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린 2017 리프트 라이벌스 LCK와 LPL의 결승전 2세트에서 WE가 승리하며 LPL이 세트 스코어 2:0으로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선취점을 챙기며 기분 좋게 시작한 WE는 강력한 탱커 라인을 앞세워 SKT를 격파했다.


시작부터 WE가 좋았다. SKT의 무리한 인베이드를 되받아쳐 '미스틱' 진성준의 코그모가 기분 좋은 선취점을 챙겼고, 라인 복귀가 늦어진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는 '시에'의 갈리오와 라인전 구도에서 이득을 가져가기 힘들게 됐다. 탑에서도 '957'의 자르반이 '후니' 허승훈의 잭스를 상대로 라인전서 완전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봇에서 전투가 열리며 합류전으로 이어졌다. '피넛' 한왕호의 리신이 한 발 빨리 합류한 덕에 코그모를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갈리오의 합류로 수적 열세가 되는 바람에 2:2 킬 교환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탑으로 올라간 봇 듀오가 깔끔한 다이브로 잭스를 잘라냈다. 코그모의 성장이 가속화 되는 킬이었다.

WE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잭스를 집중 공략해 세 번째 데스를 안겼고, 라인 관리에서도 우위를 점한 덕에 미드 간의 레벨 격차는 2레벨, 탑도 1레벨로 벌어졌다.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SKT가 전투에 걸었지만, 이미 벌어진 차이로 인해 코그모만 잡고 4킬을 내주고 말았다.

WE가 카시오페아를 노리고 봇 2차 타워 앞에서 전투를 열었다. 하지만, 코그모에게 석화의 응시가 명중하면서 SKT가 킬 교환을 만들어냈다. 그 사이 잭스는 탑 1차 타워를 두드리고 있었다. WE가 이득을 추가하기 위해서 드래곤을 시도했지만, SKT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잭스가 합류하면서 전투가 열렸고, 애쉬가 발군의 카이팅으로 3대 3 킬 교환을 만들었다. '피넛'이 드래곤을 스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아직 격차는 5000골드 이상 벌어져 있었다. WE는 SKT의 스플릿 푸시를 막기 위해 바론을 두드려 강제로 전투를 유도했고, 몸집 차이를 앞세워 승리하며 바론까지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WE는 봇 억제기를 무난하게 가져갔다.

탑으로 향한 WE는 과감한 다이브로 점멸이 없는 카시오페아를 잘라내고 억제기를 단숨에 철거했다. 이제 남은 건 미드 뿐이었다. SKT는 WE의 단단한 탱커진을 뚫어낼 수 없었고, 전투에서 대승한 WE는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고 그대로 쌍둥이 타워로 진격해 32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