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쑤' 전익수가 '마린' 장경환의 레넥톤을 봉쇄할 수 있을까.

28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섬머 스플릿 22일 차 2경기에서 진에어 그린윙스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맞붙는다. 양 팀 모두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기에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리고 양 팀의 탑 라이너 대결에 특히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진에어 그린윙스의 탑 라이너 '익쑤' 전익수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자신의 '절친'인 클레드는 물론, 회심의 '백도어'를 선보였던 제이스와 섬머 스플릿 첫 펜타킬의 주인공이 될 당시에 꺼냈던 아칼리까지. 자신의 강점이었던 단단함 외에 또 다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경기력도 매우 좋아 '익쑤'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최고조에 달했다.

이처럼 물이 잔뜩 오른 '익쑤'가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익쑤'는 아프리카 프릭스의 탑 라이너 '마린'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마린'은 명실공히 아프리카 프릭스를 대표하는 선수다. 팀이 흔들릴 때는 맏형다운 듬직함을 무기로 팀원들을 지탱했고, 멋진 플레이와 주도적인 오더로 확실하게 경기를 캐리하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다. 가끔 크게 흔들릴 때도 있어 '동전의 양면' 같다는 비판을 듣기도 하지만, '마린' 없는 아프리카 프릭스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특히, '마린'은 최근 세 번의 세트 모두 레넥톤을 꺼내며 공격적인 라인전과 이를 토대로 한 교전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섬머 스플릿을 모두 따졌을 때, '마린'은 레넥톤을 총 여섯 번 꺼내서 세 번 승리했다. 그리고 패배하더라도 레넥톤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장면을 여러 번 연출하는 등 꽤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최근 대회에도 7.12 버전이 적용되면서 이른바 '3 도란링' 아이템 트리를 활용하기 어려워졌고, 그런 만큼 '마린'이 즐겨 사용했던 탑 그라가스가 살짝 묻힌 감이 있다. 이에 '마린'이 최근 세 번의 세트에서 연속으로 꺼냈던 레넥톤을 이번 진에어 그린윙스전에서도 적극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이제 '익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라인전에서부터 강력함을 뿜어내고 이를 스노우볼로 굴리는 운영으로 유명한 '마린'이기에 '익쑤'가 탑 라인전부터 '마린'을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한 챔피언 선택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섬머 스플릿 들어 참 다양한 챔피언으로 탑 라인에 등판했던 '익쑤'이기에 이번에는 어떤 챔피언을 꺼낼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어떤 선택을 하건 '익쑤'가 이번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해줘야 한다는 건 변함없는 사실이다.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2일 차 일정

1경기 삼성 갤럭시 vs 롱주 게이밍 - 오후 5시 (OGN e스타디움)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오후 8시 (OGN e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