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서 6월 폭풍과도 같은 밸런스 패치 이후 레이드 채널에서는 제법 다양한 직업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5월달부터 진행된 엘레멘탈 마스터와 소환사의 A/S 패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이어서 버서커와 빙결사, 뱅가드, 듀얼리스트에 대한 밸런스 패치가 숨쉴 틈 없이 진행됐습니다.

대체적으로 대부분 직업들이 상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미 지난달에 이뤄진 물리 직업군 시너지 패치와 어우러져 특정 직업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직업이 루크 레이드 채널에 나타났습니다.

마딜, 물딜간의 시너지 논란 때문에 많은 말이 오갔던 3~4월달에 비한다면 지금은 급한 직업들 대부분이 대미지 상향이 이뤄졌고, 물딜 파티도 어느정도 시너지 직업들이 추가된 셈입니다. 지금은 각자 자기 직업이 어떻게 바뀌었고 적응하는 기간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또, 루크 레이드 채널에서 파티 구성을 확인해본 결과 리디머를 비롯한 여프리스트 직업군이 많이 보이게 됐고, 인식에 대한 평가도 계속해서 좋은쪽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추가로 진행된 밸런스 및 A/S 패치가 레이드 파티 구성에 있어 어떤 결과를 냈는지, 직업 분포도 및 유저들의 코멘트를 모아 살펴봤습니다.


※ 조사 기간은 패치가 이뤄진 후의 토요일과 화요일 '오전' 시간대에 진행했으며, 약 250파티의 분포도를 조사했습니다. 표의 순위는 직업 인구수대로 나열했으며, 실제 강함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던파 직업계급표 6월, 엘마, 소환사 개편과 물딜 시너지 패치 이후 상황' - 바로가기


▲ 2개월에 걸쳐 진행된 대규모 밸런스 패치! 과연 결과는?




■ 본 궤도에 오른 여프리스트 직업군! 파티 분포수로 보는 7월 인기직업표




최상위권이라 할 수 있는 세인트 - 세라핌 - 염제의 사이에서도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세인트와 세라핌의 파티분포수가 2배 가량 차이가 났으나, 지난달을 기점으로 점점 차이가 줄어들어 이제는 비율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올초 신직업으로 나온 여프리가 빠르게 유저들 사이에서 정착되고, 차례차례 루크 레이드에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 세인트 유저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절대적인 인구수에서는 차이가 나겠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두 직업간의 인구 비율은 점차 맞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여넨마스터는 수가 다소 줄어든 모습인데요, 본래 스킬 대미지 증가 시너지로 인해 많은 인기를 누렸으나 밸런스 패치로 시너지 스킬을 지닌 직업은 물론 물리 직업군이 전체적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일정 파티수를 조사했을때 3~4월달처럼 마법 딜러 파티가 절대적인 대세로 자리잡고 있지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예전과 달리 세인트(물리) - 세라핌(마법)의 1:1 비율의 파티가 많이 보이게 됐다



100명 이하 50명 이상 직업군으로 살펴본다면 지난달과 비교하여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배틀메이지의 인구수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직업 자체의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그만큼 다른 딜러군이 치고 올라왔다는 의미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리디머의 경우 가장 많은 인구수 변동을 겪은 직업으로 2차 각성 이후 줄곧 루크레이드에 얼굴을 내밀던 직업이었으나, 현재는 딜러보다는 몬스터의 속성을 깎는 속깎쳐로 많이 기용되는 모습입니다.

비탄셋을 베이스로 소울 브링어처럼 속성을 가리지 않는데다 효율마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딜러 파티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소울 브링어의 인구수가 줄어든것에 리디머가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셈입니다.


▲ 현재 속깎 세팅으로 루크 레이드를 비교적 쉽게 갈 수 있는 리디머



그 외 딜러직업군 사이에서는 지난달과 비교하여 크게 차이나는 직업은 없는데, 다만 지난달 보기 힘들었던 여도적 직업군과 어벤저 유저가 이번달에는 꽤 늘었습니다.

특이하게도 여도적 직업군은 혼자 있기보다는 같은 여도적 직업군과 파티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 분신술? 여도적 유저들은 여도적 유저와 파티를 맺는 경우가 많았다




■ 여프리스트 직업군 2위 고지 점령! 인구수로 알아보는 클래스별 순위!




여크루세이더를 비롯하여 리디머 이단심판관 등 대체적으로 여프리스트 직업군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초에 나와서 파밍을 끝낸 유저들이 점차 루크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위권에서는 여도적 직업군이 지난달에 비해 패치 후 유저들이 다소 늘어난 모습이며, 특히 쿠노이치(시라누이)의 경우 잔영 버그라 불리는 현상이 최근 패치되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비슷한 시기 밸런스 패치를 받은 마창사 직업군은 여전히 절대적인 인구수의 열세를 벗어날 수 없었는데요, 마찬가지로 하위권을 기록한 나이트 역시 지난달과 같은 인구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절대적으로 유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공대장을 잡고 있던 한 유저의 말에 의하면 남레인저나 남런처 등과 함께 공대 신청이 가장 많이 오는 직업 중 하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익숙하지 않다는 점과 인식적인 면 때문에 기피되는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미지면에서는 확실히 좋아진만큼 앞으로 점차 인식이 나아지리라 기대됩니다.

다행히 나이트의 경우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 맞춰 드래곤 나이트와 팔라딘 등 신직업이 나올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 중상위권 도약을 노려볼만합니다.


▲ 2016던페에서도 언급된만큼 이번 여름 출시를 노려볼만한 팔라딘과 드래곤나이트



남마법사 직업군의 경우 패치가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까닭인지 전체적으로 인구수가 늘어났습니다. 아이올로스의 경우 조사한 당시에는 유저수가 많지 않았으나, 유저의 코멘트를 통해 최근 물리 직업군 파티에서 1, 2순위를 다투는 강력한 시너지 딜러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남프리 직업군에서도 인파이터의 수가 꽤 늘어난 모습인데요, 지난달에는 한 명도 보이지 않았던 어벤저와 함께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첫 직업을 인파이터로 하면 다른 직업을 할 수 없다는 전설이...




■ 이제 주력 홀딩 직업으로 전직? 밸런스 패치된 직업군의 현재


◎ 내 직업 어디까지 왔을까? 밸런스 패치 직업 코멘트

버서커 유저 : 전직 이후 스킬들에 출혈이 걸리는 기능이 생기면서 대미지가 전체적으로 올라갔습니다. 대미지도 대미지지만 패치 이전에 붕산격이나 평타로 출혈을 유지시킬 필요없이 스킬 연계만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플레이가 많이 편해졌습니다.

프렌지가 던전 입장 시 자동으로 시전되도록 변했고, 기본 공격들이 독립 공격력에 영향을 받게 된 점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혈십자의 스증댐이 상시 적용되도록 바뀐데다 전체적인 성능도 상승했습니다.

다이하드나 블러드 러스트의 힘강화 버프는 사라진 점은 좀 아깝지만 그만큼 스포를 아낄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프리스트한테 받는 버프의 효율도 올랐고요. 하나하나 설명하면 워낙 많은데, 간단하게 말해서 편의성이 증가하고 대미지가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보면 됩니다.


빙결사 유저 : 패치 이후로 구인 구직이 정말 잘됩니다. 기본적으로 대미지가 골고루 오른것은 물론 구직에 오히려 방해가 됐던 아이스 로드 옵션이 수속강으로 바뀐것이 맘에 듭니다.

공명의 스킬 공격력 25%도 체감이 많이 되는 편이고, 특히 많은 빙결사 유저들이 원했던 빙류환의 스킬 진행 속도 상향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 레이드에 가서 1, 2각기만 제대로 써도 충분히 밥값을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마창사 유저 : 마창사가 좋아 둘 다 키운 입장에서 이번 상향 패치는 분명 필요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뱅가드의 경우는 솔직히 크게 바뀐건 없다고 보면 됩니다. 대미지가 늘긴 늘었는데 많은 유저들이 대미지보다는 스킬 편의성을 개선시켜줬으면 했거든요. 2각이 홀딩이 안정적으로 돌어가게 된 것은 좋지만 그만큼 딜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상향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반면 듀란달은 많은 부분에서 상향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원래 그냥 쉽게 생각해서 뱅가드나 듀란달이나 다 대미지가 늘었습니다. 일부 버그들이 아직 남아있는 점은 불안한 요소지만 각성기들 대미지가 우월해졌고, 균차를 통해 오러 랜스 극 스위칭이 가능해진 점도 상향된 부분입니다. 아직까지는 루크 레이드에서 마창사애들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차차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버서커와 빙결사는 확실한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