다. BanG Dream!이나 아이돌마스터, 밀키 홈즈, 버디 파이트나 뱅가드 등... 제가 출연한 작품을 다들 정말 좋아해 주셨어요. 이렇듯 다양한 계기로 팬이 되어주셨다고 말해주셨는데다가, 다들 제 목소리가 너무 예쁘다고 말해주셔서 무척 기뻤습니다. 올해 일본 무도관에서 열리는 BanG Dream! Poppin'Party의 공연에 다들 온다고 해주셨던 것도 좋았어요.
Q.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에서의 인기를 실감하셨을 텐데, 다음에는 공연하러 오는 건 어떠신가요?
- 하고 싶어요! Poppin'Party 멤버들과 함께 해외 라이브도 하고 싶고요. 지난번에는 아이돌마스터 공연을 대만에서 하기도 했으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공연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 개인으로도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다시 와서 한두 곡 정도 부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유명한 공연장이 있다면 거기서 Poppin'Party 멤버들과 공연하고 싶어요. 솔로 공연도 물론 하고 싶고요.
Q.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저를 만나기 위해 행사장에 많이 모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이 솔직하게 전해져서 기뻤습니다. 다음에 오게 된다면 느긋하게 관광도 하고 싶으니 갈 만한 곳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다음은 인벤 유저들에게 보내는 아이미의 인사를 담은 영상이다.
Misya@inven.co.kr
페이지 구독하기
다른 기사 보기
기사 제보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